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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할인 특가! 곰을 싸게 팔아요 ㅣ 라임 그림 동화 49
조반나 조볼리 지음, 리사 안드레아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쥐들이 사는 마을에 이번 주 할인특가 상품은 무려 곰! 곰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곰이다. 책 안에는 곰이 필요한, 곰을 꼭 사야하는 다양한 이유들이 등장한다. 물 세탁 가능하고 때도 안타고 곰팡이도 안슨단다. 아주 친환경적인 이유는 자연에서 온 100% 천연동물이기 때문이다. 유해물질도 전혀 없단다. 사실 천연 제품은 금액 자체가 워낙 평범한 제품보다 비싼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천연이라는 프리미엄이 붙기에 그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제품이라고 선전한다.
집 어느 곳에서도 꾸미지 좋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도 가능하고, 보관도 상당히 용이하다. 냉장이나 냉동보관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실온에서 보관해도 좋다니 보관이 까다롭지도 않다. 그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은 더욱 마음을 끈다.

푹신한 털이 있기 때문에 밤이 되면 생쥐들을 위한 따뜻하고 커다란 침대가 된단다. 숫자가 많은 생쥐가족도 곰 한마디로 원하는 장소에서 푹신한 잠을 이룰 수 있다. 거기에 힘도 세기 때문에 생쥐들의 운송수단으로도 큰 역할을 해내는 곰. 들으면 들을수록 솔깃하는 곰을 특가에 살 수 있다니!! 바로 지갑을 열어야 할 것 같다.

근데 이 광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익숙하게 "이건 꼭 사야돼!"를 외치게 만드는 광고들 속에서 우리는 뭔가 찝찝함을 느낀다. 사실 과장 광고는 아니다. 구구절절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찝찝함은 바로 구구절절 맞지만 과연 곰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 이다.
바로 이책은 그 광고성 짙은 우리의 소비문화를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홈쇼핑을 보면서 쇼핑호스트가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주문 버튼을 누른 적 한번즈음은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도, 때론 필요가 없음에도 나도 모르게 주문을 하고 나서 방치해두거나 후회한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움과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기도 했다. 과연 생쥐들에게 곰은 꼭 필요할까? 아니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 존재는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 보다는 우리 성인들이 읽으면서 느껴야 할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