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랑 노래해
김미희 지음, 백유연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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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를 위한 마음 따뜻한 동화에요.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의 기분도 같이 좋앚는 책이네요. 일단 귀여운 그림체가 시선을 끌어요. 동글동글한 귤 뿐만 아니라 얇은 파마머리의 주인공도 귀여워요. 책 표지의 안쪽부터 그림이 꽉 찼어요. 비행기로 제주도에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제주도에 친구도 없는데 무슨 재미냐고 부루퉁해 있네요. 제주도에 갔더니 귤을 만났어요. 귤은 주인공을 환대해주고, 고민을 같이 나눠가지기도 하고, 또 재미있는 노래도 불러주네요. QR코드가 있어서 유튜브로 노래를 함께 들어볼 수 있어요.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주인공의 꽁한 마음은 풀릴까요? 평소에도 생각해오던 고민거리들은 공감받을 수 있을까요? 귤은 주인공의 마음을 풀어주고, 귤껍질처럼 따뜻하게 꼭 껴안아줍니다. 하얀 귤꽃과 어린 초록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요즘 과일이 참 비싼데, 귤은 그래도 비교적 저렴해서 집에 쟁여둘 수 있었어요. 귤을 하나씩 까먹으면서 책을 읽었더니 더 재밌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과 관련한 반전도 살펴보세요. 아이의 말하는 투가 좀 더 어른일 줄 알았는데, 완전히 꼬맹이였답니다. 사춘기를 막 맞이한 아이들에게도 좋은 내용일 듯 합니다. 그림책이지만 모든 연령층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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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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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단 제목이 끌려서 선택해 본 책. 밤거리의 풍경과 배경의 추운 겨울 날씨, 타이베이의 뒷골목이 떠오르는 장면 등등은 이 소설이 느와르 범죄소설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런데 의외로 읽다보면 주인공의 마음 따뜻한 위로가 느껴지고, 타인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마음씀씀이가 보인다. 의뢰인들도 자신만의 이득을 취하려고 온다기보다는 소중한 사람이나 추억을 잃은 현재를 바꾸고 싶어서 온다.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꾸는 사람들. 하지만 내가 꿈꿨던 타인의 삶은 행복할지언정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고, 꿈 같은 기분이다. 혹은 도돌이표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산다면, 지금의 나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주위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어서 행복할까? 의뢰인들의 삶을 지켜보면 작가는 어떤 답을 골라야할지 은근하게 알려준다. 인류애 가득한 주인공과 사람이 아닌 것같은 미스테리 속 감독,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같은 스토리와 각자 한 능력씩 차지하는 비현실적 캐릭터들, 거기에 의외의 반전이 재밌다. 마치 겨울의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주인공 징청은 사고로 여자친구 징즈와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본인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 그 소설들이 조직 다크펀 감독의 눈에 띄어 시나리오 작가가 된다. 이자카야 술집 후보쿠의 주인 우팅강이 제작을 맡고, 아래에도 두명의 조직원을 둔 범죄조직이지만, 꼭 나쁜짓만 하는 범죄조직은 아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을 구하기위해 뛰어들기도 하고, 단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도 하면서 소설은 흘러간다. 여러 장면으로 나뉘어있고 회상부분이 많아서 더 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대만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일본풍 느낌이 많이 나지만 매력있는 소설이었다. 제목에 비해 어두운 소설이 아니라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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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족 모해그림책 6
이연숙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모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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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로 된 그림책은 잘 없었거니와, 맨 처음부터 갑자기 까마귀가 지저귀는 것으로 시작해서 신선했어요. 할아버지가 어딜 간다는 말도 없이 나가버렸다는 까마귀의 말에 맨 앞 장 한두페이지가 빠진 줄 알았는데, 뒤에 다시 설명이 나와요.말 없이 나가버린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나무, 까치, 호랑이는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모두 할아버지가 그려준 그림들인데요. 할아버지가 직접 정성껏 그려서 정말 살아움직이는 동,식물들이 되었나봐요. 기다리는 동안 호랑이는 할아버지가 빼먹은 발톱 이야기만 합니다. 기세등등해야 하는 호랑이인데, 이빨 말고 발톱이 빠져버렸으니 아쉬움이 큽니다. 돌아오면 제일 먼저 발톱부터 그려달라고 할 건데요. 그 때 할아버지가 아니라 딸이 왔어요. 할아버지는 술을 마시다가 병이 나는 바람에 급하게 병원에 갔다고 해요. 소식을 들은 그림들은 걱정 반, 안도감 반인데 호랑이는 아직도 발톱 생각뿐입니다. 온통 자기생각 뿐인 호랑이에게 나머지 그림들이 호랑이를 면박줍니다. 딸은 화구를 정리하고 아버지의 그림을 들여다봅니다. 그림 속 소나무는 듬직한 큰오빠, 호랑이는 작은 오빠, 까치는 자기를 닮았다며 좋아해요. 가족을 꼭 닮은 그림 속 모습에 딸은 애정어린 모습으로 들여다봅니다. 발톱 없는 호랑이에게도 오빠와 닮았다며 늠름한 호랑이라고 칭찬해줍니다. 읽다보니 어른들의 눈과 내가 보는 가족이 다르네요. 모두가 개성이 있고 각자 다른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결점이라고 여기는 것들까지 모두 합쳐서 가족들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해 있는 세상이지만 아름다움이나 힘을 추구하기 보다는 나의 모습을 사랑하자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어요. 미취학 아이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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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비건 - 7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기후 식사 알고십대 8
