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를 품은 이야기 - 최남단 도서 해안 구석구석에서 건져올린 속 깊고 진한 민속과 예술
이윤선 지음 / 다할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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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도하면 자연스레 전라남북도, 제주도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호남지역을 말한다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호남이란 단어보다는 남도라는 단어가 훨씬 정감이 가는 것은 왜일지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는 남도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가 남도의 당양한 문화나, 인물, 이야기등을 인문학의 형식으로 맛깔나게 쓴 책이더라구요.

 

우리게에 잘 알려진 인물인 공옥진 여사의 이야기도 있고 정약전이나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썼던 자산어보등의 이야기도 나오고 그리고 강강술래나 씻김굿등의 남도의 전통 놀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방대한 작가의 지식을 읽어낼수 있었답니다.


한편으로 남도의 경우 젓갈이 늘상 들어가게 되어 있는 김치 이야기에서는 젓갈이 의미를 상당히 철학적으로도 풀어놓고 있으며 굴 이야기나 우실 이야기는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라구요.


강항의 간양록 이야기는 최근에 읽었던 자투리 한국사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이 책에서 다시 강항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강항 역시 남도 출신이라서 이 책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되었던 것 같고 이 책에는 또한 필리핀까지 표류하다가 다시 돌아온 신안 우이도 출신의 어부 문순득의 이야기도 들어있습니다.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이 고려말 유배지로 있었던 남도의 한 마을에서 그가 그 동네의 사람들과 교류하였다는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고 김원중의 노래인 직녀에게에서도 나오는 노둣돌의 쓰임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으며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이난영이 친일 성향의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은 남도와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남도인의 풍습과 놀이, 그리고 음식문화까지 다양한 것들을 다루고 있고 남도가 민속예술의 본거지라 할수 있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특히나 도서 해안 지역의 구전이나 설화, 그리고 소리와 춤, 인물과 역사를 망라하고 있어 남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책으로 다가갈수 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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