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을 반대하고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지구환경도 지키고 동물 학대도 반대하는 비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닥 대세는 아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비건 관련 음식점이나 음식을 쉽게 구입하여 먹을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화면으로 봤을 좁은 공간내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돼지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육식을 위해 얼마나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하고 있는가를 느끼긴했지만 실제 비건으로 살아가기에는 음식의 선택범위나 주위의 시선이 여간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죠.
이 책은 다양한 비건 관련 책을 읽게 된후 비건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실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을 옮긴 책인데 저자의 솔직한 모습과 때론 육식에 대한 고민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상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와 더 공감할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비건으로 살아가기로 했더라도 대부분의 음식이나 양념, 소스들에 동물성 재료들이 들어간게 상당히 많고 우리는 그동안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이런 삶에 익숙해져 있어 육식에 대한 유혹을 쉽게 저버릴수가 없으며 저자 또한 그런 유혹에 빠지기도 하면서 너무 완벽한 비건이 되기보다 비건을 실천할수 있는 정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터키 출신이 남편과 함께 비건 생활을 어느날 갑자기 시작하면서 겪게되는 불편함. 예를 들어 회사 회식자리나 지인과의 식사 약속. 어딜가나 우린 고기없인 회식이나 친구와의 식사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저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고 주말이면 직접 시장을 보면서 야채와 과일등을 사고 이것들을 요리하면서 충분히 비건의 삶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격, 방황,결심, 동요,극복, 보상,긍지 이렇게 파트가 나뉘는데 이는 누구나 비건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면 겪게 되는 감정들이 아닐까싶습니다. 특히 보상 파트에서는 저자는 비건을 통해 변비도 없어지고 피부는 맑아졌으며 활동력 역시 더욱 좋아졌다고 합니다. 아울러 육식을 위한 동물사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 문제나 동물학대문제에서 조금은 더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고 지구 환경보호에도 나름 이바지하고 있다는 긍지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동물학대 문제나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문제, 또는 건강때문에 비건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은 비건의 삶을 먼저 시작했던 경험자로써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