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다 혼자가 되었을까?
프랑스 오르텔리 지음, 김지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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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과 같이 높아진 적은 인류에게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독신 인구의 증가 추세는 비단 선진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로 볼수 있겠죠.

이 책의 저자는 사랑의 도시인 프랑스 파리와 데이팅 어플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사멸한 로스앤젤레스의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사랑, 삶에 대해 들여다봄으로써 지금 이 시대에 여전히 우리는 사랑의 가치에 대해 묻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데이팅앱으로 이야기를 꺼냅니다. 수많은 데이팅앱이 있고 사람들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적당한 누군가를 찾는 우리들은 예전의 부모세대와는 달리 부모나 지인의 소개, 특정 공공행사에서의 만남 또는 댄스파티에서의 만남고 같은 제한된 기회에서 벗어나 누구나 원하면 언제든지 전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휴대폰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어려우며 이런 데이팅 어플은 많은 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적인 측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더 많은 사람을 실제 만나는데는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독신 가구는 넘치고 가족의 관계도 다양화 되고 있으며 현재는 싱글맘이라는 독특한 가족구조도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이제는 다양한 가족이 형태를 인정하고 거기에 맞게 사회 구조나 시스템도 변경 운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독신의 경우도 자발적인 독신이 있을수도 있고 비자발적인 독신도 존재하는 세상이니깐요.

 

 

현대인의 애정생활 역시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만큼 다양해지고 많은 변화를 겪오 있으며 때로는 현대인은 예전보다 훨씬 누군가 맘에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하며 사랑도 때론 인스턴트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작가는 그러나 이런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사랑은 사라지지않을것이 믿고 있으며 결혼, 젠더, 가족의 개념이 기존과는 급격하게 달라진 시대에도 인간의 자유의지로 사랑의 가치나 관계를 자율적으로 책임감있게 만들어가야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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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김필통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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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나 난민국가의 아이들에게 필통과 학용품을 보내는 선한 일을 하는 작가의 이 책은 읽고나서 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많아지길 저 역시 바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의 경우도 이제는 결코 간과할수 없는 글로벌화된 지구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으며 기후 온난화 역시 이제 단순한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체 인류가 나서서 함께 행동해야 할 문제임을 우리는 인정할수 밖에 없죠.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무수히 발생하는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고 최근에 우리는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의 문제를 경험했기에 더욱 난민 문제에 귀를 기울여야하고 이제 한 국가의 국민이 아닌 세계시민으로써 세계 곳곳에 빈부문제와 기후문제, 전쟁문제, 아동착취 문제등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베풀수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해야 할 것 같네요.


이 책에서는 영화, 음악등도 함께 다루고 있는데 저 역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많은 작품들을 보았는데 사마에게나 가버나움의 경우 시리아 난민 문제나 내전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제게도 상당한 충격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사실 이런 지구의 현실문제는 작가도 언급하고 있지만 20세기의 나비효과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고 제국주의가 가져온 엄청난 수탈과 식민 침략이 고스란히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과 미국, 러시아등이 행했던 문명화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진 잔인한 식민정책과 수탈로 그들은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여기에는 공교롭게도 선교라는 탈을 쓴 종교와 정치가 양면성을 갖고 개입했음은 확연해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희생이 되었던 국가들은 어느 순간 다시 가해국이 되어 가고 있고 유대인 문제만 보더라도 2차세계대전에 수많은 유대인이 죽었지만 그들은 다시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팔레스타인에 살아가던 사람들을 핍박하고 전쟁을 자행했으니 이런 악순환이 언제 끊어질지 모를일이죠.

  

작가는 세계시민으로서 한반도에 국한하지않고 우리가 더 넓게 세상을 보고 세계곳곳에 인류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풍요로움이 어찌보면 어느 가난한 나라의 아이의 고사리같은 손의 노동에 의존했다면 우리는 그 풍요로움을 자랑하면서 즐긴다는 것이 부끄럽지않을까요?


이제 모두가 난민문제 그리고 미얀마 내전문제 등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시민들의 고달픈 삶에 애정을 갖고 바라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부피가 작은 책이지만 그 어느 책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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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사피엔스 - 현실이 된 가상을 살아가는 메타버스의 신인류
송민우.안준식.CHUYO 지음 / 파지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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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가장 핫한 단어 중 하나가 메타버스가 아닐까요? 그리고 페이스북의 경우 회사명을 메타로 바꾼걸 보면 그만큼 메타버스가 이제 거스를수없는 대세인것 같지만 저의 경우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 사실 부족하고 실제 VR이나 AR 플랫폼이나 도구를 사용해 보지 못해 메타버스가 아직까지는 확연하게 와 닿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원격근무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가상공간에서 회사 출근을 하고 업무 관련 미팅을 한다고 하니 더욱 메타버스의 속도는 가속화 될 것 같네요.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의 기술등을 다루고 있는데 지금의 인기를 끌고있는 메타버스를 지향하는 플랫폼의 경우 대부분 진정한 메타버스는 아니고 약간의 기업의 홍보등을 위해 왜곡된 부분이 있고 조만간 제대로된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가 오고 우리가 인터넷의 WWW처럼 메타버스도 이런 월드와이드웹처럼 구축이 되면 누구나 더 쉽게 접근할수 있는 미래가 열릴것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는 경우 메타버스의 성격상 탈중앙화를 추구하다보니 국경이 현재 보다 더욱 없어지는 개념이 되고 메타버스세계에서는 수직관계는 약화되고 사회적 계층구조는 약화되어 더 평등한 공간이 생김으로써 현실세계의 물리적 한계와는 다른 느낌을 줄거라고 합니다.


