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 함석헌 평전
이치석 지음 / 시대의창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함석헌 선생의 글은 읽는 맛이 있다. 그의 글에는 힘이 있다.
글이 어렵지 않고 주장하는 바가 명쾌하다.

그동안 한길사에서 발간된 전집 중 <뜻으로본 한국역사>,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를 읽었는데 즐거운 독서였다.
  이 책 <씨■ 함석헌 평전>은 그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읽은 책인데 독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첫째 이치석의 글이 너무 힘(매력)이 없고 독특한 맛도 없다. 그동안 함석헌에 대한 많은 책이 나왔던 점을 감한하면 그러한 책을 뛰어 넘을, 그리고 함석헌의 저작을 더욱 친근감있고 호기심을 유발하게끔하는 요소가 별로 없는 느낌이다. 평전(評傳)이 아닌 그저 평범한 ■평전(平典)■이 된 느낌이다. 


  또 하나 책을 읽으며 불쾌했던 것은 책 중 한문 원문표시에  많은 오류가 있어서 이것이 저자 이치석의 소양부족인지 아니면 편집자의 근무태만인지 알 수 없게 하는 부분이 허다했다.

이러한 오류는 출판사의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될 것이다.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340쪽, 굴원의 어부사 원문 중, 鼓泄而去는 鼓枻而去의 오류이고,


可以濯乎纓은 可以濯吾纓의 오류, 可以濯乎足은 可以濯吾足의 오류.

361쪽, “목이 잘려도 변치 않는 우정 勿頸之交”는 刎頸之交의 오기


637쪽, <노자>29장의 구절 중 將欲取天下而爲之 吳見其不得己는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의 오류.


640쪽 하단의 “간디 사후 40여년간 그는 간디를 사숙私塾하면서”의 私塾은 私淑의 오류이다.

 사숙(私塾)은 사사로이 연, 조그만 교육 시설. 가숙(家塾). 글방. 서당(書堂)을 의미하므로, 책 본문과 같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의 인격이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움의 뜻으로 사용하는 사숙은 私淑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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