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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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캐롤에 나오는 노엘도 생각나고 이 소설의 주된 시간이 크리스마스 즈음이고 다시 가족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해서 일거에요.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로 했다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주인공은 어린 시절 불행한 과거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남자이죠. 우연한 기회에 재능을 발휘한 그의 작품으로 인해 그는 잘 나가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지만 매년 크리스마스는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야만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되고 여러가지 정리를 위해 그토록 싫었던 과거의 기억이 있는 고향집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과거의 추억을 만나고 덕분에 레이첼을 만나게 되고 천사와 같은 엘리즈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되고 다시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고 레이첼과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 되고 그의 꿈속에서 늘 서성거린 사람이 어린 시절 자신을 그토록 사랑해 주었던 노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레이첼과 주인공 처처는 모두 버림받았다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수가 없기도 했기에 서로가 끌렸던 것이고 레이첼을 통해 처처는 드뎌 사랑의 힘을 알게되고 아버지와의 재회를 용기있게 가져갈수 있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고 어린 시절의 그처럼 다정다감하고 꿈많은 선량한 아이의 마음을 되찾게 되는데 소설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속도감 있게 읽을수 있었고 손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결국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엘리즈는 아마도 천사가 아니었을까싶더라구요. 주인공 처처에게 결정적인 깨달음을 준 것도 엘리즈였으니까요.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과거의 트라우마같은 경험이 있는 경우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억이란 것도 왜곡되어 있는 경우도 많죠.

작품의 배경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여서 제게는 더욱 반가웠던 소설이에요. 예전에 출장 때문에 솔트레이크를 갔던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당시와는 참 많이 변했을텐데 다시 한번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제게도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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