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병리학 - 경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
최용식 지음 / 새빛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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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의 의미를 사전적으로 보면, 병의 원인·발생·경과 및 그 변화 등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라고 할수있는데 경제학에 이 병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어떤 문제점에 대해 그 원인을 분석, 진단하고 처방 치료하는 것이 경제병리학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거의 10년 주기로 전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찾아오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1997년 IMF 구제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그 어떤 나라보다 경제위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할수 밖에 없으며 작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기이하게 환율이 인상되고 있는 실정이기에 이 책이 상당히 관심이 갔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930년의 미국의 공황뿐만 아니라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하는 장기침체등 경제문제에 있어서 만성적인 위기나 급성적인 위기에 대해 병리학의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고 특히나 경기과열이라는 것이 주요원인중의 하나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과열이 불러오는 금융위기, 재정위기, 외환위기등은 어찌보면 거의 순차적으로 일어나기도 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심하게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돈의 역할은 신용창조라고마는 생각한데 돈이 얼마나 무섭게 신용파괴를 일으켜서 전세계적으로 연쇄적인 경제위기를 불러올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상세하게 펼치고 있는데 지금의 한국경제의 경우도 저성장과 고환율, 고물가로 인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임상사례를 통해 본 경제학의 새로운 시각으로 경제병리학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수 있었고 이 경제병리학에 대해 주류경제학이 더욱 관심을 갖고 경제위기나 공황문제에 대해 원인 분석을 하고 효과적인 처방전을 내릴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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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손자병법 온고지신 시리즈
손자(손무) 지음, 유진 옮김 / 주니어미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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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의 경우 우리가 어려서부터 한번쯤은 들어봤을 병법서라고 할수 있으며 우리가 우리가흔하게 사용하는 많은 고사성어들이 손자병법에서 그 기원을 찾을수 있고 동양인에게는 친숙한 책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꼭 10대에게만 유익한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손자병법의 재미를 제대로 가져갈수 있는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너무나 친숙한 문장인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문장만을 보더라도 우리가 배울바가 너무 많다고 할수 있죠. 전쟁을 하지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고 할수 있지만 어쩔수 없이 전쟁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우선 자신의 처리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다음 적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수 있어야 싸움에 지지않는다고 할수 있을겁니다.


읽다보면 손자병법에 소개되는 전략의 경우 전쟁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가 상대하는 타인이나 경쟁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적용할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업이 어떤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경쟁사의 경쟁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만 그 제품이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수 있으니까요.

 

승리를 미리 아는 5가지 방법중에 소개된 방법 중 하나인 싸워야 할때와 싸워서는 안될때를 아는 이는 이길수 있다는 우리가 늘 생각해 봐야할 방법이 아닐까싶습니다. 무모하게 싸우는 것이 결코 승리는 아니며 설사 승리하더라도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거나 한국가의 경제가 무너지는 후과를 나오면 안싸우느니만 못하겠죠.


손자병법은 고전이지만 여전히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우리가 공부해서 실생활에 사용가능한 전략의 집합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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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콤플렉스 - 신화와 전설로 읽는 한국 사회의 불안과 점복 문화
조현설 지음 / 이학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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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를 보면 신탁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영웅을 포함한 수많은 인간이 아폴론 신전에 가서 신의 신탁을 받았지만 그 신탁을 회피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씀에도 불구하고 불행히 그 신탁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우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발견할수 있습니다. 잘 알고 있는 오이디푸스가 그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의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한다는 신탁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신탁이라는 것이 서양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님을 알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설화나 민간 구전 이야기 그리고 굿판을 보더라도 신의 계시나 신의 대리인이라 할수 있는 무당을 통해 병을 치료하거나 부를 이루려고 했었고 이것 역시 신탁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신탁에 의존하면서 또 그 신탁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안이야말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싶고 특히 우리가 믿는 신의 말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죠.

 

한편으로 서양의 신탁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신탁에 대한 지나친 콤플렉스만에 집착하지않고 인간의 힘에 의해 신탁을 극복하려했음을 다양한 이야기의 분석을 통해 알수가 있는데요. 그러고보면 우리는 신의 계시에 나약하게 흔들리지않고 이를 인간의 힘으로 되돌리거나 헤쳐나갈수 있었다는 것으로 볼수 있으니 서양에 비해 더 한발 앞선 인간의 의지를 믿었다고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탁 콤플렉스에 굴복하지않는 인간의 의지를 우리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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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30 - 한 번에 30명씩, 세상을 바꾸는 인도 수학자의 교육 여행
비주 매튜 지음, 한유진 옮김 / 메종인디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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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표현을 통해 어려운 환경이나 가난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서 성공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과거에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사회에서는 교육에도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고 부자집 아들이 다시 부자가 되는 기회가 훨씬 많아지는 교육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죠.


인도의 경우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아시아의 국가이며 이제 전세계 대기업의 CEO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인도인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인도의 눈부신 성장은 앞으로도 지켜봐야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인도는 여전히 카스트제도의 영향아래에 있고 빈부 격차 역시 커서 아무리 교육을 받고싶어도 가난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할수 있죠.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가난한 청소년들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준 인도 수학자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책을 한시도 놓을수도 없었고 그와 그의 가족의 값진 희생이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난으로 캠브리지대학에 입학하고도 공부를 포기해야했지만 그런 환경을 더 잘 알았기에 가난한 친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그토록 어렵다는 인도 ITT 공과대학에 그의 제자들이 전원 합격하거나 놀랄만한 합격율로 합격을 했으며 그는 이젠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겸손하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헌신적인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역시 가난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했기 때문에 Super30과 같은 자선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의 기회를 잃을뻔한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었던 것이고 그에 대한 보답을 학생들 역시 열심히 공부하여 놀라운 대학진학율을 이루어냈고 그들은 이제 사회인이 되어 여기저기에서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고합니다.

 

선의의 힘이 이토록 대단하고 아름다움을 우리는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 느낄수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세계 곳곳에 소개되고 있고 그가 길러낸 제자들은 인도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하니 새삼 교육의 힘과 희생의 힘을 느길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의 Super30 프로그램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그가 쭉 가난한 학생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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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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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소설가 박완서님의 에세이집인 이 책은 2002년에 나온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는 에세이집을 재편집한 책인데 미출간된 그녀의 에세이까지 포함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수 있죠.


그녀의 경우 우리에게는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나 엄마의 말뚝같은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고 특히 그녀가 어릴적 살았던 개성 근교의 고향마을을 배경으로 한 추억의 풍경들이 작품속에 녹아있어 한국전쟁의 고통과 그것이 한 세대에게 미친 영향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에세이에는 그녀가 8살까지 살았던 개경 근처 산골마을의 풍경들이 생생하게 펼쳐지기도 하고 그녀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낯선 서울에 정착하여 초등학교를 다니던 모습도 나오고 결혼후 아내로써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로써 나중에는 외손주를 든 할머니의 모습도 나오는데요.


때론 고추값이 오를까 걱정하여 경동시장에까지 가서 고추를 사오기도 하고 남편이 마시는 맥주맛이 궁금해서 남편을 졸라 맥주를 마시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일상의 삶에서 그녀가 바라보는 세태의 모습이나 생각은 그녀 역시 작가이긴 했지만 보통의 주부이자 아내이고 아이들의 엄마 그리고 어머니를 모시는 며느리였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풍경의 경우 1970년대 80년대 산업화가 한참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많아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급속화된 산업화속에서 과거의 것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밀려오면서 느낄수 밖에 없었던 생경함과 그리움이 느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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