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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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토닥토닥 해주는 책이네요. 하늘 바라볼 여유도 없는 삶은 사는 사람들이 또는 그런 날들이 참 많죠. 저자는 그건 바로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조급함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비록 매일처럼 바쁜 삶이지만 찰나의 순간이 주는 여유를 즐길수 있고 몰랐던 별들이 하늘 가득하게 빛나는 존재로 있기만 해도 왠지 충분히 기분이 좋아지지않을까싶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우리는 내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보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힘들때는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지만 주변을 보면 늘 나를 지지해 주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스스로 자신에게 넌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고 잘 될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새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게 현실로 이루어질수 있다고 저자는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내려놓음이 주는 행복이라는 글이었어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내려놓고 포기할수록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세가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이미 끝난 인연, 내 손을 떠나버린 고민, 미래에 대한 부담. 이미 헤어지 인연은 그대로 보내주고 또 인연은 찾아오리라는 것을 믿어보는 것이 좋겠죠. 아울러 이미 떠나 버린 고민을 계속해 봤자 내 마음만 괴로울 뿐이고 단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않기 위해 노력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으면 그걸로도 충분하다는 것이겠죠. 미래에 대한 부담의 경우 남들의 시선과 기대에 따르지말고 내 스스로를 믿어주면서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삶의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아끼는 것. 그리고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하고 그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 용기있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남한테 기대어 진정으로 울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책에는 깨달음을 주고 내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내 스스로를 다독이는 좋은 글귀가 가득하답니다.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찾아오는 많은 고통과 위기, 실패. 그래도 나 스스로를 격려하고 나를 누구보다 더 사랑할수 있어야겠죠. 죽음은 어쩔수 없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끝이지만 그래도 삶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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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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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라고하죠. 사진의 경우 누군가의 표정을 있는 그대로 담기도하고 사물 자체를 바라보는 사진가의 시선을 우리도 느낄수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로 사진 촬영을 하시는 동호회인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고 마침 비비안 마이어의 삶과 그녀가 남긴 사진, 그리고 그녀의 소중한 사진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한 두사람의 이야기등이 소개된 책을 만나게 되어 읽었답니다.


그녀의 경우 만약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사진이 발견되지않았다면 불행하게도 우리가 지금 그녀의 사진을 만날수 없을수도 있을 만큼 그녀는 대부분의 사진을 인화하지도않은채 그냥 수집 보관했다고 합니다. 거의 14만여장이 되는 필름과 네거티브 필름, 그리고 조그만 양의 인화된 사진들. 그리고 그녀는 철저히 외부와 차단된 삶을 나중에 살았기에 그녀의 성장배경이나 그녀가 찍은 사진들에 대한 정확한 위치, 인물, 시대를 알수가 없어서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세월을 걸쳐 그녀의 단서들을 찾아 나서 마침내 그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사진은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도구였고 자신을 위로하는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고 그녀가 갖게된 저장증은 그녀로 하여금 수많은 신문이나 물품을 창고에 보관하도록 했고 그나마 그녀는 사진찍기를 통해 세상과 어느 정도 소통을 했지만 그녀가 찍은 대부분의 필름은 현상도 되지않은 상태로 남아있기에 여전히 소유권이나 작품에 대한 가치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녀는 더구나 결혼하지도않았고 그녀의 오빠 역시 젊은 날 죽었기에 그녀가 남긴 사진에 대한 유산문제도 해결은 안되었지만 그녀는 그녀의 사진이 그녀가 죽은 후 세상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분명 기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리의 사진 작가였지만 어쩔수 없이 생계를 위해 보모로 살아야했고 수많은 거리 풍경이나 인물등을 찍었지만 대부분의 사진을 인화하지않고 모아놓은 채 세상을 떠난 비비안 마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그녀가 남긴 사진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알수가 없고, 최종 인화 프린트된 작품으로써의 사진을 많이 남기지 않았기에 그녀가 표현하거나 전달하고자하는 사진의 메시지를 제대로 알수는 없지만 그녀의 사진이 다행히도 발견되어 우리에게 남겨졌다는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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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슈베르트 - 슈베르트가 잠깐 있었던 우주
우벽송 지음 / 목선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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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상당히 직설적인 이 책은 바리톤 우벽송 성악가가 자신이 살아왔던 삶 그리고 그의 슈베르트의 연가곡 대표곡인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에 대한 감상등이 들어있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과 이탈리아, 독일에서 수십년간을 살았고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여 살아가고 있는데 미국에서의 경험이나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음악적으로 또는 직업적으로 교류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특히 죽음과 천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과감하게 있는 그대로 독설을 던지기도 하고 그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것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구요.

 

슈베르트의 경우 저 역시 가장 좋아하는 서양 클래식 작곡가이기도 하고 그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야했고 서른 한살이라는 짧은 나이를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곡을 듣다보면 저는 늘 슬픔과 관조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는 마치 죽음이 두려우면서도 죽음을 준비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의 경우 클래식이나 가곡을 모르는 분이라도 우리에게 보리수로 잘 알려진 곡은 들어봤을 것이고 그의 가곡은 그가 떠났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죠.


