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던 그날의 봄 - 시

꽃이 지는 늦봄의 계절은 지나고 한여름이 되었지만
제목만큼이나 예쁜 시집이 생겼습니다.
꽃이 지던 그날의 봄 입니다.



진한 분홍색의 표지바탕에 꽃이 한송이 그려져 있어요.
금방이라도 꽃송이가 떨어질 것처럼 아래를 향하고 있네요. 
무심히 그냥 지나치려다가 문득,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을 만큼의 바람도 위협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사랑을 주제로 꽃이나 자연에 빗대어 쓴 시가 많아요.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아련해오기도 합니다.
파트별로 주제를 나누어 놓았는데, 굳이 파트를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합니다.



대부분의 시가 짧고 쉽게 쓰여있어요. 
섬세하면서도 은은하고 아기자기한 성격의 작가가 그려집니다.



담담한 문체로 짧고 귀여운 시들이 대부분입니다.
굵거나 화려한 문체는 아니지만, 담담하게 조용하게 사랑을 말하네요.
다만, 정형화된 시를 배운게 오래전인지라 약간의 상징이나 수사여구가 붙어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꽃 관련한 시가 많은 것 같고 별이나 밤하늘 등등 서정적인 상징을 많이 사용했어요.
귀엽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에요.

나를 만약 꽃으로 비유한다면 매화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그 기억이 나면서 작가분이 저와 비슷한 타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벚꽃의 화려함을 상대방에게 내어주고 그 뒷자리에서 배경을 자처하는 꽃이 매화라 생각하거든요.
벚꽃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살짝 고개를 내려 멀리 봤을때 보이는 아름다운 꽃이 매화인 듯 합니다.



예쁜 시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도서는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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