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를 탄 소년 -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목표만을 향해 내달릴때가 있죠. 성공과 사랑 등 그러나 이것들은 인생의 목표가 될수 없으며 우선 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들여다봐야하겠죠. 그래서 이 책이 주는 깨달음이 상당히 좋았어요.

 

순간을 소중함을 깨달아라. 순간 즉 현실 그대로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은 우선 내 스스로 평정심을 갖추어야 가능하지않을까싶어요.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찾아오는 분노와 슬픔, 아픔들이 있지만 그걸 폭발해서 드러내기 보다 잠깐 그런 고통의 원인의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에메랄드의 가치나 의미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어갔어요. 그리고 주인공에게 닥쳐온 세가지 시험에서 주인공이 그 시험에서 던지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같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스페인을 배경으로 순례자의 길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서양의 철학적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도 철학등이 복합되어 이 책의 배경이 된 것 같았어요. 마치 내 스스로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랄까. 그 과정은 때론 무척이나 나를 혼란스럽게하고 또 그 과정에서 의혹됨이 일어나기도 하고 엄청난 슬픔을 겪기도하고. 그러나 종국에는 내 스스로를 찾아냄으로써 그리고 내가 곧 너라는 깨달음을 얻어냄으로써 내적으로 더욱 성숙한 나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싶어요.

 

 인생은 평온하고 순탄하기만한 여행은 아닐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나 성공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되겠죠?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내 스스로에 물어봄으로써 더욱 값진 인생을 살수있고 순례자처럼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보면 진정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만날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이고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찾아 볼것을 그리고 평정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것을 마치 우화와 같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학 - 2022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최설 지음 / 마시멜로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인 이 작품은 실제 작가가 결핵을 앓고 국립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다행히 임상실험으로 처방된 약을 통해 결핵이 완치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결핵이 완치되어 지금 우리나라에는 환자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않더라구요.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김유정, 안톤 체홉, 그리고 카프카 모두 결핵을 앓다가 생을 마감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공교롭게 극작가나 소설가들이 이 책에서는 주인공 소년의 다정한 친구들도 묘사되어 있고 작품속 어머니가 소설가로 설정이 도어 있었답니다.

 

결핵이 1차, 2차 이렇게 과정이 있고 결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네요. 주인공은 2차 치료에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어린 나이에 병원을 다시 찾게되고 냉소적이지만 맘은 한없이 착한 소년입니다. 너무나 어린나이에 병을 앓았고 죽음을 자주 생각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어리지만 이미 다 커버린 어른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함이 존재하는 그런 존재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그가 만나게 된 자신보다 세살많은 누나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우정과 사랑의 중간이라고 할수 있는 감정이 존재하게 되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는 상당히 실감나게 그려졌고 치료를 위해 머무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또 누군가를 위로하는 신부와 수녀 그리고 매점 할머니등은 따뜻한 캐릭터로 존재하여 주인공의 희망을 계속해서 붙잡아주고 웃게 만드는 분들 같았어요.


너무 일찍 철이 들수밖에 없는 소년. 말 그대로 우리는 건강함의 가치를 제대로 평소에는 못느끼다가 아프게 되었을때 소중함을 알게되고 건강해야만 남도 주변도 돌아보게될 여유가 생기겠죠.


방학이라는 단어는 소년이 자신의 이복동생에게 병원치료생활기간을 표현하는데 아픈 사람들의 방학이 정말 길어지지않고 다시 정상적인 곳으로 돌아가기만을 희망했지만 누군가는 치료제를 기다리다가 삶을 마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도.

  

건강함이 얼마나 감사할 일임을 다시 한번 이 소설을 통해 깨닫기도 했답니다. 정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리가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살고싶었던 하루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고나 할까요.

소년의 기나긴 방학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 나이만큼 소년이 살아가는일상을 살아갈수 있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지성인 달라이라마의 말씀을 모아둔 이 책은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이 해야 할 일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야말로 지구의 위험을 구할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기에 이 세대들이 좀더 지구공동체인 의식을 갖고 연민혁명을 이끌어내어 지구를 위기로부터 구해낼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위기는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의 편중 문제라든지 생태계의 많은 종들의 멸종으로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지금 바로 이 순간 움직이지않는 경우 우리는 결코 지구를 구할수 없게됨을 현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감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달라이라마는 연민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실행을 해야한다고 말하는데요. 프랑스혁명의 자유,평등, 박애가 결국 지금의 민주주의 사회의 근원이 되었듯이 인간이 이타심을 가지고 나 자신에게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자애를 그리고 연민을 공감을 타인에게까지 확장시킨다면 또 하나의 위대하면서 멋진 혁명을 이룰수 있다고 달라이라마는 믿기에 이제 인생의 노년기에 있는 그는 우리에게 호소하고 또 호소하고 있답니다.


