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커 100년의 철학 - 한권으로 읽는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피터 드러커는 톰 피터스와 다르다. 나는 언제나 톰 피터스를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30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톰 피터스의 책에서는 언제나 에너지를 느낀다. 항상 실천하고 움직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드러커의 책에서는 깊은 성찰을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내가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마케팅의 목표는 판매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그는 내가 태어나던 1974년에 했다. 이런 시대를 초월한 그의 혜안이 현대의 경영학자, CEO들에게 그가 Mentor이자 Guru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드러커 자신이 직접 자신의 저서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모은 것이다. 일/경영/변혁(혁신)/역사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눈 후 각각의 장별로 200 문장 정도를 선별해서 수록했다. 7000 문장 이상의 문장에서 고른만큼 그의 사상의 핵심만을 읽을 수 있다. 자칫 산만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있지만 그가 고민하고 선택한 만큼 일관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런 모음집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다. 장점은 한 개인의 정수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점. 단점은 사전 지식이 없으면 겉핥기 식의 내용만을 이해한다는 점.

모음집에서 다시 주요 저작물로 주요 저작물에서 다시 모음집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로 그에 대해 접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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