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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서울을 거닐다 - 광복 이후 근대적 도시에서 현대적 대도시로 급변하는 서울의 풍경 ㅣ 표석 시리즈 3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 지금의 서울과 과거의 서울과는 많이 다르고 서울 각 지역의 지명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서울의 여러곳이 어떻게 개발되었거나 변화했는지를 알수 있어서 넘 좋았답니다.
종로, 명동, 용산, 영등포, 강남, 잠실, 여의도등 다양한 지역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그냥 과거에는 지나쳤던 곳을 이제 이 책을 읽고나서는 과거의 그곳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떠오르고 그곳에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도 연상하면서 의미를 부여할수 있을 것 같네요.
강남에 영동시장, 영동대로 이런 이름들이 왜 있는지 잘 몰랐는데 그게 바로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더라구요. 예전에 영등포의 경우 지금의 관악, 금천, 관악,동작,양천 등을 포함한 엄청난 큰구였고 강남의 경우 박정희 정권때 강북의 지나친 인구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도시였고 송파의 잠실 역시 예전에는 섬이었고 그곳에는 뽕밭이 많았다고 하네요. 지금의 롯데타워등으로 화려한 그곳이 예전에는 한강내의 섬이었고 송파와 잠실은 서로 다른 곳이었는데 인위적으로 한강의 일부를 막아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그리고 제가 자주 영화를 보러가는 용산의 경우 일제시대때부터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된 곳이었고 여의도에는 비행장이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모습은 그동안 수없이 변화되었고 그런 예전의 모습을 이제 볼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고 머무르는 곳이 과거에는 어떤 역사를 가진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역할을 표석이 하고 있는 것이구요.
이 책을 통해 서울에 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네요. 지금의 서울과는 사뭇 달랐던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 그리고 한강 역시 지금과는 꽤 달랐고 특히나 밤섬의 경우 안타까운 사연이 숨쉬는 곳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