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건 분투기 - 비건이 되고 싶지만 고기 끊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손은경 지음 / 소금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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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을 반대하고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지구환경도 지키고 동물 학대도 반대하는 비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닥 대세는 아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비건 관련 음식점이나 음식을 쉽게 구입하여 먹을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화면으로 봤을 좁은 공간내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돼지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육식을 위해 얼마나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하고 있는가를 느끼긴했지만 실제 비건으로 살아가기에는 음식의 선택범위나 주위의 시선이 여간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죠.

 

이 책은 다양한 비건 관련 책을 읽게 된후 비건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실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을 옮긴 책인데 저자의 솔직한 모습과 때론 육식에 대한 고민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상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와 더 공감할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비건으로 살아가기로 했더라도 대부분의 음식이나 양념, 소스들에 동물성 재료들이 들어간게 상당히 많고 우리는 그동안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이런 삶에 익숙해져 있어 육식에 대한 유혹을 쉽게 저버릴수가 없으며 저자 또한 그런 유혹에 빠지기도 하면서 너무 완벽한 비건이 되기보다 비건을 실천할수 있는 정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터키 출신이 남편과 함께 비건 생활을 어느날 갑자기 시작하면서 겪게되는 불편함. 예를 들어 회사 회식자리나 지인과의 식사 약속. 어딜가나 우린 고기없인 회식이나 친구와의 식사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저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고 주말이면 직접 시장을 보면서 야채와 과일등을 사고 이것들을 요리하면서 충분히 비건의 삶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격, 방황,결심, 동요,극복, 보상,긍지 이렇게 파트가 나뉘는데 이는 누구나 비건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면 겪게 되는 감정들이 아닐까싶습니다. 특히 보상 파트에서는 저자는 비건을 통해 변비도 없어지고 피부는 맑아졌으며 활동력 역시 더욱 좋아졌다고 합니다. 아울러 육식을 위한 동물사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 문제나 동물학대문제에서 조금은 더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고 지구 환경보호에도 나름 이바지하고 있다는 긍지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동물학대 문제나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문제, 또는 건강때문에 비건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은 비건의 삶을 먼저 시작했던 경험자로써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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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캔스의 비밀 - 살아 있는 화석 물고기
장순근 지음 / 지성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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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들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면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아를 들수 있을겁니다. 실러캔스의 경우 사라진 어류인줄 알았다가 20세기에 다시 재발견되면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인정받고 지금은 멸종 위기에 있기에 보호가 필요한 어류이죠. 고생대부터 살기시작했다니 엄청난 시간을 살아온 것이고 특별한 진화없이 그대로 고생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신기한 일입니다.

 

이 책은 실러캔스가 멸종어류로 알고만 있다가 우연히 발견된 이야기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193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또 다시 이곳엣 만히 떨어진 인도네시아의 섬에서도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되어 크게 서인동양실러캔스와 인도네시아실러캔스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수 있다고합니다.


바다에서 우연히 발견된 실러캔스에 관한 극적인 과정과 이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들을 읽을수 있었고 우리가 잘 모르는 실러캔스의 생물학적 특징과 출현과정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러캔스의 경우 암놈 물고기의 경우 180cm의 길이에 거의 100kg이나 나간다고하는데 고생대에는 이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신기간이 무려 5년이나 된다고 하니 종의 번식이 쉽지않고 바닷속 깊은 곳에서 살고 있고 동굴이 있는 곳이면 더 서식하기가 용이하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실커캔스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암수가 어떻게 짝짓기를 하는지 가족 구성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새끼들은 어떤 식으로 보호되고 키워지는지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이런 것들은 우리가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야할 것 같습니다.

 

거의 무려 4억년전에 생존했던 어류가 여전히 지구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공룡과 같이 한 시대를 지배했으나 멸종한 동물을 이루말할수 없죠. 그럼에도 그 기나긴 시간을 견디어 생존을 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며 우리는 지금 얼마남지않은 실러캔스를 잘 보호하여 이 어류가 가지고 있는 지구의 역사를 더 들여달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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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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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는 인플레이션 문제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 그리고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중국은 상해, 북경등이 전체가 봉쇄된 적이 있고 인도네시아의 팜유는 수출을 제한하고 생활물가등 안오르는게 없고 환율은 오늘 기사를 보니 1,300원까지 갔더라구요.