달라이 라마는 한편으로 종교가 더이상 힘을 발휘할수 없음을 자각하고 이제는 종교를 넘어서 모든 인간이 종교적 믿음 체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인간의 이성과 상식에 기초하여 연민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제게도 인상적이었어요. 종교는 때론 강력한 믿음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종교와의 갈등 심지어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지역별 또는 인종별 다른 종교를 믿고 있기에 보편적인 것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단순하게 우리 인간은 모두 동일한 종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구인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며 이제 우리는 자연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져왔기에 자연을 회복하는데 우리가 나서야하며 그렇지 못하는 경우 그 해는 우리 인간에게 결국 돌아옴을 우리 모두가 상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자의 호소를 전세계 모든 젊은이가 귀기울이고 특히 지금의 젊은이들은 지구인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희망은 있는 것이며 그는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을 찾아 다니며 대화하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켓 이얼스 - 원하는 인생에 도착하기 위해 오늘 나만의 목표를 쏴라
엘리자베스 세그런 지음, 윤여림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이제 30대 중반의 저자가 20대를 겪으면서 생각했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편하게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수 있게 쓴 책이랍니다. 20대는 청춘의 찬란한 봄같은 날이면서도 여러모로 고민이 많기도 한 시기이고 이때 어떻게 자신의 꿈을 가질것인지 또는 어떻게 습관을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그사람의 일생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에 무척이나 중요하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하늘로 향하는 로켓처럼 출발선상에 있는 그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죠. 20대에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은 180도 달라지기도 하고 20대가 아니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돌릴수 있다는 여지도 남아 있다는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밀레니엄세대와 Z세대의 공통점을 이 책에서도 찾아볼수 있더라구요.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밀레니엄세대가 가지고 있는 같은 생각들을 발견한다고나 할까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압박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하고싶은 일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경향은 미국에서도 동일하더라구요.


크게 일, 여가 취미 활동, 운동, 사랑과 결혼, 가족, 친구, 신념과 종교등에 대해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대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요. 특히 일의 경우 이제는 플랫폼경제라고 하듯이 젊은 세대들은 워라벨을 추구하면서도 고정된 일이 아닌 프리랜서와 같이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늘 경제적으로는 불안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그러나 저자는 20대에 자신이 선택한 일이나 전공이 자신에게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기에 너무 한쪽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조언을 줍니다.


그리고 취미활동의 중요성도 상당히 와 닿더라구요. 20대때 취미활동을 하게 되면 크게 나이를 들어도 그 사람의 여전한 취미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20대는 다양한 취미활동에 호기심을 가질 나이이기에 다양한 취미활동을 해보고 자신에게 딱 맞는 취미를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좋다고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젊은 세대의 투표에 관심 이야기처럼 미국에서의 투표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미국 역시 젊은 세대의 투표 참가율이 낮은데 이는 바람직하지않으며 밀레니엄세대의 구성율이 30-40%이기에 이들의 투표가 누군가의 당락에 상당히 영향력을 가질수 있기에 더욱 젊은 세대가 투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답니다.

  

지금 20대가 꼭 읽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험자로써 조언을 해주는 이 책을 읽고 지금이 젊은 세대가 일과 사랑, 그리고 가족, 취미생활, 운동과 습관등에 나름의 확신을 가질수 있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캐롤에 나오는 노엘도 생각나고 이 소설의 주된 시간이 크리스마스 즈음이고 다시 가족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해서 일거에요.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로 했다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주인공은 어린 시절 불행한 과거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남자이죠. 우연한 기회에 재능을 발휘한 그의 작품으로 인해 그는 잘 나가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지만 매년 크리스마스는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야만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되고 여러가지 정리를 위해 그토록 싫었던 과거의 기억이 있는 고향집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과거의 추억을 만나고 덕분에 레이첼을 만나게 되고 천사와 같은 엘리즈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되고 다시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고 레이첼과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 되고 그의 꿈속에서 늘 서성거린 사람이 어린 시절 자신을 그토록 사랑해 주었던 노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레이첼과 주인공 처처는 모두 버림받았다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수가 없기도 했기에 서로가 끌렸던 것이고 레이첼을 통해 처처는 드뎌 사랑의 힘을 알게되고 아버지와의 재회를 용기있게 가져갈수 있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고 어린 시절의 그처럼 다정다감하고 꿈많은 선량한 아이의 마음을 되찾게 되는데 소설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속도감 있게 읽을수 있었고 손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결국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엘리즈는 아마도 천사가 아니었을까싶더라구요. 주인공 처처에게 결정적인 깨달음을 준 것도 엘리즈였으니까요.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과거의 트라우마같은 경험이 있는 경우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억이란 것도 왜곡되어 있는 경우도 많죠.

작품의 배경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여서 제게는 더욱 반가웠던 소설이에요. 예전에 출장 때문에 솔트레이크를 갔던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당시와는 참 많이 변했을텐데 다시 한번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제게도 왔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