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 내 유리코님은 3학년인 쓰쓰미 유리코다. 그리고 야사카 유리코와 함께 입학하게 된 또 다른 유리코들(기시 유리코, 마쓰자와 유리코, 니시지마 유리코)까지 총 5명의 유리코가 있다. 그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벌어지는 일에 따라 한 명의 유리코가 남을 뿐이다. 대신, 전학이나 자퇴, 퇴학 혹은 불미스러운 이유로 학교 내 유리코는 한 명만 남는다는 사실에 야사카 유리코는 왠지 모를 찝찝함과 공포감을 느끼지만 절친 미즈키는 그저 황당한 미신일 뿐이라고 야사카를 다독인다.
그러던 중, 3학년 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진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녀가 남긴 유서를 발견하는 유리코와 미즈키. 그 앞을 막아서는 현직 유리코님 쓰쓰미. 쓰쓰미는 둘에게 사고 난 아사카 주리가 자신의 맘에 들지 않았고, 유리코님의 저주로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남기게 된다.
4반인 유리코와 5반인 미즈키는 두 반 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게 되고, 미즈키는 대본을 쓰게 된다. 그리고 미즈키는 학교 안에 소문인 유리코님에 대한 연극을 준비하자는 의견을 내놓게 된다. 유리코님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위해 미즈키는 유리코님을 받들어모시는 비공식 동아리인 흰 백합 모임으로 유리코를 안내하고, 그들에 의해 그동안 기록되었던 유키로님의 저주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무시무시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같은 이름이 교내에 한 명만 있어야 된다는 기묘한 전설이 왠지 모를 오싹함을 자아낸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와 같은 이름인 누군가로 인해 나 혹은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은 참 두려운 일일 것이다. 그 두려움이 시간이 갈수록 부쩍 강하게 압박하는 작품인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순식간에 몰입되어 마지막 페이지까지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과연 우리의 주인공 야사카 유리코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한몫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나 추리소설답게 반전의 맛까지 겸비하고 있기에, 유리코의 이야기가, 그리고 유리코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물론 밤에는 읽지 말자. 밤잠을 설치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