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여름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2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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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박완서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박완서의 글은 언제나 쉽게 읽히고 따뜻하다. 어깨가 부딪히는 지하철에서도, 피곤에 지쳐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도 나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든다. 총 16편으로 이뤄진 단편 소설집 배반의 여름은 1975년부터 1978년 박완서가 발표한 단편 소설을 엮어 놓았다. '배반의 여름'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6.25전쟁과 맞닿아 있다. 직접적으로 혹은 은연중으로 전쟁의 상처와 연관되어 있다. 6.25전쟁 중에 오빠를 잃은 작가의 삶과 작품은 이후로도 끈질기게 작품을 통해 삶의 고단함을 말한다. 그런데 얼핏 보면 비슷한 박완서의 작품들을 꾸준히 읽게 되는 것은, 전쟁의 상흔을 통해 드러나는 사람들의 단면을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21세기에도 계속해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바뀔 뿐 인간의 속성은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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