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다, 바라보다 - 일상이 명상이 되는 순간
유미진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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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마찬가지다. 매일 살 맞대고 사는 가족들로부터 그들만의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본 격이 있는가. 삶은 생활이다 보니 그 속에서 부딪치는 결점들만 눈에 띈다. 남편이 화장실에 불을 켜두면 또다시 시작되는 잔소리, 아들이 양말을 뒤집어 벗어 놓았을 때 나오는 한숨, 아무 데나 벗어둔 옷가지들, 그들의 좋지 않은 습관들과 마주하며 아름다움을 어떻게 찾으라고, 오히려 가족이 눈에 안 보일 때보이는 아름다움이 더 많은 것 같다! 오죽하면 젊은 엄마들에게 감든 아이가 제일 예뻐 보인다고 했을까. 말도 안 되는 생떼를 쓰는 아이를 보며 그 순간에 그 아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란 분명 쉽지 않다. 그래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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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한복판에서 가장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 하늘이다. 깊은 산중이나 도심이나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 나이가 들어 그런지 근래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올려다보고 하늘이 유난히 예쁜 날은 꼭 사진을 찍는다. 눈이나 비가 올 것 같은 구름 없는 잔뜩 찌뿌린 날도 있고 가을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투명한 파란하늘도 있다. 요즘 같으면미세먼지로 뒤덮여 붉은 빛이 감돈다 느낄 정도로 뿌우연 하늘도 자주 볼 수 있다.
계절마다 날마다 하늘의 빛깔이 다르기도 하지만 하늘의 아름다움을 가장 도드라지게 하는 매개는 구름이다. 구름이 없는 날을 제외하고는 구름의 모양이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 천천히 혹은 바람의세기에 따라 제법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나도모르게 자연의 경이에 찬사가 튀어나온다. 어쩌면 저렇게 각기 다른신기한 모양을 만들어내는지, 구름이 유난히 예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축복과 감사에 겨워 행복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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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동굴은 마치 비밀기지를 통과하는 듯한 재미를그게 했다. 드디어 비양봉의 하얀 작은 등대 앞에서 사방의 바다를마을 때 그 감격이란! 아이들에게도 해냈다는 성취감은 특별했을 것이다. 산 교육이 산  교육이 되는 지점이라고나 할까.

<연금술사>에서 연금술사가 산티아고에게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사막의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때 목말라 죽는다는 게지.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문학동네, 2001, 215쪽

누구에게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온다. 한 걸음만 더 가면 된다는건 알지만, 그 한걸음을 마저 내딛기가 그렇게나 힘들다. 성공과 실패의 운명이 갈리는 순간은 그 마지막 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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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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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음유경찰관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책을 받고 살펴보다가 제일 좋았던 부분이에요. 제 이름과 함께 작가님의 친필사인이 적혀있어 정말 기뻤어요. 친필사인이 된 책을 받은 건 처음이라 이 책은 소중하게 끝까지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간에 나온 시처럼, 눈마주침 몇번으로 정이들고 사랑으로 발전하듯이 사소한 것들이 쌓여 인연이 되는것이죠. 이 책과 예쁘게 인연이 닿아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이 은근하게 다가와서 계속 끌렸던 책이에요. 보탤 말도, 뺄 말도 없는 제목이 내용을 대표하고 있어요. 먼저 이 책은 사랑과 이별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그리고 수록된 시의 내용도 책 제목처럼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습니다.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데 겪는 과정은 누구나 비슷할 테죠. 담담한 어조로 조근조근 말하는 시들이 마치 내가 일기에 쓴 것처럼 다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마음이 찢어져서 죽어버리겠다고 과장하지도 않고, 괜시리 괜찮은 척을 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네가 없어도 / 너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전하지 못할 편지를 / 쓰고 있었노라고

이분분은 참 공감가는 내용이었어요. 헤어졌지만 마음속으로 안부를 묻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것. 이렇게 서서히, 지나간 사랑은 잊고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겠지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사랑도 시작되고, 무르익었다가 지고, 끝이 납니다. 두번째 이별이라는 제목이 특히 와닿았어요. 둘이 하는 이별도 이별이지만, 마음을 정리하고 혼자서 마무리짓는 것도 이별이 될 수 있겠네요. 나 이제 당신 안 기다립니다. 하는 말이 이젠 정말 끝, 이라는 혼자만의 통보이자 결심이겠죠. 이제는 안기다립니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어요. 그럼 이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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