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공감 연습 - 정약용, 《논어》로 공감을 말하다
엄국화 지음 / 국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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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전세계적으로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어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내에서도 세대간의 갈등, 남성과 여성의 갈등, 빈부 계층의 갈등이 더욱 노골화되어 있고 이는 바람직하지않으면서도 방치할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는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다산의 공감연습이라는 책에서는 논어에 등장하는 공감 또는 공존의 구절들을 찾아보고 이에 대해 다산 정약용이 어떤 식으로 논어에서 언급하고 있는  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것을 목민이나 군주가 어떻게 적용해야하는 지를 설명해 주고 있기에 예전에나 현재 사회에서 중요한 공감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함으로써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할수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논어에 언급되는 忠恕 에서 조선시대의 권력층들은 단지 만을 지나치게 강조했고 에 대해서는 해석을 단순하게 용서라는 개념만으로 국한시켰다고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 의미는 내 마음같이 하며 미루어 헤아리다는 뜻이며 결국 이런 마음은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진정한 지행합일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다산의 경우 논어에서 나오는 己所不欲, 勿施於人이 기독교 성경에서 나오는 나와 같이 내이웃을 사랑하라와 동일한 개념선상에서 이해하였기에 천주학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타인도 하고싶은 것을 알며 또한 내가 하기 싫은 일 역시 남또한 하기 싫다는 것을 아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역지사지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일방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자신이 마치 무소불욕의 권위를 가진 것 처럼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다산이 논어를 집주하면서 특히 한결같이 공감을 주장했던 것은 아마도 다산의 시대에도 피폐해진 민심에 아량곳없이 위정자들이 비록 학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이로 인해 진정한 공감의 가치를 추구하지 못해서였겠죠.

이런 공감의 가치는 현재에도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며 소극적인 타자에 대한 용서에 그치지않고 스스로 미루어 남의 마음도 헤아리는 그런 마인드가 필요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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