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알고는 사용하니? - 코딩에서 4차산업혁명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인터넷의 모든 것 지식 잇는 아이 1
카린 뉘고츠 지음, 유한나 크리스티안손 그림, 이유진 옮김, 권정민 감수 / 마음이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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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tvN '수업을 바꿔라'에서는 스웨덴의 학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6살 때부터 배우는 'IUP 자기 개발 계획'과 9살 반의 아이들의 게임 개발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집 첫째도 방과 후 코딩 수업을 듣고 있던 터라 유심히 지켜보았다.  또 요즘 BJ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르는 유튜브에 등록된 영상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사람이 스웨덴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스웨덴의 남다른 창의 교육이 어떤것인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 카린 뉘고츠는 스웨덴 사람이다.  스웨덴 어린이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위해 2014년 디지털 인수피레이터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사회를 위한 건강한 IT 발전 공로로 셸 훌트만 기금을 받기도 했다.  코딩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 스웨덴의 IT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짝 살펴보자.

첫 장을 펼치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미래 모습 그리기'에 그렸던 세상이 떠오른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던 일들이 일상이 된 현재의 모습 속에 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60페이지로 된 얇은 책 속에는 디지털 시대 연표와 함께 미래의 디지털 시대의 유목민이 알아야 할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랜섬웨어나 컴퓨터 바이러스에 관해 아이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아이들도 이제는 바이러스가 병균이 아니라는 기초적인 사실은 알고 있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로부터 컴퓨터를 지키는 방법은 알지 못했는데,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액체 괴물 만들기나 과학실험을 하는 초등학생들을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쁜 영향을 주는 영상도 많지만 수학 문제 풀이 강의나 영어원서 읽어주기 등 잘 활용하면 무료로 나눌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한 곳이다.  [뭘까? 뭘까?]에서는 유튜브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먹방 BJ로 유명한 밴쯔가 받았던 구독회원 100만명이 넘으면 주는 골드 플레이 버튼상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서 재미있었다. 

 

IT 강국으로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 덕분에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 것 같은데 의외로 지식 없이 사용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기본적인 지식은 갖고 인터넷의 바다에 뛰어들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http://blog.naver.com/ly6262/22104248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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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철학 - 철학 문외한도 쉽게 읽는 철학 명저 50
히라하라 스구루 지음, 이아랑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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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ly6262/221041991485

 

행복이란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요,
인간 존재의 총체적 목표이자 끝이다. - 아리스토 텔레스 -

또 철학 책이다. 올해 읽은 철학 책은 모두 '처음'으로 시작하는 책 들이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철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야 할 것 같은데  또다시 원점이다.  왜 그럴까?  저자는 철학의 역사를 돌이켜 보는 이유로 진리가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나의 명제가 철학이 되기까지 수많은 명제들이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과정을 거쳐 훌륭한 명제만이 살아남아 철학이 되었다.  오직 인간만이 지식의 확장과 계승으로 생존력을 증대시켜고 발전해 왔다.  그런데 지금의 세계는 더 이상 새로운 철학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할까?  멀리 세계까지 나가서 살펴볼 필요 없이 지금 내 삶이 행복한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행복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쫓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물질이나 타인의 인정에 목메어 바쁘게 사느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저 철학자들의 생각에 감탄하고 공부를 한다는 기분 좋은 지적 유희에 그치고 있었을 뿐, 철학을 공부하려는 목적의식의 부재했던 것이다.  그것이 내가 철학의 '처음'에서 단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는 진짜 이유였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 씨는 철학 책을 읽고, 인생의 관점을 '돈'에서 '시간'으로 바꾸고 나니 자신의 삶이 모두 바뀌었다고 말하면서 철학을 꼭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삶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며, 무엇을 고민하며 살아가야 할까.

 

 

 


바쁜 사람일수록 인생은 짧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산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p.72

 

 

늙어 빠진 어른이 마련해 놓은 개똥철학을 부정하고 전혀 새롭고 싱싱한 자기만의 삶의 의미를 얻어내기 위해 직접 인생에 부대낄 생각은 꿈에도 안 한다. <휘청거리는 오후 -박완서>

 

 