저자는 성악을 하는 것 역시 체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고 매일같이 꾸준하게 연습을 하는 것을 멈추지않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비록 지금의 삶이 궁핍하더라도 노래를 멈추지않으면서 오늘도 어딘가에서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1부는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부는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에 대한 단상들과 해석, 3부는 역시 슈베르트의 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에 대한 생각을 적고 있는데 2부와 3부에서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실제로 들으면서 읽으면 더욱 저자의 해석을 깊게 느낄수가 있습니다. 음악이지만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슈베르트는 잘 표현하고 있고 그래서 그의 노래는 영원히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저자는 세상의 위선들에 대해 과감하게 독설을 퍼붓기도 하고 어쩔수 없이 죽음을 선택했던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기도하고,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우리가 잊고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하고, 대부분 두려워하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단순하게 우아한 음악이라기 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토해내는 음악을 그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슈베르트의 가곡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우베르트 우벽송님의 끊임없는 음악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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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 - 실패를 넘어 자주적 독립 국가를 꿈꾼 민중의 역사
김이경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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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계급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가 아닌 민중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 한국 근대사의 경우 조선말기부터 일제 치하까지를 기간상 근대로 볼수 있는데 역사책에서 예전에 배웠지만 그때는 단순하게 국사 점수를 따기 위해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않고 외우기만 했지만 이번 책읽기를 통해 당시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건들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더 공부할수 있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늘 느끼는 것은 스스로를 지켜야할 힘이 있어야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 외세의 간섭에 시달리면서 민중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진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카스라 태프트 밀약을 보더라도 당시 제국주의는 서로간의 식민지를 인정해주면서 피해국의 모든 이권을 침탈하기만 바빴고 러시아, 청나라, 영국, 독일, 프랑스등 수많은 국가들에게 조선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던 것이고 힘없는 나라 조선은 쇄국정책과무능한 왕과 신하들에 의해 결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만 했죠.

 

 

이 책을 통해 갑오농민전쟁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것을 알게되었고 갑오농민전재을 동학운동으로 한정짓는 것은 잘못되었음을 알수 있었답니다. 당시 동학의 상층부들은 민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고 그래서 일개 접주였던 전봉준과 같은 중하층부 사람들이 농민전쟁 선봉에 섰고 단순하게 동학운동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전세계에 없는 민중이 자발적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으켰던 의병운동이야말로 일제의 한국합방이후에도 북만주나 간도 이주후에도 조국의 독립을 위한 독립운동의 근거가 되었고 초기에는 양반등 유생들이 주도했다면 나중에는 평민이나 하층민중들이 운동에 헌신했고 만약 좀더 전국적인 체계로 의병운동을 일으켰다면 일본의 조선침탈 시기를 늦추거나 한일합방을 피할수도 있었지않을까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민중이 주도했던 운동의 경우 독립협회의 역할도 상당히 컸더라구요. 교과서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독립협회가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 저항하고 전국적인 규모로 자주적으로 대항했음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다시 한번 강대국의 틈바구니속에 희생되는 국가가 되지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강하지않으면 안되는 것이고 나라를 잃게되는 경우 민중은 더욱 고달픈 삶을 살수밖에 없음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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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여 안녕 - 기후 위기 최전선에 선 여성학자의 경이로운 지구 탐험기
제마 워덤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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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지구의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섬국가들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하여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극곰이 급격한 북극의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고 생존을 위해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기도하면서 점점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광고를 수없이 접하기도 했고 이제 기후위기를 폭염과 폭설등의 급격한 날씨변화로 느낄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몇십년동안 전세계의 빙하지역을 탐방하면서 빙하학을 연구하고 있는 위대한 여교수의 이야기인데 그녀는 알프스 산맥부터 시작해서, 북극지역의 스발바르 제도, 아시아의 히말라야 산맥, 남미의 파타코니아, 남극대륙까지 직접 탐험을 했고 그곳에서 탐험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그녀가 연구했던 주요 과제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데 남자의 몸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고립무원의 환경에서 오로지 연구를 위해 무엇보다 생존을 위해 몇달씩을 버티면서 연구에 몰두한 그녀의 강인한 정신과 연구정신에 감탄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울러 그녀는 뇌수술을 받고 나서도 다시 빙하에 대한 연구를 위해 페루까지 가서 연구를 거듭했더군요.


북극 빙하를 연구하면서 오두막 생활을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북극곰과 마주하게 되었던 일도 있으며 노르만족이 그린란드에 한동안 정착을 했지만 결국 사라진 이유에 대한 추론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빙하를 탐험하면서 직접 보게되는 줄어드는 해빙, 빙하의 용융이나 이로 인해 현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 역시 위험에 처하게 됨을 보게 되면서 미래에 어쩌면 전세계의 온 빙하가 사라질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인간의 삶도 위협받게 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빙하를 단순히 신비로운 대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생존 역시 빙하와 함께 할수 없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석탄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탄소량 증가는 온실효과를 가져오고 온실효과는 다시 기후변화를 가져오며 이로 인행 빙하의 소멸은 해수면의 상승을 가져오고 최악의 경우 남극의 빙하마저 녹게 되면 지금보다 해수면이 7m 이상 상승할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위기에 처한 빙하를 보존하는 것은 모든 인류의 숙제이며 이는 인간의 생존과도 관련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해야하지않을까요? 먹이를 찾지 못해 끊임없이 이동하는 북극곰이 사라지는 비극은 오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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