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국악기중에 좋아하는 악기로는 해금, 아쟁, 생황등이 있습니다. 해금의 경우 특히 느린 곡조의 슬픈 곡을 연주할때 울려오는 깊은 소리가 매력적인데요. 중국 악기인 얼후와는 다른 한국적인 악기라고 할수 있고 요즘에는 사극 드라마에서도 자주 해금 연주곡이 등장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자는 원래는 국어교사를 꿈꾸어왔지만 이제 해금 거리연주자로 10년을 살아오고 있는 행복한 해금연주자인데요. 국악을 전문으로 전공한 국악연주자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저자는 어찌보면 거리공연을 통해 해금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할수 있죠. 그녀가 어떻게 해금으로 거리연주를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거리연주에서 만나는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이 책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거리연주자의 경우 프리랜서라 할수 있고 계절에 따라 행사의 빈도가 다르기때문에 결코 안정적인 수입이 없지만 그녀는 오늘도 어느 거리나 축제의 현장에서 해금의 소리를 전달하고 있겠죠? 그녀는 체코의 프라하에서도 버스킹을 했다고 하는데 외국인들에게 다가오는 해금의 소리는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고 즉흥적으로 잼연주까지 했다고 하니 해금을 연주하면서 느끼는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 많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연주의 경우 날씨에 의해 부득이 취소되거나 또는 지자체 사정등으로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기도 하는등 변수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국악이 마당이 아닌 닫혀있는 공연장에서 주로 연주되고 대중과 괴리감을 두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국악은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와 같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국악기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연주자들이야말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공헌자라고 할수 있죠. 그녀의 당당하고 행복한 해금 연주를 응원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녀가 대학로나 광화문 광장에서 연주하는 순간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거리연주자를 위한 공연 현장의 환경이나 수익 창출 구조를 개선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