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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유 ㅣ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10월
평점 :
<고구마구마>와 <고구마유>
작년에 나왔던 고구마구마 특별판 미니그림책 고구마유를 새롭게 제작한 고구마유, 이번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돌아왔다^^
🍠 고구마유는 고구마구마의 프리퀄?
작은 고구마의 시선에서 조심스레 추측해서 써 본 글입니다.
1. 고구마유 🍠 고구마구마 등장인물
두 표지의 고구마들, 고구마유 등장인물과 고구마구마의 그것의 모습이 흡사하다.
고구마유는 방귀소리로 지은 이름,
고구마구마는 생김새로 지은 이름이다.
보옥이 - 굽었구마
보로로 - 크구마
부왕이 - 배 불룩하구마
부식이 - 참 다르게 생겼구마?
이름을 모르는 고구마 - 작구마
2. 정체성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게 묻는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수행을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독서를 하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을 찾는 여정을 떠난다.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작은 고구마가 처음 만난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모두 자신의 일처럼 자신이 가진 능력들을 발휘하여 작은 고구마를 돕고, 함께 하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집에 돌아온 작은 고구마는 그런 친구들에게 호의를 베푼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작은 고구마는 <고구마구마>에서 '작구마'가 되었고 그는 비록 몸집은 작지만 다른 고구마들에게 도움을 주는, 도움을 주고 싶은 존재로 <고구마구마>에서 다시 태어났다. 그 작구마의 선행은 작지만 빛이 난다.
3. 방귀로 통합된 이야기
두 그림책 모두에서 방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고구마유>에서 방귀는 고구마 각각의 이름이 된 동시에 부스터가 되어 이름을 모르는 작은 고구마의 집을 찾는 여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에 도착에 고구마죽을 먹으며 뀌게 된 작은 고구마의 지독한 방귀로 고구마들이 집밖으로 고개를 내밀게 되자 고구마줄기를 쑥! 뽑아내는 장면과 연결된다.
그 후 <고구마구마>와 연결되어
이 뽑힌 고구마들이 생김새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찐고구마, 군고구마, 튀긴 고구마로 속이 빛나는 맛있는 고구마로 조리된다. 그 와중에 지독한 고구마방귀로 인해 물에 뛰어든 작은 고구마는 싹나구마로 거듭나게 된다. 방귀는 두 이야기를 통합해 주는 연결고리이다.
그래서 <고구마유>, <고구마구마> 두 고구마그림책을 함께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