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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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중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튼의 경우 그가 그런 발견을 할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그가 태어나기 전에 수많은 거인이 존재했기에 인류는 과학과 기술의 엄청난 발전, 그리고 다양한 예술의 창조활동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할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런 거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 인생, 우주등을 바라보았을까 궁금하고 우리는 이 책에서 그런 거인의 생각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인류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이라는 존재를 생각해 냈고 또 우주의 존재와 질서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 것인가를 늘 생각했고 또 다시 신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와 실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할수 있죠.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철학자 또는 사상가들은 인간과 삶의 본질을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성찰했다고 할수 있으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사유의 세계를 더 넓혀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신의 목소리에서 그 대답을 찾고자 하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신이 아닌 인간 개인의 존재와 욕망에 대해 생각하고 그 인간 사이의 관계를 고민했고 이제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가 어떻게 인간과 공존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수 있죠. 아주 먼 고대의 인도에서, 그리고 서양철학의 출발지인 그리스에서 때론 동양문명의 보고라 할수 있는 중국에서 거인들은 시대는 달랐고 공간은 달랐지만 인간의 삶에 대해 공통적으로 고민을 했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수 있는데요.



이 책에는 거인 57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위대한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과 신의 문제 그리고 자유나 진화, 관계, 윤리, 의식의 문제에 대해 어떤 통찰을 가졌는지를 우리는 이해하면서 그들의 어깨 위에서 다시 한번 더 넓게 더 높게 세상을 바라볼수 있겠죠. 동서고금의 거인들을 한꺼번에 만날수 있고 그들과 함께 걸으면서 지적인 산책을 즐기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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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의 말들 -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행복
은한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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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국악기중에 좋아하는 악기로는 해금, 아쟁, 생황등이 있습니다. 해금의 경우 특히 느린 곡조의 슬픈 곡을 연주할때 울려오는 깊은 소리가 매력적인데요. 중국 악기인 얼후와는 다른 한국적인 악기라고 할수 있고 요즘에는 사극 드라마에서도 자주 해금 연주곡이 등장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자는 원래는 국어교사를 꿈꾸어왔지만 이제 해금 거리연주자로 10년을 살아오고 있는 행복한 해금연주자인데요. 국악을 전문으로 전공한 국악연주자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저자는 어찌보면 거리공연을 통해 해금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할수 있죠. 그녀가 어떻게 해금으로 거리연주를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거리연주에서 만나는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이 책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거리연주자의 경우 프리랜서라 할수 있고 계절에 따라 행사의 빈도가 다르기때문에 결코 안정적인 수입이 없지만 그녀는 오늘도 어느 거리나 축제의 현장에서 해금의 소리를 전달하고 있겠죠? 그녀는 체코의 프라하에서도 버스킹을 했다고 하는데 외국인들에게 다가오는 해금의 소리는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고 즉흥적으로 잼연주까지 했다고 하니 해금을 연주하면서 느끼는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 많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연주의 경우 날씨에 의해 부득이 취소되거나 또는 지자체 사정등으로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기도 하는등 변수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국악이 마당이 아닌 닫혀있는 공연장에서 주로 연주되고 대중과 괴리감을 두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국악은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와 같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국악기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연주자들이야말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공헌자라고 할수 있죠. 그녀의 당당하고 행복한 해금 연주를 응원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녀가 대학로나 광화문 광장에서 연주하는 순간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거리연주자를 위한 공연 현장의 환경이나 수익 창출 구조를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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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 서울올림픽이 만든 88년 체제의 등장과 커튼콜
박해남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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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극장에서는 연극이 펼쳐지고 연극무대를 위해서는 극을 만드는 연출자, 배우, 관객등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다고 할수 있는 88년도 서울올림픽을 하나의 큰 무대로 바라보고 누가 그 무대를 준비했고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도시는 어떻게 변모되었고 이 무대가 막을 내리면서 또 어떤 무대들이 만들어지고 그런 사이에 무대의 연출자나 배우는 어떻게 위상이 바뀌었는지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수많은 국가에서 올림픽은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나 국력을 과시하고자하는 홍보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도 그 무대를 기획한 연출자이자 흥행주였다고 할수있는 군부에 의해 기획이 되었다고 할수 있죠. 그들이 그런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그들이 만들어낸 한국의 근대화나 경제발전의 모습 그리고 질서와 교양을 갖춘 사회를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이런 기획과 연출이 현실화되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누군가는 의도치않게 배우가 되어야만 했고 또 배우들 사이에서도 일부만이 스타가 되고 나머지 누군가는 주연을 돋보이기 위한 희생을 강요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군부는 크게 박정희 정권을 창출한 구군부와 박정희 죽음이후 서울의 봄을 잠재운 신군부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공교롭게 이 두 군부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더 각인시키고자 했던 것이고 그런 의도하에서 서울은 수십년간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할수 있겠죠.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의 준비과정에서 만들어진 잠실종합체육관이 그 대표적인 산물이 아닐까싶습니다.




