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거리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뉴욕 억만장자 거리에 숨겨진 이야기
캐서린 클라크 지음, 이윤정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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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세계의 마천루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마치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처럼 더 높은 건물을 짓기위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은 한편으로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면서도 돈을 가진 사람은 정말 이렇게까지 높은 건물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를 질문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보면 서민들은 위화감을 느낀다고 하며 그곳에 사는 그들만은 그들만의 특별함을 비밀스럽게 유지하기 위해 더욱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은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전세계 금융의 최고라고 할수 있는 뉴욕이라는 도시에도 억만장자의 거리가 존재하고 있고 그 억만장자들은 초고층 빌딩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미국의 초고층 빌딩은 아시아나 중동의 여러국가들의 마천루와의 경쟁에서 멀어지는가싶었지만 여전히 부동산을 둘러싼 부자와 개발업자들의 자존심과 그들만의 피나는 경쟁으로 원 57, 432 파크 애비뉴, 111 웨스트 57번가, 센트럴파크 타워,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와 같은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아울러 이런 거대한 빌딩을 짓거나 개발하고 거래하는 부동산 거물들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의 끝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한편 초고층 빌딩으로 인해 발생하는 그림자문제는 초고층 빌딩의 개발과 거래의 뒷면에 보이는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도 하죠.



책을 읽으면서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방문했던 뉴욕이 생각났습니다. 당시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뉴욕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지만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지금에는 그 빌딩보다 더 높은 마치 구름속을 뚫고 있는 빌딩들이 들어었고 새로워진 스카이라인은 인간의 자존심, 돈, 욕망, 경쟁이라는 것이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기에 이 책은 우리에게 마치 드라마와 같은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21세기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뉴욕의 억만장자의 거리 그리고 그 거리에 들어선 초고층 빌딩들의 위압감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을 만들고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편으로 우리나라의 부자들의 딴세상의 모습이기도 하겠죠. 보통 사람들이 꿈꿀수 없을뿐만 아니라 보통사람의 접근까지 철저하게 막는 그들만의 파놉티콘은 씁쓸한 인간 탐욕의 상징물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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