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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런던이의 마법학교 시리즈에 이어, 런던이의 마법 병원을 만나게 되었다. 1권을 아직 읽지 못했지만, 2권을 읽고 나니 1권에서 런던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궁금해져서 조만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로 한 날, 그동안 키웠던 장수풍뎅이 양심이를 숲에 놓아주려는 런던이. 숲에서 양심이가 여러 동물들에게 해를 입을까 봐 걱정된 런던이는 떠나는 날 아침에 양심이를 숲에 데려다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날 아침. 양심이는 세상을 떠난다.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작별도 런던시에게는 힘겨웠는데, 양심이까지 죽자 런던이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내가 너무 늦게 양심이를 놓아주려고 해서 그런 걸까?에 대한 죄책감이 들 정도다.
그렇게 양심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서 묻어주는 런던이. 양심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 순간,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고 런던이의 눈물을 보아서일까? 갑자기 양심이가 나타나 런던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비로소 런던이는 그동안 마음속에 감춰두었던 두려움들을 입 밖으로 꺼내었고, 그렇게 런던이 앞에는 무지갯빛 병원이 등장한다.

책이 내용을 봐서는 이미 런던이는 마법 병원에 온 적이 있었던 것 같다.(아마 1권의 내용이겠지!) 그리고 그곳에서 기억의 바람을 통해 엄마가 출근하던 날의 그림이 펼쳐진다. 눈물을 흘리는 런던이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스쳐 지나갔다. 나 역시 워킹맘으로 매일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하면서 참 많이 울었었다. 그 시간이 런던시에게 첫 번째 용기가 자라는 시간이 되었다는 글이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런던이는 두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렇게 용기를 낼 때마다 약속들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만 런던이 앞에는 야근하는 아빠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제 아빠의 얼굴이 흐릿하게 잊힐 정도로 아빠로부터 멀어진 런던이. 매일 늦는 아빠에 대한 서운함이 조금씩 생겨나는 런던이. 런던이 방에서 기다리던 차가미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 책이 내용들은 하나같이 작가와 그녀의 딸 런던이가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한 런던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한편으로 그런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런던이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의 위로가 된다.
아무래도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읽다 보니 세상의 여러 어려움들을 제거해 주고, 소위 꽃길만 걸었으면 싶은 마음에 자꾸 아이를 품에 안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겪어내지 않은 어려움들은 결국 아이에게 또 다른 걸림돌이 된다. 때론 결핍이 성장을 이루어내기도 하니 말이다. 런던이의 모습을 통해 또 진정한 성장에 대해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