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착각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이 전하는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는 법
엘렌 랭어 지음, 변용란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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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거꾸로 돌리기 시험 연구를 통해 인간의 노화와 고정관념등이 갖는 문제점등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를 얻어낸 하버드대의 저명 심리학 거장이 쓴 이 책을 읽으면서 매우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으며 그동안 나 역시 그냥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받아들였던 고정관념이나 분류에 대한 순응에 깜짝 놀라게 되었어요.

 

인간의 노화를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하지말고 변화로 인식하자는 작가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게 되는 병원에서도 수많은 의료사고나 나고 병원에 따라 병에 대한 진단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흔하게 발견할수 있죠.


요양원에 가면 모두 무기력한 모습의 경우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노인을 그냥 환자나 무기력을 갖춘 사람들로 먼저 사전 정의하고 거기에 맞게 대응전략을 짜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스스로 선택을 하게하고 능동적으로 일을 하게 하는 경우 충분히 노인의 경우도 활기차게 살아갈수 있음을 수많은 연구의 결과를 통해 이 책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의식에 스스로를 집중하고 자신을 분석하고 관찰해야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병원을 찾을때 우리 스스로 먼저 감기때문에 병원에 왔다고 하면 의사는 다른 의문을 전혀 제기하지않고 감기라는 가정하에 모든 처방을 내릴 확률이 높죠. 하지만 우리가 감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다른 문제라면 또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제목은 노인을 위한 배려나 다른 선택의 기회에 우리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동차에서 옆문을 통해 내리기가 불편한 것을 단순하게 이제 나이들어서 움직임이 둔해서라고 탓할게 아니라 옆문이 아닌 앞문을 만들 생각을 우리는 못했다는 것이죠.

  

노인 인구가 우리나라에도 증가하고 있고 우리들은 나이들면 자연스레 요양원에 가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삶이 행복할리는 거의 없어보입니다. 내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설수 있고 내가 즐거워하는 것을 제공할 가능성도 없어 보이며 요양원의 경우 관리를 수월하게 편리하게 위해 그냥 맞추어진 공간이나 시스템을 개인의 개별성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작가가 말미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야말로 나이들수록 더욱 필요하며 나이와 관계없이 가변성을 인지하고 불확실할수 있다는 의문을 늘 제기하며 의식에 집중을 한다면 보다 더 행복한 노후의 삶을 살아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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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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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학자인 김민형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쓴 이 책은 원래는 아빠의 수학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약 15년전에 나왔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서 접하게 되었는데 아빠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네요.


유럽으로 몇달간 수학 연구 세미나등을 가게 되어 아들과 떨어지게 된 아빠가 유럽의 여기저기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 이야기도 있고 유럽의 박물관 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 시인과 음악가, 그리고 화가, 철학가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품고 있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어요.

 

김민형교수이 경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석학인 김우창 교수의 둘째 아드님으로 책 속 곳곳에 들어난 예술적 감수성이 상당히 뛰어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감수성과 그가 아는 지혜와 삶을 대하는 방식을 아들에게 다정하게 이야기하고싶었던 것 같고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개정판이라서 그런지 이 책에는 김민형 교수가 여러 편지에 대해 추신의 형식으로 보완을 했고 추가적으로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아들에게 쓰는 또 다른 편지에 마지막에 나오는데 보통이 부모라면 누구나 갖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걱정, 자랑과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수학자의 삶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그가 교류하면서 만나는 세계의 다양한 수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닌 인생을 배우는 학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교류속에서 협력을 통해 그리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 것이 무척 부럽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그냥 학원공부나 수학,영어공부를 시키는 것과는 달리 세계 곳곳의 박물관이나 음악, 시, 역사등을 자연스럽게 보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의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는 것 같습니다.


따스한 부정이 책 곳곳에 녹아있어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그런 책 넘 좋네요.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그의 인생편지를 읽고 모두가 행복하고 지혜로워졌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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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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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또는 헤어스타일, 헤어웨어로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놀래기도 했고 그동안 우리가 왜 헤어웨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못해왔을까 새삼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읽다보니 머리카락이라는 것이 고대의 그리스로마신화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 엄청난 상징성을 가진 것이더라구요. 욕망과 아름다움의 표현이기도하고 때로는 신분의 상징이기도 하고, 영생을 의미하기도 하고, 부의 상징이나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고 때론 저항의 상징이나 시대정신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책속에는 특히 유명한 그림들 속에 그려진 인물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당시의 문화에 따라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 저는 그림을 보면서 머리 스타일에는 크게 주목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림 감상을 할때 더욱 헤어웨어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들여다 볼 것 같아요.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 자주 나오는 가채의 경우도 신분의 표시이고 가채의 종류도 다양해서 사치품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가서 왕들이 이를 금지하는 명령까지 내렸다고 하지만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을 쉽게 꺾을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머리카락이 가진 아주 특별한 의미를 상기할수가 있죠. 신과의 접촉이나 약속 그리고 그로 인해 부여받은 힘. 머리카락은 때론 신성한 것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머리를 만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갖는 문화도 있는 것을 보면 머리카락이나 머리가 갖는 의미는 정말 다양하고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왔더라구요.


