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용어 설명서 - 영알못 서학개미를 위한
구경서 지음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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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상식 사진> 시리즈로 유명한 구경서님의 <미국 주식 용어 사전>이다. 이전 시리즈처럼 영어 표현을 주제별로 수집하고 정리했는데 이번에는 '미국 주식 용어'에 대한 설명서다. 평소 구독하고 있는 미국 주식 대표 유튜버 '소수몽키'님의 추천 영상으로 찜해두었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장점 1.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주제별로 효율적으로 설명했다. (★★★☆)

목차를 훑어보고 미국 주식 전반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면 당황스럽다. 용어에 대한 설명이 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용어 해설집 같은 책이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사전을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는 사람은 없을 텐데 읽는 내내 이상하면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인덱스를 찾아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이 뇌의 기능적인 측면을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목차로 그림을 스케치하고 조각조각 세부내용을 읽어가며 그림을 색칠하는 기분이다. 영어 표현을 주제별로 수집하고 분류 정리하는 저자의 능력치가 제대로 발휘된 책이다.

장점 2. 미국 주식 용어 설명서 - 사전처럼 쓸 수 있다. (★★)

책 속에 등장하는 500개 용어들은 285p부터 인덱스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사전처럼 알파벳 순서로 궁금한 용어를 찾아볼 수 있다. 한글 해석만으로 부족할 때는 다시 설명이 나왔던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별로 엮어서 미국 주식 용어를 이해하기 쉬웠는데 그냥 사전처럼 쓰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어 좋다.

장점 3. 미국 주식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레벨 업 된다. (★★★★)

올해 3월부터 한국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인데 증권사 이벤트 혜택으로 40달러 지원받아 미국 주식을 시작했다. 미국 주식 기본서에 따라 yahoo finace 사이트에서 종목을 찾아보면 눈앞이 빙빙 돌았다. 종목 분석이 끝나면 CNBC에서 경제 뉴스를 찾아보는데 영알못이니 영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할 판! 유튜브에서 영어 기사 읽어주는 채널을 구독 중인데 늘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뉴스에서 본 Headline Inflation의 뜻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가장 일반적인 Inflation 이어서 Headline이 붙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기사의 헤드라인이라고 이해한 1인;) 한국 주식 시작할 때에도 주식 용어는 거의 영어로 된 말들이 많아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는데 미국 주식도 이 책으로 공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유튜브 강의에서 자주 들었던 말들이 500개 용어 속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책을 읽다 유심히 보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연초부터 계속 뉴스에 나와서 익숙해졌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FED, FOMC 테이퍼링에 대한 내용, 알파벳 주식을 검색하면 A와 C는 나오는데 B는 나오지 않는 이유(397/ Dual Class Stock)와 한참 이슈가 되었던 양털 깎기 이론에 대한 내용(400/Fleecing the Flock), 5월에는 Selling in May라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왜 5월에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480/ 'Selling in May and Go Away' Tactic) 등을 알 수 있었다. 또 한국에 DART가 있다면 미국에는 SEC이 있어 SEC Fillings를 찾아볼 수 있었다. 솔직히 미국 기업 분석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미국 주식도 투자하기 전에 기업분석 해봐야겠다.

 

결론. 결국 미국 주식이 답이다. 우리는 공부해야 한다

10월부터 재미없는 국내 증시를 떠나는 동학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2023년에는 국내 주식 관련 세금 이슈도 있고 2020년에 누렸던 유동성 혜택도 더 이상 누리기 어려워 보인다. 짧은 경제 지식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결국 미국 주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투자가 도박이 되지 않으려면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인덱스를 찾아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좋지만 미국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위해 천천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지막 24장에 나온 투자 격언 중 짐 로저스의 글로 마무리한다.

Never act upon wishful thinking. Act after checking facts.

희망적 사고에 기반하여 행동하지 말고 사실을 확인한 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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