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철학하기
김숙 지음 / 프리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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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하고 이제 머지않아 소위 자율주행차라는 것이 거리에 쏟아지는 미래가 펼쳐진다고합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해서 생산에 투입되고 있고 영화를 볼때 흔하게 등장하는 사이보그의 모습들은 이제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되었지요.


이 책은 로봇, 또는 기계인간등이 언제부터 어디에서 그 시작을 출발했는지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로봇으로 포스트휴먼을 주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를 다루면서 결국 인간의 실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더욱 발달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모습과 사이보그인간을 희망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이제 인간은 불멸이 가능한 신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욕심을 추구하게 된 것일까요? 물론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생산성을 결코 간과할수 없지만 한편으로 이런 로봇들이 사악한 인간이나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인간의 손에 들어가 인류에게 재앙을 만든다면 고스란히 그 피래는 우리 인간에게 오는 것은 아닐까요? 특히 군사적인 목적으로 로봇이 이용되는 경우 그런 위험성은 보다 더 크겠죠?


한편으로 저는 인류가 그 어떤 시대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서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혹 배신을 당하는 일이 더 많기에 사람들이 사람이 아닌 동물로부터 위안을 받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처럼 인류는 이제 사이보그를 사랑하고 자신역시 그 사이보그가 되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 미래에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이 유한하기에 불멸을 꿈꾸는 것은 한편으로 이해가 가지만 인간이 유한하기에 인간은 더욱 가치있는 삶을 사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생활 깊숙히 일상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역할을 과거보다 훨씬 많이 하게 된 이 시점에 우리는 과연 로봇이 인간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전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좋은 것일지를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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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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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시대 지식인의 참된 역할을 무엇일까요? 더구나 나라가 망하고 식민지배를 받은 상황에서 시인과 소설가는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이었을까요? 수많은 지식인들이 결국은 일제의 탄압에 일제와 타협하고 심지어는 변절하여 일제를 탄양하던 시대에는.

 

일제시대를 살았던 시인중에 실제 수많은 문인들이 변절을 했기에 윤동주 시인이나 이육사의 시인이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닐까싶네요. 윤동주 시인과는 또 다른 이육사 시인의 시어들이 가지는 의미는 강인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시인의 마음이 잘 녹아있죠.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잘 몰랐던 시인의 삶에 대해 알게되어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그의 외가는 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이 많았고 할아버지나 아버지 역시 격변하는 시대에 의식있는 사람으로 학원을 만들어 교육에 일조를 하셨던 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육사의 형제들 역시 육사처럼 일제에 저항을 했었고.


교과서에 실린 시 이외에는 육사의 시들을 잘 모르고 있다가 이책에 옮견진 그의 다른 시들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청포도나 절정 이외에도 많은 시를 썼고 수필 및 평론도 많이 쓰셨더군요. 한편으로는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시고 군사정치학교에서 공부를 하시기도 했고.


이론과 실천을 함께 부끄럽지않게 일치시키려고 했던 시인의 마음을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문학의 힘을 통해 의식을 국민들에게 각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던 것 같구요. 차가운 겨울속에서도 무지개를 보았던 시인은 조국의 독립을 학수고대했지만 해방되기 한해전에 불행하게도 일제에 잡혀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윤동주 시인의 죽음도 자연스럽게 연상되더라구요. 두 시인 모두 해방 바로 앞에서 죽음에 이르렀고 그들은 타향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으니까요.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상상력이 만나 육사의 삶을 그리고 그가 꿈꾸던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완독하고 나서 눈시울이 저는 붉어지더라구요.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을 살았기에 그의 죽음이 안타깝고 만약 그가 살았더라면 수많은 아름다운 시들을 우리에게 남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인지도 모릅니다.


은쟁반에 가득 청포도를 담아 멀리서 청포를 입고 오실 손님을 기다렸을 그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빚을 지고 있고 마땅히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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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 최신 언어로 읽기 쉽게 번역한 뉴에디트 완역판, 책 읽어드립니다
혜경궁 홍씨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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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 그리고 영조의 며느리였던 혜경궁 홍씨. 그녀는 70넘게 살면서 수많은 풍파를 직접 겪었으며 남편의 죽음과 집안의 몰락을 지켜봐야했고 궁중에 기거하면서 영욕의 세월을 살아야만 했던 여인이었네요.


그녀가 직접 쓴 한중록을 통해 사도세자의 죽음까지는 영조가 너무 사도세자를 어려서부터 사랑하지않았고 이로 인해 사도세자는 다른 것에 빠져들었고 결국은 거의 미친 단계에 이르렀으며 영조의 처방은 불가했음을 그녀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녀는 그녀가 세자비로 간택된 이후로 집안의 흥망성쇠를 다 지켜봐야했고 대비의 자리에 있음에도 그의 아버지나 작은아버지 그리고 동생들이 대신들에 의해 역적으로 몰림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했으니 아무리 높은 신분의 그녀였지만 그녀가 할수 있는 것들은 기록은 남기거나 순조나 정조에게 하소연을 하는 것이 다였던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 정조가 얼마나 그녀에게 효성을 다했는지 그리고 사도세자에게도 정성을 다했는지 알수가 있었네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조는 혜경궁홍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이후로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에 따라 다시 혜경궁 홍씨의 집안은 폐가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녀는 영욕의 70년 넘는 삶에 정말 회한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있고 지혜로운 왕이라도 결국은 신하들의 말에 미혹될수 밖에 없고 벼슬아치들의 분당싸움은 서로 그 끝을 보기를 계속하였고 그런 논쟁속에 누군가는 유배를 가고 사약을 받게 되었고 또 누군가는 그 덕에 정승에 자리에 오르고. 조선시대 비록 왕권이 강화되었다고 하나 왕의 목숨 역시 당파들의 정략에 따라 파리 목숨 같았다니 참 허망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더라구요.


