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콜럼버스의 발견부터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지음, 고든 앨런 그림, 이선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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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들어 미국에 관한 책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우선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기행과 이란 전쟁 등의 영향이 전 세계로 쏟아지는 파급효과 때문일 것이고, 올해가 미국 건국의 250년이 되는 해라는 것도 이유인 것 같다.


 얼마 전 김봉중 교수의 <아메리카 인사이드>라는 책을 읽었다. 덕분에 미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분위기를 통해 미국이 왜 두 이념 간의 분쟁과 분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읽게 된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는 미국사를 좀 더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메리카 인사이드>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었던 것도 신의 한 수라고 생각이 든다.  반대로 읽었다면 전자의 책이 시시하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고, 이 책을 어렵다고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표지부터 흥미로운데,  별무늬가 새겨진 두 번째 표지 안에는 미국사의 연대기가 담겨있다. 연대기와 함께 책을 읽으면 조금 더 정리하기 쉽다. 대부분의 미국 사는 영국을 떠난 메이 플라워 호가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던 부분으로부터 시작하는 데 비해, 이 책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부터 시작된다. 보통의 역사책과는 달리, 이야기처럼 역사의 줄기를 이어간다.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역사에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니 조금은 부드럽게 다가온다.


  이 책은 미국사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처럼 보인다. 가령 미국의 첫 번째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일화도 등장한다. 평등과 자유의 신념을 지켰던 그가, 노예제에 대해 한 행동이 놀랍기만 하다. 원래 수도는 워싱턴 D.C(컬럼비아 특별구)가 아닌 필라델피아였는데, 그가 수도를 워싱턴으로 옮긴 이유는 필라델피아의 법령은 어떤 노예든 그 도시에서 6개월 이상 하면 자유를 주도록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워싱턴 역시 자신이 부리던 노예들이 필라델피아에서 지낸지 6개월이 지나면 여러 구실을 만들어 버지니아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라고 시키기도 했단다. 어디서도 읽어보지 못한 이런 적나라한 부분까지 솔직하게 등장해서 그런지 더 신뢰가 갔다.






 특히 미국 역사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중요한 남북전쟁에 관한 부분을 읽으며 놀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남북전쟁이 벌어진 배경과 함께 그 안에서의 전쟁으로 군인 75만 명, 말 150만 마리가 죽고, 전쟁비용으로 200억 달러가 쓰였다고 한다. 또 상원 의원이었던 섬너는 노예제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같은 상원의원인 앤드루 버틀러를 비난했다고 한다. 이에 격분한 버틀러의 조카 프레스턴 브룩스가 상원 본회의장에 들어가 지팡이로 섬너를 때려 큰 부상을 입혔다. 이 일로 남북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전쟁의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링컨의 연설이었다. 그 연설을 통해 링컨은 자신이 이겼다고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두둔하지도, 상대에 대해 비난을 하지도 않았다. 바로 그 연설이 결국 미국을 다시 하나로 만든 계기가 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제목처럼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가 이 책 안에 담겨있다. 어디서도 만나지 못했던 미국사의 TMI가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미국사에 대한 지식이 월등히 높아질 것 같다. 입문서보다는 미국사의 굵직한 사건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마주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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