자신의 삶에 침을 뱉으며 살 것이냐,
이상과 타협하면서 '좋은 삶'을 만들며 살 것이냐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은 인간의 본성을 읽어내어 정치 제도가 갖춰야 할 형태를 구상했다.  그리고 홉스의 <리바이어던>으로 신 중심의 국가관이 극복되었다.  전통적인 종교와는 다른 접근으로 보편적인 선의 근거를 찾았던 스피노자, 기독교적 가치체계 대신 영원 회귀의 세계관을 제시한 니체까지,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시대의 세계상을 고려하여 도출된 원리를 공유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었다.  특히 삶과 행복이라는 연결 고리로 철학자들의 사상을 살펴보니 한결 이해하기가 쉬웠다.  지금의 시대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극한에 치닫고 있다.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논했던 것처럼 인간 계급 피라미드가 완성될 때까지 계속 불평등한 사회 속에 살게 된다면 삶은 어떻게 될까. 인간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며, 악전고투하는 삶에서 내가 얻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새롭고 싱싱한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직접 삶 속에 뛰어들어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철학자들과 함께하니 보다 쉽고 외롭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존재한다'와 '존재할 수 있다'

철학 명제 50선을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잘라 낸 <처음 만난 철학>은 철학의 맛과 내게 맞는 입맛을 단숨에 파악하게 해주었다.  그중에서 하나의 의미로 파악하고 그것을 재구성하려고 했던 메를로퐁티 <행동의 구조>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며칠 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화제를 일으킨 이효리 씨의 말을 연상시키며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저에 대한 욕심은 한도 끝도 없이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냥 그게 제 욕심인 것 같아요. -이효리-

 

 

행동은 상황 안에서 구조화된다. 행동은 그 구조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인간은 '지금 존재하는' 행동의 구조를 '존재할 수 있는' 구조로 목표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것이 인간 행동의 본질이다. p.311

 

 

관심과 욕망이 지금 존재하는 행동의 구조를 변화시킨 과정은 지난해 겪었던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 선출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몇 달 동안 촛불 혁명이 이루어낸 성과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삶과 사회를 바꾸는 원리는 오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안에 내재된 그 원동력이 발견되기를 기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무엇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철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과 고달픈 내 삶의 터전과 무관한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깨뜨려 준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저자의 책이 나올 수 있었던 <필로소피 가이드>를 구글에서 찾아보았다.  번역기의 번역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철학자들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어 언제 어디서나 철학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제 철학의 한 계단에 비로소 올라선 기분이다.  내 행복을 넘어 타인의 행복을 고민할 때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  나도 이제 철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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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세트 - 전2권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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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통령에서 식물 채널러로 돌아온 이외수


백량금.  예전에 다니던 화실 이전 선물로 화원에서 추천받았던 식물입니다.  돈이 많이 들어오게 하는 식물이랍니다.  백량금은 일 년에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보통 때는 백량금, 꽃이 피면 천량금, 열매가 열리면 만량금.  최소한의 햇빛과 물에도 자생하는 생명력 강한 식물이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소심하며 발육이 늦습니다.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의 캡틴, 170cm 말더듬이 은둔형 외톨이인 채널러 정동언 씨의 분신과 같은 식물이자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문 대통령이 내건 슬로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말은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법이 남발하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한 현시대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적당히 비겁하고, 불량하고, 야비해야 살아남습니다.  백성은 배고픔보다 불공정에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남송 시대 유학자 육상산은 '불환빈 환불균'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불공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다르지 않았나 봅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지녔기 때문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불렸지만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끔찍한 사건의 중심에 언제나 인간이 있는 것을 보면,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 차고 넘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이 시대에  가진 것은 돈과 시간 밖에 없는 캡틴 정동언씨는 할아버지가 일제 앞잡이 노릇으로 축적한 재산으로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악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응징하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냄비 근성으로 유명하다. 순식간에 달아오르고 순식간에 식어 빠진다. 아무리 뼈저리고 아픈 기억도 식어 빠지고 나면 다 잊어버리고 만다. 현명한 놈들일수록 원칙이니 양심이니 도덕이니 하는 것들을 불편해한다. 적당히 비겁하고 적당히 불량하고 적당히 야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1권 p. 175


캡틴이 채널링을 하는 이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수목들입니다.  우리가 사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들의 눈을 통해 보복 전문 대행 회사의 작업 대상과 벌이 결정됩니다.  그들은 때때로 죄를 벌하기에 그치지 않고 작업 대상자와 고통을 함께 나눕니다.  고양이 머리에 대못을 쏘는 유익현의 죄를 벌하기 위해 그가 어릴 때 심었던 대추나무는 스스로 빙의목이 됩니다.  그리고 그와 고통을 나누고 그 속에 맺어진 산물을 함께 나눕니다.  따뜻한 가슴을 가져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은 고통을 나누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대한 고통을 겪지 않으려 발버둥 칩니다.  식물들은 왜 죄지은 인간들의 고통을 나누기를 자처하는 것일까요.