그녀는 한많은 궁중생활동안 정말 수없는 슬픈 일을 직접 경험해야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 것이 한중록이었고 이 한중록은 궁중문학으로서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격변의 시대에 자신의 생명과 아들의 생명까지 보존하기 쉽지않은 시대를 살아야했던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조선의 모습을 들여다볼수 있는 흡인력 강한 채이었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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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지금 올라타라 - 미래 이동 수단이 바꿀 인류의 삶
모빌리티 강국 보고서 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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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은 정말 상상을 해도 너무 흥미롭고 그런 신기술들이 인류에게 어떤 편리성과 경제성을 가져다줄지 예측을 해보는 것은 실로 재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미 시작된 스마트 모빌리티의 다양한 모습과 미래를 담은 책인데 드론부터 시작해서 전기자동차, 그리고 UAM, 자율주행차에 대해 현재 대한민국의 기술 개발 상황 및 실증 사례등을 소개하고 한편으로는 세계의 다른 경쟁국가에 대비해 우리나라 기술의 위치는 어디까지 와 있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중간중간에 QR코드가 있어 휴대폰으로 접속해서 보면 유트브나 웹사이트등으로 연동되어 실제 어떤 식으로 스마티 모빌리티 기술이 시현되고 있는지를 영상으로 볼수 있어 책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와닿아 좋았습니다.


기술에 비해 현재 법적인 장치나 표준화등이 상당히 뒤쳐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스마티 모빌리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또한 스마트시티라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지적 포인트 같습니다.


한편으로 자율주행자등이 극복해야 할 난관들도 아직은 많이 남아있고 친환경차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의 채굴등이 또 다른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혁명의 흐름은 막을수 없으며 수수방관한채 기다리기만하면 우리는 뒤쳐질수 밖에 없기에 공공기관, 기업, 국민들이 모두 협력하여 지금보다 훨씬 편리함을 누릴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의 세계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차가 소유의 개념이 아니고 출퇴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서울 집중화의 주택문제나 교통문제도 해결되고 도시의 소음이나 공해 문제를 줄이고 이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플러스적인 대응도 가능하겠죠.

자율주행차를 타고 편하게 음악을 들으며 차 안에서 취미활동도 하고 책도 읽을수 있는 그런 미래에 꼭 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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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역사 - 태고로부터 진화해온 숲에 대한 기록
한스외르크 퀴스터 지음, 이수영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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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에 한번은 집뒤에 있는 봉우리를 산책을 합니다. 봉우리에는 이제 앙상한 나무들만이 가득하고 산은 이제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죠. 그렇게 많이 숲을 거닐었지만 정장 숲이 어떻게 생성되었을까는 많은 고민을 안해 보았네요.

 

실제 숲은 우리에게 엄청난 것들을 선물하고 있죠. 쉽게는 우리가 땔감을 얻을수도 있고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대신 맑은 산소를 공급하고 홍수에서도 우리를 보호하고 숲속에는 다양한 꽃과 열매가 맺고 동물들은 그 숲에서 먹을 것을 찾아서 살아가고 있고. 그러나 점점 인간의 욕심으로 숲은 작아지고 있으며 숲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도록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끊임없이 자원을 소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숲에 있는 나무나 식물이 애초에는 바닷속의 해조류에서 기원을 시작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로마제국의 경우 땅을 정복 지배하여 정착생활을 했기때문에 제국내의 수많은 숲은 사라졌지만 이에 반해 독일등 로마제국의 지배권이 아닌 곳에서는 숲이 제대로 보존되어 왔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에는 숲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2차 천이나 숲과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대한 이야기도 담아내고 있고 특히 독일에서 숲이 울창하게 된 이유등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설명을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숲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되었고 숲은 그냥 들여다보면 변하지않은것 같지만 계속해서 인위적이던 자연적이던 변화하고 있고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이며 우리 인간이 숲과 어떤 공존을 해야할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고 그로 인해 숲은 파괴되고 있으며 아마존 지역의 산림채벌로 인해 오존층은 늘어나고 이로 인해 기후변화는 더욱 촉진되고 있습니다.


숲은 우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이미 있었고 인간에게 이로운 곳이며 변하지않는듯 하지만 끊임없이 변하고 있고 숲속의 나무와 식물 그리고 이에 공생하는 동물까지 숲은 우리와 호흡하고 있어 더욱 그 존재의 가치에 대해 귀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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