이제는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는 자신을 표방하는 방식의 일환으로 헤어웨어는 평가받고 있고 60-70년대의 히피문화의 경우는 장발을 통해 저항정신을 표현을 했고 우리 인간은 옷처럼 머리카락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하거나 의미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루이14세의 경우 자신의 혹을 감추기 위해 가발을 썼고 그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권위를 위해서도 가발에 의존을 했으며 이로 인해 그의 가발 스타일이 당시 귀족문화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헤어웨어는 무서운 파급력을 가지고 있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뿐만 아니라 숨겨진 욕망의 표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책은 머리카락의 풍성함만큼 다양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대와 공간의 배경도 엄청난 레인지를 커버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갈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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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일하는 사람의 존엄한 권리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이선이 감수 / 해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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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동인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도움을 받는 책입니다.


노동을 하지않고 살아가기는 힘든 세상이지만 노동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높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듯이 학력과 학별 또는 성별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거나 직업이 결정이 되기도 하구요.

 

아울러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공지능이 기존의 인간 노동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는 하지만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수도 있어 더욱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라고 하며 이제는 기존에 없었던 노동의 형태 즉 예를 들어 플랫폼노동자나 특수고용노동자가 증가하고 있긴하지만 이에 관련된 법은 제대로 갖추어지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아르바이트등을 할때 주의해야할 점등에서도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고 관련 법규를 상세하게 적어주고 있으며 부록에는 도움이 되는 표준계약서등을 포함하고 있어 상당히 유익한 책입니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서는 최상위권이지만 노동인권지수에 대해서는 거의 최하위권이라고합니다. 물론 법으로 노동관련 법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도 않으며 실제 소송등에 가면 안타깝게도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적용이 되고 법원마저 아직까지 잘못된 노동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책에서는 청소년들이 토론을 할수도 있는 다양한 의제의 토론방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을 불러와 영화속 노동의 현장이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어렵지않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본 1980년대 영국의 노동문제라든지요.

 

 

노동권은 인권으로 인식해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노동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노동에 대한 권리의 보호를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하며 어쩔수없이 많은 학생들도 대부분 노동을 통해 경제적 수입을 창출해야하는 존재가 되고 그래서라도 학교교육에서 반드시 노동에 관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하고 작가는 선진국에서는 충분히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합니다.


파업현장에 대해 바라보는 언론이나 일반 시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파업현장이 나의 직장이 될수도 있고 나의 가족중 누군가가 그 현장에 있다고 하면 한번 더 노동자의 권리에 연대를 가질수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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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전략경영 혁신
노규성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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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가능했던 일이 이제는 디지털화되어 여기에 익숙해지지 못하면 은행업무나 음식 주문등마저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있죠.


아울러 인공지능 로봇이 식당의 예약을 돕기도 하고 기존의 오프라인몰이었던 대형 슈퍼마켓이나 몰도 모두 디지털화에 역량을 기울이며 과히 우리는 모든 것을 휴대폰 하나로 처리할수 있는 시대에 직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세가 되어버린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는 특히나 코로나가 2-3년간 전세계를 휩쓸면서 더욱 가속화되어 버렸고 원격의료나 원격수업, 재택근무는 이제 흔한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책은 이런 디지털 전환 시대에 각 기업들이 전략부터 시작하여 프로세스, 사업모델 자체까지 어떤 식으로 전환을 해야하며 이런 추세에 뒤떨어지는 경우 기업의 생존 자체마저 위협받을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품의 개발에서 시작하여 고객응대까지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야 경쟁우위를 가질수 있는 세상이죠.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런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서는 리더십 자체도 디지털에 맞게 발휘되어야 하고 아무리 좋은 전략도 결국은 사람과 조직문화에 의존할수 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ESG의 경우 디지털 경영전략에서도 빠질수 없이 등장하고 있네요.

 

 

디지털 혁신이 어떻게 원가나 차별화 그리고 집중화, 경쟁우위를 가져오는지를 지멘스나 H&M의 사례등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는데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던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사 대비 앞서나갈수 있는지를 볼수 있기에 모두가 이제는 디지털 혁신를 방관할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인정해야함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디지털 대전환은 기존의 산업혁명등에 비해 워낙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되는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배우고 수립하고 행동해야함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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