 

 그야말로 고물가 시대에 모두가 몸살을 앓고 있고 이 책에서는 이제 전세계가 긴축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다양한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고물가 고성장의 인플레이션인 반면에 한국은 문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즉 저성장 고물가이기에 미국과는 동일한 정책을 펼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새로운 정부의 경제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자는 물가와 금리의 관계를 서로 역행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의 이해가 가장 필수적이고 기준금리의 경우 각국 정부가 경제의 호황이나 불황에 따라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우리는 기준금리 문제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정말 와닿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는 저금리 완화정책을 펴서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지만 갑작스런 전쟁의 발생이나 전세계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탈세계화가 진행되고 끊임없는 기후위기로 식량이나 원자재의 수급이 불안정하여 지금은 공급이 수요을 못따라가는 상황이 되었고 당분간 유가도 내려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후반부에 저자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경우 공급량이 늘어나고 인허가 했던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집을 살 사람은 어느 정도 마련을 했기 때문에 예전만큼 가파른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아울러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 당분간 지속될 원자재 가격등의 상승에 주목하여 원자재나 곡물류등에 투자하는 상품이 더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은 누구는 낙관적인반면에 또 누군가는 비관적인 시선을 가질수 밖에 없지만 당분간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이런때일수록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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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은 개 -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
도네 다케시 지음, 강소정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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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장편우화 소설인 이 책은 철학적 메시지를 포함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스스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떠해야하는지를 말해주는 책이었어요.

 

주인공은 존이라는 사냥개. 어느날 존은 여전히 주인을 위해 사냥을 나섰다가 죽어가는 늑대를 만나게 되고 늑대가 던지는 이야기에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됩니다.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 영혼의 소리를 들으라는 늑대의 말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존은 자신의 영혼의 소리에 끌려 새로운 여정을 하게 되죠.


여정중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라는 것이 신체, 에고,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영혼이 들려주는 소리를 귀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아가면서 하이랜드를 찾아 계속해서 떠나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런 위기는 그에게 그를 성장시킬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이에 맞서는 용기를 배우기도하고 에고라는 것이 진정한 자신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집착과 같은 것임을 알게 되기도하죠. 결국 그는 하이랜드라는 것이 실제 존재하는 이상적인 곳이 아닌 내 자신이 스스로 진정한 자신을 깨닫고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 바로 하이랜드라는 것을 최종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자유란 외부의 뭔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닌 바로 신체와 에고의 소리라고 하는 자신에게서 자유로워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깨닫는 기나긴 여정을 담은 이 책은 한마리의 단순한 사냥개에서 이제는 진정한 자유를 얻고 진정한 영혼으로 당당히 설수 있는 존재가 되는 우화로써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사냥개 존이 찾아가고자 했던 하이랜드는 결국 하나의 기호, 이름에 지나지않은 것이었고 그것은 언어를 넘어선 그것으로 존의 영혼은 이제 자유로워집니다. 비단 사냥개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이 갖는 에고에 조종당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에고를 깨닫고 그 에고를 멀리서 바라볼수 있는 영혼을 갖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정한 자신을 만나기 위한 한마리의 사냥개의 여정에서 우리 역시 그 여정을 함께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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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 충돌하는 여성의 정체성에 관하여
멜리사 호겐붐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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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엄마는 위대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된다는 것은 특히 여성에게서는 자신의 정체성이 바뀌는 어마어마한 일이고 직장생활을 했던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을 가질수 있지만 다시 업무로 복귀하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고 할수 있죠.

 

저자의 말처럼 완벽한 엄마가 될 필요도 없고 자신의 아이에게 뭔가 부족하게 해주더라도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성들에게 일도 잘하고 육아도 잘 하는 슈퍼맘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자역시 아이 둘을 낳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여 일을 하고 있지만 두 아이을 낳고 기르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고 주변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은후 겪었던 수많은 일들을 보면서 과연 엄마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 사회의 여전히 육아나 일하는 엄마에 대한 편견과 시스템적인 문제가 존재하는 지를 들여다보게 되었더군요.


남녀의 급여격차나 휴직 문제에 관련해서 우리나라도 예전보다는 좋아지긴 했지만 아이를 갖는 임신부나 임산부가 겪어야하는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경력단절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비교적 선진화된 시스템을 가진 유럽의 나라들에서도 여전히 발생하는 문제더라구요.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미루는 것은 출산 이후 발생하는 많은 단점들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만큼 여성에게는 출산이 주는 부담이나 정체성의 문제가 남성에 대비해 절실하고 부담스러운 것일수 밖에 없고 만약 우리가 인구문제를 걱정한다면 보다 근본적으로 문화나 제도 전반에 걸쳐 여성이 부담없이 아이를 낳고 육아가 단지 여성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통의 일임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성이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를 조금은 이해할수 있었고 우리사회의 성별화된 규범이 특히 남성중심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어머니인 엄마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고 엄마를 위해 우리 사회가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조금은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남녀가 결혼을 하면 아이를 갖는 것을 당연시 했었는데 이것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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