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어떤 곳이야? ㅣ 바람그림책 117
구도 노리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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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울은 어떤 ‘곳’일까? 곳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쉽게 넘어 가질 않는다. '곳'은 장소를 가리키는 단어인데... 겨울이라는 날씨와는 뭔가 어울리지 않았다. 계속 제목을 되뇌다 보니 '곳'이라는 단어 하나로 겨울이라는 어떤 장소를 떠올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겨울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다.


<출처: 겨울은 어떤 곳이야?>

 

책을 펼치면 보송보송 하얀 눈이 보인다. 때마침 책이 도착한 날에 눈이 왔는데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자주 내린다. 눈이 오는 줄 몰랐는데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을 때처럼 바람 한 점 없는 곳에서 조용히 가만가만 내리는 눈이다.

 

숲속 작은 오두막집.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들을 배경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이 오두막은 책에서 자주 등장하며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구도 노리코 작가의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는데 책 속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장면이 참 따뜻하고 평화롭다.


<출처: 겨울은 어떤 곳이야?>

 

 

오두막에는 다섯 마리 곰이 살고 있다. 세 마리 아기곰들은 긴긴 겨울을 나기 위해 든든하게 배를 채웠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며 성화다. 아빠곰은 봄이 올 때까지 푹 자라고 하는데 아기곰들은 왜 봄이 올 때까지 자야 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아직은 더 놀고 싶은데…

있지, 아빠. 왜야?

왜 봄이 올 때까지 자는 거야?

나 겨울이 보고 싶어.

 

나도

 

 

나도

 

있지, 아빠 겨울은 어떤 곳이야?

 

<겨울은 어떤 곳이야?> 중에서

아빠곰은 겨울은 배가 고픈 곳이라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준다. 더 놀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잠이 든 아기곰 세 마리... 꿈속에서 아기곰들이 맞이한 겨울은 아이스크림과 솜사탕, 마시멜로와 푸딩이 가득하다. 뽀글뽀글 코코아 온천과 케이크까지! 겨울은 더는 배고픈 곳이 아니었다. 하얗게 뒤덮은 세상 속에는 온갖 달콤한 것들이 사방에 깔려있었다. 꿈속에서 맞는 겨울나기는 신나고 즐거웠다.

<출처: 겨울은 어떤 곳이야?>

 

아이와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아이들이 잠들었다가 꿈속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부분이었다. 아이랑 함께 달라진 배경을 찾아보며 키득거렸다. 꿈속 여행을 떠나는 모습으로 표현된 열기구의 모습과 액자 속 새로운 등장인물들. 벽 틈새로 보이는 작은 쥐구멍에서 나오는 문어도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커튼을 젖히고 겨울 속에서 맘껏 뛰어노는 아기곰들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났다. 어느새 잠은 멀리 달아나고 함께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처: 겨울은 어떤 곳이야?>

 

꿈속에서 한참 놀다가 잠에서 깨면 엄마 아빠곰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아기곰들을 기다리고 있다. 맘껏 뛰어놀아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안정감과 따뜻함을 준다. 작은 오두막에도 봄이 찾아오는지 새싹이 돋아났다. 마지막 장을 덮으려 할 때 연둣빛 면지에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향기가 났다. 긴긴 겨울밤을 무엇을 하고 보낼까 고민이라면 <겨울은 어떤 곳이야?>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구도 노리코의 다른 그림책처럼 사계절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

<출처: 겨울은 어떤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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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좀! 살자 -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ㅣ 또 다른 일상 이야기
김민주 지음 / 지성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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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태어나자마자 눈치 딱 보아하니 지 에미 완전 야무지게 뭉쳐진 내적 불행 덩어리거든. 앞길이 신수 훤해 장난 아냐.지대로 안 갈구고 냅두면 더블 복리로 불어난 내적 불행이 지를 거쳐 5대째 10대째 대대로 대물림될 게 뻔하다 이거지. 안 되겠어. 내 대에서 끊어내야지.

