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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목 선생의 사학명저강의
이윤화 옮김 / 신서원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1.
출간된지 십수년이 지난 이 책을 우연히 알게되어 구입해 읽게되었다. 전목(錢穆 치앤무)이란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오래전 박영문고로 번역출간된 [中國歷代政治의 得失](신승하 역)를 읽은 바도 있다.
2.
얼마전 읽은 가의의 [과진론.치안책](허부문 옮김 책세상),
[중국근대의 지식인] (원제 : 淸代學術槪論) ㅡ 전인영 옮김, 혜안,
[사기와 한서](오키 야스시, 김성배 역, 천지인)를 읽은데 이어 이 책까지 읽게되었다.
3.
저자는 중국 역대의 사학 명저인
상서(서주서 부분),
춘추,
춘추3전(춘추좌전, 공양전, 곡량전)
국어, 전국책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
고승전, 수경주, 세설신어
유지기의 史通
두우의 通典
오긍의 정관정요
구양수의 신오대사, 신당서
사마광의 자치통감
주희의 자치통감강목, 원추의 통감기사본말
정초의 통지
마단림의 문헌통고
황종희의 명유학안, 전조망의 송원학안
장학성의 文史通義
등을 저자 특유의 박식함으로 전체를 조망하듯 설명하고있다
4.
웬만한 학자들은 감히 엄두도 낼수 없는 저자의 박식과 엄청난 독서량을 바탕으로한 설명은 전체 중국사학사를 조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곳곳에 보이는 저자의 중화중심 사상을 기반으로 한 편협한 시각은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원서가 출간된 지점이 1970년대 초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저자의 시각은 고루하고 일방적인 부분이 적지않다.
5.
결론적으로 중국 사학 명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좀더 깊은 해설을 듣는 유익함은 분명 많지만,
通儒로서의 깊은 통찰력, 예리한 안목은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느낌은 위에서 언급한 [중국역대정치의 득실]을 읽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중국역사 애호가로서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느낌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