1988년 올림픽 이후 그리고 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더이상 군부는 연출자의 역할을 할수 없게 되었고 이제 K팝등이 전세계에서 위상을 떨치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이제 그동안 관객에 머물렀던 일반 대중이 스스로 연출자가 되고 배우가 되어 연극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이제 한국사회는 공연계약에 기초한 사회가 아닌 사회계약에 기반한 극장을 만들어야하고 연출자, 관객, 배우가 서로 때에 따라 각자 다른 역할을 진정으로 할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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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으로 투자하다
    원수섭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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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VC 즉 Venture Captial 회사나 심사역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소하게 다가올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어떤 펀드에 투자하고 그 펀드를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사람역시 벤처 캐피탈 심사역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최근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기업이 나오면서 다시 벤처 캐피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금융투자에 있어 누군가는 멋진 벤처 캐피탈리스트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실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거나 성공적인 투자 심사역으로 남을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통찰을 얻을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심사역으로 일해왔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좋은 투자는 어떠해야하는지를 생각해 볼수 있고 또 심사역이 갖추어야할 요건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사역으로 받는 성과급 보수에 관해서도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 심사역이라는 직업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수 있고 나름대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기업을 탐색하고 그 기업의 성공적인 IPO를 만들어내야 하는 책임감도 필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를 다양하게 저자는 만나봤기에 그 기업의 대표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나르시스트적인 대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고찰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을 만든 일론 머스크라든지 스티브 잡스 역시 나르시스트로 분류될수 있지만 그들이 가진 장점이 충분히 단점을 극복하였기에 성공적인 기업의 대표가 되었다고 할수 있죠. 이 나르시스트의 개념은 단순히 기업의 대표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벤처캐피탈의 대표에게도 그리고 심사역에게도 공히 생각해 볼수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의 지도자나 권력자에게도 범위를 넓혀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 그리고 창업자 그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벤처 캐피탈리스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투자자와 창업자를 직접 대면하면서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읽어낼수 있고 이를 투자시 잘 활용하여 성공적이고 좋은 투자를 만들어 낼수 있겠죠. 지금도 수많은 기업이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고 또 어떤 기업을 마땅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발품을 팔 것이며 또 전문 투자기업들의 경우 신기술을 가진 스타트기업의 투자 분석에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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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만장자의 거리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뉴욕 억만장자 거리에 숨겨진 이야기
    캐서린 클라크 지음, 이윤정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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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세계의 마천루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마치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처럼 더 높은 건물을 짓기위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은 한편으로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면서도 돈을 가진 사람은 정말 이렇게까지 높은 건물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를 질문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보면 서민들은 위화감을 느낀다고 하며 그곳에 사는 그들만은 그들만의 특별함을 비밀스럽게 유지하기 위해 더욱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은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전세계 금융의 최고라고 할수 있는 뉴욕이라는 도시에도 억만장자의 거리가 존재하고 있고 그 억만장자들은 초고층 빌딩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미국의 초고층 빌딩은 아시아나 중동의 여러국가들의 마천루와의 경쟁에서 멀어지는가싶었지만 여전히 부동산을 둘러싼 부자와 개발업자들의 자존심과 그들만의 피나는 경쟁으로 원 57, 432 파크 애비뉴, 111 웨스트 57번가, 센트럴파크 타워,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와 같은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아울러 이런 거대한 빌딩을 짓거나 개발하고 거래하는 부동산 거물들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의 끝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한편 초고층 빌딩으로 인해 발생하는 그림자문제는 초고층 빌딩의 개발과 거래의 뒷면에 보이는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도 하죠.



    책을 읽으면서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방문했던 뉴욕이 생각났습니다. 당시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뉴욕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지만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지금에는 그 빌딩보다 더 높은 마치 구름속을 뚫고 있는 빌딩들이 들어었고 새로워진 스카이라인은 인간의 자존심, 돈, 욕망, 경쟁이라는 것이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기에 이 책은 우리에게 마치 드라마와 같은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21세기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뉴욕의 억만장자의 거리 그리고 그 거리에 들어선 초고층 빌딩들의 위압감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을 만들고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편으로 우리나라의 부자들의 딴세상의 모습이기도 하겠죠. 보통 사람들이 꿈꿀수 없을뿐만 아니라 보통사람의 접근까지 철저하게 막는 그들만의 파놉티콘은 씁쓸한 인간 탐욕의 상징물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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