아울러 가상공간에서 직접 쇼핑도하고 은행일도 보고 업무도 할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고 하니 너무 신기하기만하고 그것이 먼 미래가 아닌 아주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된다고 하니 우리가 보아왔던 영화인 아바타나 메트릭스의 환성적인 세계가 머지않아 인류에게 펼쳐질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메타시피엔스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도 요즘 크게 이슈가 된 인공지능의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작가는 인공지능과의 공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미 보컬로이드의 음원이나 캐릭터 사업이 이슈화되고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미래는 가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그런 세계가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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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공감 연습 - 정약용, 《논어》로 공감을 말하다
엄국화 지음 / 국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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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전세계적으로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어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내에서도 세대간의 갈등, 남성과 여성의 갈등, 빈부 계층의 갈등이 더욱 노골화되어 있고 이는 바람직하지않으면서도 방치할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는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다산의 공감연습이라는 책에서는 논어에 등장하는 공감 또는 공존의 구절들을 찾아보고 이에 대해 다산 정약용이 어떤 식으로 논어에서 언급하고 있는  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것을 목민이나 군주가 어떻게 적용해야하는 지를 설명해 주고 있기에 예전에나 현재 사회에서 중요한 공감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함으로써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할수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논어에 언급되는 忠恕 에서 조선시대의 권력층들은 단지 만을 지나치게 강조했고 에 대해서는 해석을 단순하게 용서라는 개념만으로 국한시켰다고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 의미는 내 마음같이 하며 미루어 헤아리다는 뜻이며 결국 이런 마음은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진정한 지행합일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다산의 경우 논어에서 나오는 己所不欲, 勿施於人이 기독교 성경에서 나오는 나와 같이 내이웃을 사랑하라와 동일한 개념선상에서 이해하였기에 천주학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타인도 하고싶은 것을 알며 또한 내가 하기 싫은 일 역시 남또한 하기 싫다는 것을 아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역지사지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일방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자신이 마치 무소불욕의 권위를 가진 것 처럼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다산이 논어를 집주하면서 특히 한결같이 공감을 주장했던 것은 아마도 다산의 시대에도 피폐해진 민심에 아량곳없이 위정자들이 비록 학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이로 인해 진정한 공감의 가치를 추구하지 못해서였겠죠.

이런 공감의 가치는 현재에도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며 소극적인 타자에 대한 용서에 그치지않고 스스로 미루어 남의 마음도 헤아리는 그런 마인드가 필요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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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를 품은 이야기 - 최남단 도서 해안 구석구석에서 건져올린 속 깊고 진한 민속과 예술
이윤선 지음 / 다할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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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하면 자연스레 전라남북도, 제주도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호남지역을 말한다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호남이란 단어보다는 남도라는 단어가 훨씬 정감이 가는 것은 왜일지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는 남도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가 남도의 당양한 문화나, 인물, 이야기등을 인문학의 형식으로 맛깔나게 쓴 책이더라구요.

 

우리게에 잘 알려진 인물인 공옥진 여사의 이야기도 있고 정약전이나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썼던 자산어보등의 이야기도 나오고 그리고 강강술래나 씻김굿등의 남도의 전통 놀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방대한 작가의 지식을 읽어낼수 있었답니다.


한편으로 남도의 경우 젓갈이 늘상 들어가게 되어 있는 김치 이야기에서는 젓갈이 의미를 상당히 철학적으로도 풀어놓고 있으며 굴 이야기나 우실 이야기는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라구요.


강항의 간양록 이야기는 최근에 읽었던 자투리 한국사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이 책에서 다시 강항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강항 역시 남도 출신이라서 이 책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되었던 것 같고 이 책에는 또한 필리핀까지 표류하다가 다시 돌아온 신안 우이도 출신의 어부 문순득의 이야기도 들어있습니다.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이 고려말 유배지로 있었던 남도의 한 마을에서 그가 그 동네의 사람들과 교류하였다는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고 김원중의 노래인 직녀에게에서도 나오는 노둣돌의 쓰임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으며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이난영이 친일 성향의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은 남도와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남도인의 풍습과 놀이, 그리고 음식문화까지 다양한 것들을 다루고 있고 남도가 민속예술의 본거지라 할수 있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특히나 도서 해안 지역의 구전이나 설화, 그리고 소리와 춤, 인물과 역사를 망라하고 있어 남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책으로 다가갈수 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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