수많은 것들을 사랑할 때, 수많은 것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

당근을 줘야 할 때 채찍을 주고, 채찍을 줘야 할 때 당근을 주는 소통 부재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해법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불난 집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지만, 정작 불을 꺼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그 집이 자신의 집이라면 불난 집에 불구경 하듯 바라볼 수 없을 것입니다.   성장을 목적으로 한 4대강 사업은 강을 시궁창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차라테로 변해버린 강물을,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는 그 물을 돈 때문이라면 서슴없이 마시는 이는 인간뿐입니다.  이외수 작가는 위암 투병생활 중 항암작용을 하는 무색무취의 약물을 넘기는 순간 물밀듯이 구역질이 났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녹차라테처럼 변한 강물을 의식의 연가시로 인해 착각하며 들이키고 구역질을 하는 장면은 항암제를 마시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의 처방전으로 인간의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암덩어리 같은 욕망은 치유될 수 있을까요?  
신은 죽고 천사는 사라져버린 시대,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의 캡틴 정동언씨는 동녘에 떠오르는 희망입니다.  강물을 마시고 구역질하는 인간을 보고 통쾌하기만 했다면 아직 거수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입니다.  선행은 모래 위에 쓰여 물이 지나가면 그대로 사라져 버리지만, 반대로 악행은 바위 위에 쓰여 대대손손 영향을 미칩니다.  내가 심은 씨앗이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생명체와 조화하지 못하는 생명체는 결국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얼음 속에 갇힌 개구리들입니다.  현미경 같은 눈과 망원경 같은 마음 씀씀이가 필요한 지금 <보복 대행 전문 주식회사>의 일원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사막을 걷고 있는 캡틴님의 손바닥 위에 내가 얼음 한 덩어리를 올려놓겠네. 그 얼음을 들여다보시면 개구리 한 마리가 들어 있네. 사막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얼음이 녹고 있네. 하지만 얼음이 다 녹으면 개구리는 탈출할 수는 있지만 결국 말라죽고 말걸세. 그 개구리를 살려야 하네. 사막일세. 어떤 경우에도 주어진 상황과 조건을 바꾸지 말고 개구리를 살려야 하네.
2권 p.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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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글쓰기 기술 - 1만 권 독서로 얻은 글쓰기 핵심 노하우 25
인나미 아쓰시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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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를 잡는 방법은 그만!
참치캔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마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남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참치 캔 한 통의 무게보다 가벼운 이 책 한 권 속에는 '나만의' 참치캔을 만드는 법이 들어 있습니다.  저자인 인나미 아쓰시가 일본 웹 미디어 '라이프 해커' 서평란을 담당하면서 느낀 단순, 신속, 유연한 읽고 쓰는 기술의 정수만 담은 책입니다.  인나미 아쓰시는 참치를 잡는 방법보다 참치캔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왜 참치캔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요?  




글쓰기 1인 기업의 '쓰기 위한 읽기'와 '읽고 싶은 쓰기'

 

 

기업은 이윤을 추구한다는 목적을 가집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수많은 관계 속에 조금이라도 남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뭔가 조금 이득을 본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인나미 아쓰시식 글쓰기 기술은 그래서 '글쓰기 1인 기업'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합니다.  글쓰기 1인 기업의 목적은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바로 쓰기 위한 읽기와 읽고 싶은 쓰기!   무엇인가 남기는 기업의 목적에 철저히 부합하여, 읽기는 쓰기를 남기고 쓰기는 독자를 남기는 것입니다.  참치캔을 만들던 글을 쓰던 누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만들면 금방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작 <1만 권 독서법>이 직무 설명서였다면 <포인트 글쓰기 기술>은 경력기술서입니다.  경력자의 글쓰기 기술 필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글쓰기 기술에 따라 목차를 바꿔보았습니다.

