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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그리고 제주
박수현 지음 / 바람길 / 2022년 7월
평점 :
옛날에는 탐라국이라 불렀던 제주. 국내여행지로써 단연코 1위로 환영받는 제주는 섬이면서도 따뜻한 기온, 그리고 청정지역이 잘 보존되어 있어 인기를 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여행에 관한 수많은 책이 많지만 이 책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지 화첩형식의 탐라순력도를 통해 제주의 역사와 지리, 문화, 가볼만한 곳을 들여다보는 책이었고 20세기 가장 비극적인 사건중의 하나였던 4.3항쟁의 어두운 역사까지 포함하고 있답니다.
해녀가 예전에는 잠녀라 불리었고 일제시대때 해녀라는 단어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도 그리고 잠녀들이 일제의 지나친 착취에 대항하여 집단으로 항쟁을 벌였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아울러 조선시대에는 전복을 캐는 남자가 별도 있었고 잠녀는 해산물을 주로 채취했다고합니다.
탐라순력도의 경우 18세기 제주목사였던 이형상이 당시 제주목과 대정현, 정의현 두 현을 돌아다니면서 제주의 절경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업무를 집행했던 기록을 담은 책인데 이 책에는 당시 제주의 인구나 말의 수등을 알수도 있고 그림도 함께 들어있더라구요. 조선시대에 제주는 감귤, 전복, 조랑말등을 조정에 상납해야했고 육지와 떨어져있어 관리들의 수탈이 더욱 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친 세금때문에 제주를 탈출했다고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주에는 1만 8천여신이 존재하는데 수많은 신화가 존재하는 제주의 이야기들은 한라산과 백록담과 산방산, 우도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고 제주에만 존재하는 신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잘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
육지와는 사뭇 다른 제주의 집의 구조도 너무 흥미로웠어요. 바람이 많은 탓에 제주는 지붕에 더욱 신경을 썼고 풍부한 현무암을 이용해 수많은 돌담길이 만들어졌고 돌하르방이나 동자석의 경우 제주사람들이 집이나 신성한 곳을 지켜주는 상징물로써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돌하르방의 경우도 지역에 따라 키의 크기도 다르다는 것도 예전에 몰랐던 사실이구요.
단순한 관광지로 제주를 찾는 것도 나쁘지않지만 제주의 과거와 역사, 문화, 지명의 유래를 이해하고 제주를 방문하면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이고 아름다운 섬 제주를 더 사랑하게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주여행을 생각하는 누구나 읽어보고 제주를 더 많이 더 깊게 알게해주는 책이 아닐까싶네요.
이야기거리도 풍부하고 볼거리 역시 다양하고 먹을거리도 많은 제주 저도 다시 방문하고 이 책을 읽었으니 보다 더 제주를 즐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