정민지 지음, 민디 그림 / 풀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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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제까지 환경관련 도서는 몇 권 읽어보았고 그 내용 중 비건이야기가 들어있는 경우는 많았다. 그런데 비건만 따로 다룬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라서 쉽게 읽혔고, 중간중간 거북이가 주인공이 되는 귀여운 삽화도 나온다. 외국에서는 채식이 흔하다는데, 우리나라도 고기만 좋아하는 식습관을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로 일했던 작가는 축산업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닭을 키우는 환경을 보고 놀랐던 일을 이야기한다. 작은 축사에 갇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30일을 살다가 도축당하는 닭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진짜 축사 환경이 더 처참하겠지만, 아주 잔인하게 묘사한것은 아니고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줄 정도로 부드럽게 말해주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의 메탄가스 이야기도 나온다. 소는 방귀로도 메탄가스를 내뿜지만, 위가 많기때문에 되새김질을 하면서 트림으로는 더 많은 메탄가스가 나온다고 한다. 소를 위한 목축지로 개간하기 위해서는 넓은 땅이 필요해서 일부러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를 키우는 것은 사람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인터넷으로 환경관련 내용에 달린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우리나라는 재활용을 잘한다면서, 외국에서 환경을 파괴하는데 우리가 노력해서 뭐하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기후악당(빌런) 2위라니 충격이고 안타까웠다. 온실가스 배출, 화력발전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부터,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하면 온실가스를 더 줄일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환경을 위한 비건으로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서 좋았다. 일주일에 하루 채식하기, 하루 중 한 끼 채식하기, 채식지향,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비건메뉴 선택, 채식데이 급식 등등. 유명인중에 채식을 했던 사례들을 알려주면서, 채식이 아주 어렵지 않고 흔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인 학교 및 교육천 건의도 나와있어서 학생들이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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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그리기 스페셜 도감 마스터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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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단 너무 귀여워요. 가을쯤 포켓몬고 게임을 오랜만에 로그인했다가 그 기세를 몰아 레벨업을 두 차례나 했거든요. 걷기를 접목시킨 게임이라서 다른 게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 일본 제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애니메이션, 특히 포켓몬 관련해서 시장이 대단한 걸 보고, 우리나라도 문화발전과 K-컬쳐를 이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보단 저를 위한 책이었어요. 포켓몬 1세대 위주일 줄 알았는데, 요즘 나오는 포켓몬들도 많아요. 제가 보기에도 그리기 쉬워보였던 호바귀 같은 건 저만 이번 가을에 나온 줄 아는걸까요. 포켓몬스터 대표 캐릭터인 피카츄랑 이상해씨, 꼬부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피카츄는 경찰 모자를 쓴 피카츄에요. 찾아보니 1년 전 쯤 같은 출판사에서 포켓몬 따라그리기 책이 있던데 그 책이 조금 더 쉬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냥 피카츄는 난이도가 너무 쉽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저는 사실 아주 간단한 수준을 원했는데요. 피카츄, 토케피 이 정도로요. 제가 원하던 꼬부기 대신 어니부기가 있고요. 파이리 대신 리자드가 나와요. 진화하는 포켓몬의 경우, 중간단계의 진화모습을 골랐더라고요. 아무래도 귀여운 모습은 조금 유지한채로 살짝 복잡해져서 그랬나싶습니다. 도전적인 캐릭터도 몇 있지만, 재미삼아 다 따라 그려보고 싶네요. 귀여운 자말라도 있어서 찍었어요. 왼쪽에는 포켓몬의 생김새와 특징, 어느 포켓몬인지 쓰여있고, 자세가 두어개 나와서 다른 자세, 다른 구도로 그려볼 수도 있어요. 자말라는 워낙에 잠만자는 코알라라서 잠자는 자세 하나만 있네요. 일단 보기만해도 너무 귀엽고 힐링돼요. 아이가 어려서 포켓몬을 잘 모르고 책도 안좋아하는데 포장 뜯자마자 자기가 먼저 책을 들고 표지를 훑어보더라고요. 연습하다보면 아이 종합장에 포켓몬 한두개는 그려줄 줄 아는 엄마가 될 수 있겠죠? 열심히 연습해봐야겠어요. 뒷부분에는 다른 자세의 포켓몬찾기,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등이 있어서 집에서 놀이할 때 아주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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