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인간세상에 대한 우화로만 알려져 있지만 노동자와 자본가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헤친 정치적인 메타포로 읽을수도 있죠. 신 자유주의 시장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2010년 가을밤에 새로 나온 번역본으로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몇몇 작가님들이 올해 본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작품이에요.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려 발바둥 치는 인도의 인간군상을 치밀하게 그려낸 로힌턴 미스트리의 이 작품은 하우스푸어와 워킹푸어, 그냥 푸어로 모두가 바닥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민초들의 삶과 디졸브 되면서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켄폴릿은 <바늘구멍>이라는 작품으로 역대 서스펜스 소설 베스트 10에 꼭 들어가는 작가에요. 허름한 헌책방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득템했던 추억이 있기도 하구요. 정말 오랜만에 그의 신작이 번역되었어요. 특히나 리들리 스콧에 의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도 하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중세시대 민중들의 이야기, 꽤나 매력적입니다.
마를렌 하우스호퍼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여성문호라고 하네요. 얼마전 전경린 작가와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딱 한편의 추천 소설로 이 작품을 단연 꼽으시더군요. 어느날 폐허에 버려진 한 여성이 벽에 갖혀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라는데, 일인칭 소설의 섬세한 묘사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네편의 소설을 올 가을엔 읽고 싶은 리스트로 만들어 올립니다.
이벤트 당첨여부를 떠나 이렇게 읽을 책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참 행복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총 구매금액, 50,760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