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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드디어 만났다! 패리시 부인. 부유하고 모든 것을 다 가진 그녀의 삶을 동경하는 것을 넘어 그녀의 삶을 빼앗고 싶었던 앰버 패터슨은 그녀의 삶에 노골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다. 3개월째 8시 정각이면 헬스장에 와서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일부러 한 잡지를 열심히 읽는 척한다. 물병을 잡으려다 미끄러진 것도, 그러면서 잡지를 떨어뜨린 것도 그녀의 계획 중 하나다. 그렇게 앰버는 옆자리 금발 미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잡았다. 바로 그 잡지가 말의 물꼬를 텄다.
낭포성 섬유증. 앰버와 대프니 패리시를 하나로 이어준 병이다. 대프니의 동생 줄리와 앰버의 동생 샤를린은 같은 병을 앓았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 언니들의 가슴의 묻혔다. 단 하나, 대프니의 동생 줄리는 실존 인물이었지만, 앰버의 동생 샤를린은 그녀의 상상 속에만 있는 인물이었다는 사실. 이 하나의 이유로 대프니에게 접근한 앰버는 조금씩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같은 병으로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은 그녀들 둘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그리고 앰버는 대프니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첫 번째는 위원회의 공동의장인 버니를 보내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이미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버니의 뒤를 밟은 그녀는 버니가 젊은 애인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진을 찍어 버니의 남편에게 보낸다. 결국 그 일로(실제로는 삼촌이 아프다는 거짓 핑계를 댔지만), 버니는 위원회 공동의장을 그만둔다. 얼마 후 기금 마련을 위한 재단의 경매 행사가 있는데, 갑작스러운 버니의 사퇴로 고민을 하던 대프니에게 앰버는 경매 행사를 과거에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말로 그녀의 환심을 산다. 그렇게 앰버는 자신의 계획대로 대프니로 부터 신뢰를 얻는 동시에, 그녀의 남편인 잭슨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데...

아들을 원하는 잭슨의 바람과 달리 대프니는 더 이상 임신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앰버. 앰버는 대프니가 가진 모든 것이 탐나기 시작한다. 그녀의 돈과 값비싼 물건들 그리고 집까지... 어느 순간 앰버는 자신이 대프니를 대신하고 싶다는 강한 탐욕에 휩싸이고, 그 방법으로 대프니의 남편 잭슨을 유혹하는데...
사실 너무 쉽게 당하는 대프니의 모습을 보고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프니의 측근인 메러디스가 계속 앰버를 의심하며 그녀를 설득하고자 하지만 대프니는 앰버를 너무 믿는다. 근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뭔가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마주하는 반전. 반전 치고는 너무 세다. 정신을 못 차리는 건 앰버가 아닌 나인 것 같다.
한번 책을 펼치니 정신없이 읽게 된다. 진정한 페이지 터너가 맞다. 마지막 패리시 부인이 된 앰버는 정말 원하는 것을 가진 것일까?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여유가 있을 때 책을 펼쳐보자. 늦은 밤 책을 펼치게 되면 나처럼 밤을 새울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