엄마도 좀! 살자 p.16

저자는 20여 년간 피아노 교사로 일하다 큰 아이의 사춘기를 겪으며 '힘든 사춘기 맘 마음 세움 연구소'의 대표가 되었다고 한다. 목차를 훑고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 '아이를 제때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내적 불행이 '더블 복리'로 불어난다'라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후려쳤다. 사실 이 문구는 '지랄 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 육아' 중 발췌한 부분을 저자가 책에서 다시 언급한 내용인데 서두부터 강한 인상을 주었다. 더블복리로 불어나고 있을 내적 불행 탓인지 <엄마도 좀 살자>라는 제목을 봤을 때 느꼈던 해방감은 금방 사라졌다. 하지만 자꾸만 문제에서 회피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현실의 내 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똑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와도 다른 기질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반응을 한다. 안정 욕구 이후 애정과 소속 욕구의 결핍으로 문제가 발생된다는 저자의 의견은 인정하지만 아이마다 가진 기질이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낳는 순서에 따라 엄마도 성장하기에 책에서 설명하는 욕구 이론에 기대어 사춘기 아이들의 방황을 전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문제의 원인을 안다고 해서 아이와 관계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책을 읽어보니 해결책보다 급한 것이 현재 아이와 관계 인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은 대체로 불안으로 인한 근심 걱정이 많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거절감을 안겨준다고 한다. 불안이 많은 엄마는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받아 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엄마에게 받아들여진다고 느끼지 못하게 한다.

엄마도 좀! 살자 p. 39

불안감이 많은 엄마여서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거절감을 안겨 준다'라는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첫아이라서 모든 것이 서툴고 안정감이 없었던 지난 시간 속에서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조금씩 받아들였다. 나 또한 엄마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했던 이유도 알게 되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고 불안했었다는 말이 마음속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더욱 죄책감을 가졌을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거기에 더해 여덟 살 터울 아이를 키우는 저자의 경험담으로 동생을 미워하고 경쟁의식을 느끼는 첫째 아이가 안쓰러워졌다.

 

마지막 네 번째 마당 '성장해야 산다'라는 소제목은 부모의 '성장'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필수라고 하면 하기 싫어지는데 성장 속에 녹아든 희망이 간절했는지 성장하고 싶어진다. 감정적으로 치닫는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불쑥 얼굴을 내미는 어른 아이 같은 모습을 보며 엄마의 내면도 아이처럼 잘 돌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알게 되었으니 내 마음도 잘 어루만져 주어야겠다. 그래서인지 아이 돌보미를 자처하며 집안에 들어앉기 보다 엄마도 꿈을 가지라는 흔한 말에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태어나서 3년뿐만 아니라 지금껏 오롯이 아이만 돌보며 살아왔는데 호된 사춘기 신고식을 치르고 있어 책 제목만 봐도 숨통이 트였다. 모든 일이 내 탓만 같아서 좌절하기도 하고 여기서 뭘 더 어떻게, 얼마나 잘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던 것 같다. 저자의 아이가 유명한 사람의 아이처럼 유학을 가거나 좋은 대학에 합격하지 않아서 좋았다. 여러 가지 시도하며 자신의 인생을 한 걸음씩 만들어 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뭉클했다. 부모는 그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 된다는 고전적인 멘트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불안하지만 조금씩 아이와 성장하며 내 삶의 희망도 함께 꿈꾸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내게 남아 있는 것,

내게 여전히 주어지는 것,

내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고통은 힘을 잃는다고 했다.

엄마도 좀! 살자 p. 197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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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용어 설명서 - 영알못 서학개미를 위한
구경서 지음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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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상식 사진> 시리즈로 유명한 구경서님의 <미국 주식 용어 사전>이다. 이전 시리즈처럼 영어 표현을 주제별로 수집하고 정리했는데 이번에는 '미국 주식 용어'에 대한 설명서다. 평소 구독하고 있는 미국 주식 대표 유튜버 '소수몽키'님의 추천 영상으로 찜해두었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장점 1.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주제별로 효율적으로 설명했다. (★★★☆)

목차를 훑어보고 미국 주식 전반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면 당황스럽다. 용어에 대한 설명이 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용어 해설집 같은 책이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사전을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는 사람은 없을 텐데 읽는 내내 이상하면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인덱스를 찾아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이 뇌의 기능적인 측면을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목차로 그림을 스케치하고 조각조각 세부내용을 읽어가며 그림을 색칠하는 기분이다. 영어 표현을 주제별로 수집하고 분류 정리하는 저자의 능력치가 제대로 발휘된 책이다.

장점 2. 미국 주식 용어 설명서 - 사전처럼 쓸 수 있다. (★★)

책 속에 등장하는 500개 용어들은 285p부터 인덱스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사전처럼 알파벳 순서로 궁금한 용어를 찾아볼 수 있다. 한글 해석만으로 부족할 때는 다시 설명이 나왔던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별로 엮어서 미국 주식 용어를 이해하기 쉬웠는데 그냥 사전처럼 쓰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어 좋다.

