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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김진구 교수의 메디컬 에세이
김진구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3월
평점 :

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_김진구
요사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 특히 산악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에 산에서 기어서 내려왔던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무릎에 원인이 있었다. 나의 리즈시절 너무 혹사한 탓이다. 그때의 경험은 한 마디로 ‘하늘이 노랬다.’ 함께 했던 분께 너무너무 미안했다. 어찌 보면 외상이 보이는 것도 아닌 멀쩡한 꾀병과 엄살처럼 말이다.
마침 EBS 출연으로, 명의 주치의로 유명한 김진구 교수님의 에세이가 나와 얼른 기회를 잡았다.
역시 교수님의 소탈함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어렵고 까칠하게 표현하기보다 옆집 아저씨의 구수한 말투처럼 포근한 글들이 술술 읽히고 마음으로 따뜻함이 스미듯 전해졌다.
말은 그렇지만, 어찌 어려운 시절이 없었겠는가? 중간 중간 그때 그 시절, 지금 앞서가는 사람으로서 기록 남긴다는 표현에 적극 공감하고 이심전심의 마음이 동화되었다. 특히 짧지만 강하게 의료사태에 대한 표현에는 마음이 아팠다. 많은 분들이 김진구 교수님의 옆집 아저씨처럼 구수한 입담을 함께 했으면 바라는 마음이다.
Ⓑ 당장 몸무게만 몇 킬로그램 줄여도 무릎으로 더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걸 환자 본인도 잘 알지만 그 몇 킬로그램 감량도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또 ‘운동해라. 운동이 약이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잔소리해대는 수밖에 없다. -P47
Ⓑ “수술을 잘해야 좋은 외과의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잘하는 의사는 타고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아주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수술을 못하더라도 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그것은 바로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좋은 수술은 모든 실수에 대한 명료한 기억이다. -P145
Ⓑ 바로 이 이정표를 통해 우리는 길을 먼저 걸었던 이들과 연대하고 역사를 통한 교훈을 얻는다. 내 뒤에 따라올 누군가를 위해 나 역시 작은 표식 하나 남겨두어야 한다는 책임을 배운다. (…) 나 혼자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다.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연대가 있었으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신의 가호와 섭리가 나를 끌어주고 밀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P211
Ⓑ 한 장씩 한 장씩 벽돌 쌓아올리듯 정직하게 수련하는 시간, 수술의 성공과 실패를 가능 짓는 건 비싼 의료 장비가 아니라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은 의사의 경험이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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