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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의 기적
이나가키 아츠코 지음, 양영철 옮김 / 서돌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1평의 기적이라고 했을때 규모에서 주는 느낌인지 그렇게 깊이와 전통이 있어보이는 것이 아닌 빠른 스피드로 승부를 펼치는 그런 아기자기한 가게라고 미리 판단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이 가게에 대해서 내가 느낀것은 바로 "장인"이라는 단어였다.
1평 이라는 작은 가게에서 양갱과 모나카 두 가지 상품만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정신은 수천,수만평의 대규모 건물에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지어진 가게와는 비교할수 없는 장인정신이 있었다.
일본 도쿄의 양갱 전문점 오자사의 사장이자 이 책의 저자인 이나카키 아츠코는 올해 80세로 19살때부터 아버지로 부터
엄하게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는 쉽지 않은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장인이 인정받는 것은 단순히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 기술을 뛰어넘는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머리로 생각하지만 장인은 온몬으로 느낀다.그 차이는 처음에는 미세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다르다.(본문 p45)
한가지 상품을 만들어도 최고의 재료와 정성으로 돈을 위해서가 아닌 명품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루 150개만 만들어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이겨나가는 정신.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쌓은 부와 명예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책임감.
이 네가지에 대한 오자사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 "1평의 기적"에 담긴 이야기들이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부분으로 장애우들 고용해 그들과 함께 가족이 되려는 오자사의 노력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닌 기업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뭉클하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크든 작든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것이 회사의 존재 이유이긴 하지만,그와 동시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본문.P 162)
지금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나중에라도 계획중인 사람이 있으면 이 책을 읽고 한번 기본적인 마음가짐. 내 장사를 함에 있어서 가져야 할 기본 정신을 충분히 배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와닿는 책속에 나오는 저자의 말로 끝맷음을 해야겠다.
-나는 오자사가 그랬듯,작은 가게라도,누구나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음식을 팔더라도 제조나 서비스,직원 관리등에서 분명한 경영마인드를 갖춘다면 충분히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돈이 많고 많이 배우고 능력이 출중해야,또 규모가 크고 일류 기업이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