장점 3. 미국 주식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레벨 업 된다. (★★★★)

올해 3월부터 한국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인데 증권사 이벤트 혜택으로 40달러 지원받아 미국 주식을 시작했다. 미국 주식 기본서에 따라 yahoo finace 사이트에서 종목을 찾아보면 눈앞이 빙빙 돌았다. 종목 분석이 끝나면 CNBC에서 경제 뉴스를 찾아보는데 영알못이니 영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할 판! 유튜브에서 영어 기사 읽어주는 채널을 구독 중인데 늘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뉴스에서 본 Headline Inflation의 뜻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가장 일반적인 Inflation 이어서 Headline이 붙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기사의 헤드라인이라고 이해한 1인;) 한국 주식 시작할 때에도 주식 용어는 거의 영어로 된 말들이 많아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는데 미국 주식도 이 책으로 공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유튜브 강의에서 자주 들었던 말들이 500개 용어 속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책을 읽다 유심히 보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연초부터 계속 뉴스에 나와서 익숙해졌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FED, FOMC 테이퍼링에 대한 내용, 알파벳 주식을 검색하면 A와 C는 나오는데 B는 나오지 않는 이유(397/ Dual Class Stock)와 한참 이슈가 되었던 양털 깎기 이론에 대한 내용(400/Fleecing the Flock), 5월에는 Selling in May라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왜 5월에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480/ 'Selling in May and Go Away' Tactic) 등을 알 수 있었다. 또 한국에 DART가 있다면 미국에는 SEC이 있어 SEC Fillings를 찾아볼 수 있었다. 솔직히 미국 기업 분석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미국 주식도 투자하기 전에 기업분석 해봐야겠다.

 

결론. 결국 미국 주식이 답이다. 우리는 공부해야 한다

10월부터 재미없는 국내 증시를 떠나는 동학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2023년에는 국내 주식 관련 세금 이슈도 있고 2020년에 누렸던 유동성 혜택도 더 이상 누리기 어려워 보인다. 짧은 경제 지식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결국 미국 주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투자가 도박이 되지 않으려면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인덱스를 찾아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좋지만 미국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위해 천천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지막 24장에 나온 투자 격언 중 짐 로저스의 글로 마무리한다.

Never act upon wishful thinking. Act after checking facts.

희망적 사고에 기반하여 행동하지 말고 사실을 확인한 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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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6
나수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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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첫 투자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우량 기업 주식을 장투하는 게 좋다는 지인의 말에 매월 일정 금액을 꾸준히 사 모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은 올해 1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 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생각보다 수익이 나지 않아 개별 기업 공부도 해봤지만 이제 주식 세계에 발 들인 주린이에겐 만만치 않았다. 연일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특정 종목만 시세를 주는 시장에서 주린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주식 투자 방법은 뭘까? 몇 년 전에 매월 적립식 펀드 투자했던 기억이 나서 펀드를 해볼까 하다 요즘에는 ETF로 직접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TF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나수지 기자의 주코노미 채널을 보게 되어 구독자가 되었는데 이번에 ETF에 대한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한 번 살펴보게 됐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큐알코드가 삽입되어 책을 읽지 않아도 손쉽게 책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을 절약해야 하는 투자자에게 큰 장점이다. 책을 읽고 복습용으로 듣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평소 궁금하던 부분을 목차로 구성해 콕 집어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초보 투자자들의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하다. 요즘처럼 박스권 안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는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ETF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질문 17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박스권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박스권이라 판단되면 고점에서 인버스 ETF 매수하고 저점에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궁금한 점을 찾다 보면 개별 종목처럼 ETF도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TF에 대한 공부 없이 성공했던 펀드 투자의 기억만으로 연초에 중국 관련 EFT를 매수했다 손절했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고 운용보수가 저렴한 대신 매수세력이 없을 때에는 원하는 가격에 팔기가 쉽지 않았다. 책을 보면 괴리율이 높아지면 ETF 가격을 비싸게 사는 일이 벌어진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제껏 순자산가치보다 비싸게 사고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마지막 질문 56번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ETF도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대응방법 등, 투자를 시작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앞으로 개인 투자가 활성화되면 전문 투자자들처럼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자보다 특정 섹터나 지수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간접 투자의 기본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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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역사문화 18 : 오스트리아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ㅣ Go Go 카카오프렌즈 역사문화 18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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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귀요미 둘째는 카카오톡 캐릭터 '무지'를 무지무지 사랑해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관련 책은 모두 사서 모으는 중이다. 그냥 사주는 것은 아니고 학습지 한 권 끝낼 때마다 원하는 책 한 권씩 사주기로 약속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늘어난 집콕 생활로 학습지가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끝나는 과목이 여러 개 겹치면 사줘야 할 책값이 만만치 않다... 그렇게 모은 책이 이런 상태... (허걱...)

