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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 이펙트 - 글로벌 경제를 뒤바꿀 신소비권력의 출현과 거대한 기회
브래들리 셔먼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 기근, 천재지변으로 어두웠던 시대나 눈부신 발전을 보였던 시대에도 우리의 사회구성원은 젊은 사람들이었으며 노인 인구는 극소수였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세계인의 평균 연령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이유는 영양실조, 자연재해, 인재, 질병 등으로 노인 연령까지 도달한 사람은 적었고 그렇게 인류의 평균 연령은 적정선을 유지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산업화와 과학적 진보로 사회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은 갈수록 증가했고, 인구 통계학적 변화는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2030년이 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195개 나라 중 35개 국가에서는 전통적인 은퇴 연령인 65세 이상의 노인이 5명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것은 2019년에 비해 2050년에는 고령자 인구가 3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제 노령인구가 인구 통계학적 집단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작가는 이것을 시대적 흐름으로 봐야 하며 이런 사회적 현상을 작가는 슈퍼 에이지라고 불렀다. 새로운 시대, 즉 인류 역사상 어느 때와도 다른 초유의 시대로 우리는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었다.
슈퍼 에이지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 여러 부분에서 알 수 있었는데 전통적인 은퇴 연령인 65세를 고집한다면 가뜩이나 숫자가 적은 노동인구에 높은 비율의 세금이 부과되며 세대 간의 갈등과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65세에 집착하는 근로연령의 집착은 노동력 부족에 직면하게 되며 임금의 인플레이션이 초래되고 물가가 오르며 은퇴하거나 고정수입에 의존하는 노령인구는 더욱더 삶이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었다.
연금의 역사를 살펴보면 현대적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881년 독일 제국이었다. 그 시대에는 70세까지 살기가 쉽지 않았고 그 당시 평균 기대수명에 비해 30년이나 높게 설정되었던 과정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띄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데, 슈퍼 에이지 세대를 주목하여 포용적인 경제체제를 구축하고 여성과 노인을 현장 업무에 투입하는 실제적 효율을 추구하도록 설득하는 이야기와 더불어 연금 관련 법률을 완화하고 로봇 기술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과도기의 고민과 맞물리는 사한으로 생각되었다.
이 밖에도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이고 지배적인 편견을 부르는 에이지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는데,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갈등과, 요즘 세대의 베이비 부머 세대의 혐오가 온 배경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위협하는 단기적인 보수적인 정책을 채택하는 세대 간 갈등의 빌미 등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가져야 할 에이지즘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했다.
은퇴란 미디어가 세뇌시킨 이미지일 수 있다는 것과 사실 지금 현재의 기대수명에 은퇴란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과 은퇴의 불평등을 겪는 여성과 성소수자 인종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들이 불편해하며 피하는 현실을 다루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다.
노동인구의 고령화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노인들을 일터로 보내는 방법적 이야기들로 인턴 말고 리턴십을 통해 고용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와, 연령이 높을수록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는 것, 노인 노동자들의 평균 근무기간의 통계를 통해 고령 인구의 근속도가 높다는 것을 수치화하여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수년간 인구 피라미드를 통해 우리는 인구 변화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는데, 피라미드의 지속적인 형태의 변화는 모양의 변화를 넘어 실제 우리 생활에 변화를 중대하게 가져다줄 것이 자명해 보였다.
세월은 결국 세대 간의 교체를 가져오고, 노령 인구의 증가는 청년 인구의 부담으로 작용하여 세대 간의 충돌을 야기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인구 통계학적 집단의 변화까지 가는 경우라면 우리는 여러 인식의 변화와 제도의 변화가 시급해 보였고, 그 해답이 이 책에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슈퍼 에이지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과 방향성에 대한 충분한 조언들이 많은 도움을 줬으며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라고 생각되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