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주석의 제방법 - 양식사학이란 무엇인가
코호 지음, 허혁 옮김 / 분도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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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이 <성서주역의 제방법>이라고 되어있는데 <성서주석의 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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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이은진.정윤미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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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석주에 걸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인가 <한겨레>의 김효순 대기자의 칼럼을 통해서이고

올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 한겨레 기사를 보고 주문하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의 시각에서 미국인의 안목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사이다.

당연하게도 이 책에는 ‘한국인’이 별로 거론되지 않고 전쟁을 겪은 한국인의 상황은 거의 관심밖인듯 하다. 이것은 저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한 사건을 바라보는 위치나 시각의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와 달리 미국인이 어떠한 시각으로 한국전쟁을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한국전쟁은 우리가 익숙하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쟁이면서도 너무도

잘 모르고 있는 전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동안 나는 한국전쟁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었지만 각 책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저마다 특색이 있다.




조지프 굴든의 <한국전쟁비사>,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이 책은 몇차레 시도했지만 아직 완독하지 못했다), 와다 하루끼의 <한국전쟁>, 박태균의 <한국전쟁>, 정병준의 <한국전쟁 - 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 등 ....

또 학술서적이 아닌 소설로는 고 홍성원의 <남과 북>이 흥미 있었다.


위의 책들과 달리 이 책 <콜디스트 윈터>는 실존 인물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서류더미만으로 이루어진 지루한 전쟁이야기가 아닌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책이다. 이와 함께 흥미로운 부분이 적지 않은데, 그중 단연 압권은 맥아더에 대한 우리의 신화를 깨는 부분이다.

이 책은 우리의 통념과 달리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와 그의 참모진이 얼마나 무능하고 또한상대방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놀랄 정도로 신랄하게 까발리고 있다.

맥아더는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중공군 때위는 감히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자만에 빠져 뼈아픈 패배를 안게 된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극적으로 성공시켰으나 그게 그의 마지막 영광이었다.

이어지는 치명적인 작전 실패 속에 그는 미합중국 대통령 트루먼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다

해임되고 귀국하여 잠시 화려한 환호속에 우쭐 하지만 이어진 의회 청문회에서 그의 허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자신의 말처럼 노병은 역사의 무대에서 쓸쓸히 사라지고 만다.

이 책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첫째, 1,100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인데 실제 우리에겐 군더더기로 보이는 내용이 초반에 적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책 1/3 가량을 덜어내면 훨씬 매끄러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둘째, 책의 장정, 제본에 관한 것인데,

책이 너무 무겁고 두꺼워서 들고 읽기가 너무 어렵고 읽다보면 손목이 다 저린다. 두권으로 분책을 하던지 지질을 훨씬 얇은 것으로 했어야 할듯. 또 하나 제본 상태가 너무 허술하여 석주 동안 책을 읽는 동안 하드커버의 책임에도 벌써 책이 헐거워져서 책장이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고가의 책임을 생각하면 제본에 너무 성의가 없었던 듯싶다. 

 

여하튼

1953년 7월 27일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채 드디어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힘겹고 잔인하기 짝이 없던 전쟁은 그 누구도 웃을 수 없는 상태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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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4집 - 노래가 된 이야기
박강수 노래 / 엔티움 (구 만월당)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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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겨레> 기사를 통해서 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349735.html)

<노래가 된 이야기>라는 앨범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며 타이틀 곡 ‘다시 힘을 내어라’와

‘마다가스카라 사람들’ 이라는 노래를 추천하고 있어서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벅스를 통해 들어보았는데, 첫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바로 이선희씨의 신보와 함께 박강수씨의 4집 <노래가 된 이야기>를 주문했다.

한마디로 너무 좋은 노래들이 가득했다. 위의 두곡 이외에 어느 곡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히 ‘사랑하지만’ ‘그대 나를’ ‘엄마 나를 지켜준 이름’ 등이 너무 좋은 노래다.


박강수씨의 목소리는 짙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듯 맑고 청아하다. 알지 못하는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노래의 장르는 포크 계열이다. 위 신문기사에서 양희은을 잇는 포크의 얼굴을 꿈꾼다고 되어있던데 충분한 자격이 있어 보인다. 이 앨범의 모든 노래의 가사와 곡은 모두 박강수씨 본인이 작사, 작곡한 것이다. 멜로디 뿐만 아니라 노랫말이 너무 좋다. ‘엄마 나를 지켜준 이름’의 노랫말은 가슴 뭉클하다.




‘가수’가 없는 시대에 이렇게 뛰어난 가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박강수 본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앨범을 구매해서 박강수라는 가수를 알게 되기를, 그래서 앞으로 이 뛰어난 가수가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노래를 발표하고 부를수 있기를 ......




이 앨범을 구입하는 분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는 ‘거짓말’은 유일하게 뽕짝풍의 노래인데 흥겨우면서도 맛깔스런 노래다. 말 그대로 독특한 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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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전서
켄트 가이 지음, 양휘웅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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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겨레 신문의 짤막한 신간 안내를 통해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책 내용도 확신이 서지 않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단골 인터넷 헌책방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구입하여 일주일간 조금씩 흥미롭게 읽었다. 


2.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출판사에서 장황하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생략! 이 책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풍설로만 알고있던 <사고전서>라는 대형 출판 프로젝트의 과정을 청대 18 세기 건륭제 연간의 역사와 학자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꼼꼼하고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중국의 역사와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3.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 벤저민 엘먼의 <성리학에서 고증학으로>(예문서원)이라는  책인데 이 책도 <사고전서>의 번역자인 양휘웅씨가 번역한 책이다. 이러한 전문서적일수록 그저 영어나 중국어를 아는 번역자가 아닌 그야말로 "전문번역자"가  번역을 하여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양휘웅씨는 훌륭한 번역자일뿐만 아니라 성실한 번역자로 생각된다. (내가 그걸 판단할만한 실력은 없지만서도....) 


4.

본서의 번역자는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인용문구에 해당하는 한문 원문을 일일이 찾아 대조한 후에 번역문 밑에 한문 원문을 병기하고 있다. 그리고 역자후기에서 말하고 있는바  저자가 인용한 사료의 해석에 오류가 있는 부분을 본서 저자에게 지적하여  그의 동의를 구하고 바로잡는  등, 정확한 번역서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고 있기도 하다. 

그의 꼼꼼한 번역은 <성리학에서 고증학으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여하간 이 책은 사고전서에 관한 한 국내 유일한 전문서적이라고 하겠는데 앞으로 이에 관한 더 많은 책이 저술 혹은 번역되어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옥의 티 하나! 

책 109쪽에 " 학생들이 첨과 도처럼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른 한자를 구별할 수 없다면 그들이 어떻게 경전을 이해하고 성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는 구절이 있는데, 위에서 말하는 첨자와 도자 괄호 안에 병기하고 있는 한자가 모두 아첨할 첨(諂)자이다. 도자에는 의심할 도(謟)를 넣어야 하는데 조판과정에서 오류가 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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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그레이트북스 8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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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따분하고 지루한 책!

그것의 가장 큰 원인이 저자의 저술능력 부족인지 역자의 번역 미숙 때문인지

불분명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요령부득이고 핵심을 찌르지 못하는,

즉 변죽만 잔뜩 올리는듯한 그녀의 글을 읽는 것은 고역이었다.

 

" 악의 평범성"

훗날 다시 읽게 된다면 좀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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