<GOGO 카카오프렌즈>는 신간이 나오길 기다렸다 사는 둘째의 워너비 책이다. 이번에는 직접 구매하지 않고 서평단을 신청해 리뷰를 남겨 본다. 지난 17권 러시아에서 끝난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의 모험은 어떻게 진행될까.

 

<1> 학습만화 읽는 거... 괜찮나요?

아이들이 좋아했던 <WHY> 시리즈 과학 학습만화에 대해 함께 책을 읽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나름 책에 대한 눈높이가 있는 엄마들이라 예상대로 학습만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학습 만화의 대표적 단점은 '만화로 유인한 얄팍한 단편 지식은 탐구욕을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로 '탐구'를 했었던가? 출판사의 마케팅이 학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학습을 위해 학습 만화를 사주는 부모가 있을지 의문이다. 매번 캐릭터만 바뀌어 나오는 시리즈물을 볼 때마다 이 책을 사줘야 하나 갈등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성화에 지갑을 열게 되지 않나?!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학습만화를 권장하진 않지만 제한하는 편도 아니다. 큰 아이도 학습 만화에 한동안 몰입할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가 지나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꼼꼼히 살펴보니 정보 전달 목적이라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툭툭 끊기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며 스스로 지식을 쌓는다. 학습 만화에서 더는 호기심조차 충족되지 않을 때 자연스레 아이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다. 부모가 보여주지 않는다고 안 보는 것도 아니어서 둘째 아이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만화책 읽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2> 고고카카오프렌즈 18권 '오스트리아' 편 아이와 함께 읽기

'아이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며 스스로 지식을 쌓는다'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눈썰미에 놀라곤 하는데 이번 편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음악가로 모차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는 이전에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던 책 속 주인공의 이름을 기억해 내며 책을 가져왔다. 고고카카오프렌즈에 나온 모차르트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했다는 일화를 재밌어했다. 화가 클림트 편을 읽을 때에는 갑자기 얼른 카드 지갑을 가져와 보라고 했다. 자기는 지금까지 화가 그림인 줄 몰랐다며 미술관에서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다. 학습 만화라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

<3> 책 읽고 퀴즈 맞혀보기! (응~ 재미로 해보는 거야~ 공부 아니야~)

1. (난센스) 오스트리아 사이에 철길이 가로질러져 있으면 어떤 나라가 될까요? (정답: 오스트레일리아)

2. 오스트리아에 유명한 음악가는? (정답: 모차르트)

3.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 있는 나라는? (정답: 오스트리아)

4. 오스트리아 언어는? 1. 영어 2. 일본어? ㅋ 3. 중국어?ㅋ 4. 독일어 (정답: 독일어)

5. 오스트리아를 빛낸 이 화가는 누구일까요. 그의 작품으로 <키스>, <유디트> 등이 있습니다. (정답: 클림트)

6. 오스트리아는 어디쯤 있을까요? 국기를 찾아보세요.

퀴즈는 처음에는 난센스 퀴즈로 마음을 열어주고 마지막은 나라를 찾아보는 활동으로 마무리한다. 되도록 아이가 재밌어하고 흥미로워 했던 주제를 내서 맞힐 수 있도록 한다.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엄마랑 얘기하는 시간이 재밌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너무 쉬운 문제만 내면 지루해하므로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문제를 내면 좋다.

국기로 나라를 찾아보는 마지막 문제는 2D로 읽었던 내용을 3D로 넓히는 활동이다. 이번 편에서는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소개되었는데 초등 저학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국기로 나라를 찾다 보면 책 속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열강들의 전쟁에 대한 이유를 지리적 위치에서 좀 더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소개되었던 나라의 위치까지 비교해 볼 수 있어 참 좋다.

 

<4> GOGO 카카오프렌즈 애독자가 바라는 점

큰 아이에게 학습 만화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캐붕’이라는 말을 했다. ‘캐붕’은 캐릭터 붕괴라는 줄임말로 학습 만화라는 분야가 학습에 맞춰져 있어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에 일관성이 떨어져 캐릭터의 설정이 자주 바뀐다는 것이다. (정말 아이들은 참 똑똑하다) 이미 설정된 사실 속에서 캐릭터가 부수적인 존재로 전락하면 책을 보는 재미가 아~주 떨어진다. 앞으로 나올 GO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는 ‘캐붕’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11권에서 나온 한국이 19, 20권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단편적인 사실 위주보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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