<1인 기업의 글쓰기 기술>

STEP 1. 1:1법칙 / 1인 기업에는 1가지 핵심
STEP 2. 1인 기업처럼 서평 하라
STEP 3. 1인 기업의 마케팅
STEP 4. 절대다수를 이끄는 문학의 힘


 


글쓰기에서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아이의 인성을 향상시키는데 경제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읽었던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의 저자는 아이들도 무엇인가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인성을 배운다고 말합니다.  뭔가 이득을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법칙을 따른 것입니다.  인간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는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미움받을 용기>의 기시미 이치로는 이야기합니다.  <포인트 글쓰기 기술>의 포인트는 바로 그 마음에 집중하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미래는 즉각적인 활용과 발 빠른 피드백이 생명인 1인 크리에이터들이 넘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들의 인기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순조 때 거상 임상옥은 최고의 이문은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뭔가 조금 이득을 남기는 기분을 주는 글쓰기에서 남기고 싶은 것은 결국 사람을 남기는 글쓰기입니다.  글쓰기 1인 기업이 되어 사람을 남기는 연습을 해 봅시다.  자신의 글쓰기를 다시 돌아 보세요.  독백에 지나지 않았던 글쓰기에서 벗어나 서로 공감하고 대화하는 글쓰기로 바꿔 봅시다.  <포인트 글쓰기 기술>의 글쓰기 핵심 노하우 25가지로 시도하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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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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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일체의 믿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거야. p.83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 중 제대로 읽은 책은 <개미> 한 가지다.  국내에서 그의 이름을 알린 첫 작품이자 내게는 마지막 작품이 된.  <개미> 이후 출간된 <타나토노트>도 대충 읽긴 했지만 <개미>의 신선함이 워낙 강렬했던 터라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 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름을 걸고 나오는 작품은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호기심에 읽기는 했지만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다.  그냥 내 취향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  <잠>은 표지 그림에 대한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얼핏 보면 잠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는 모습이 '잠'의 속성과 중첩된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잠에 빠져드는 것일까.  잠을 일부러 청하는 것일까.

 

 

입면 후 1단계 아주 얕은 잠을 지나 2단계 얕은 잠, 3단계 깊은 잠, 4단계 아주 깊은 잠, 5단계 역설수면까지 지금까지 밝혀진 잠의 단계 이후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경 생리학자 카롤린 클라인 교수의 아들 자크 클라인이 잠 속 모험을 시작하게 된 과정과 계기가 1권의 주요 이야기다.  태어날 때 부모의 소망이었던 개척자, 탐험가의 삶은 그의 앞 날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꿈속의 개척자이자 탐험가가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한 사람의 영웅이 태어나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필연성과 당위성을 위한 사소한 사건들은 잠의 세계를 정복해야 하는 사람이 왜 '자크 클라인'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원점으로 되돌린다.  깊은 잠의 세계에 웅크리고 있는 괴물과 맞서기 위한 영웅의 유년기를 1권에서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생명은 모두 여기서 벗어나 자신을 확장하고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발견하려고 하지. 한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체계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되거든. p.41

 

 

역설수면 뒤의 꿈의 세계에 대한 연구를 하던 자크의 엄마이자 신경 생리학자 카롤린 클라인 교수는 비밀 프로젝트 중 발생한 사망 사고로 자크와 연락이 끊긴 채 사라진다.  사라진 어머니의 곁을 우연한 인연들과 방탕하게 보내던 그의 꿈속에 미래의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JK48이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은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그의 꿈속에 등장한 JK48은 어머니의 위험을 알리며 말레이시아의 꿈의 민족 세노이족을 찾아가야 한다고 한다.  

 

 

꿈은 새랑 비슷해. 날아가기 전에 붙잡아야 하지. p.55

 

 

비운의 개척자의 운명을 거스르고 회피하려 할수록 운명은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역설수면 후에 만나게 되는 JK48은 곧 내재될 나의 모습, 데미안을 연상시킨다.  쥐스틴의 아파트에서 약물에 중독된 자크는 조화 속에 살던 싱클레어가 두 세계에 대한 갈등으로 금지된 구역에 들어가는 모습과 닮아 있다.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새, 먼저의 세계를 파괴하고 나온 새,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신, 아프락사스를 자크는 만날 수 있을까.  수많은 눈 깜박임의 연속체, 끊임없는 배경의 변화에 불과한 삶 속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무의식의 세계는 영감의 원천이자 내가 도전해야 하는 또 다른 세계다.  가장 힘든 모험은 나를 탐험하는 것이다.  실패도 성공도 내가 상상하는 그대로 한치의 오차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내게 내재되어 있는 모든 믿음을 부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개척자와 탐험가로 자라기를 소망했던 자크의 운명은 비운이었을까.  행운이었을까.  그의 도전과 비상을 기대하며.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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