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일하는 사람의 존엄한 권리 이야기 ㅣ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이선이 감수 / 해냄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동인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도움을 받는 책입니다.
노동을 하지않고 살아가기는 힘든 세상이지만 노동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높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듯이 학력과 학별 또는 성별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거나 직업이 결정이 되기도 하구요.
아울러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공지능이 기존의 인간 노동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는 하지만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수도 있어 더욱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라고 하며 이제는 기존에 없었던 노동의 형태 즉 예를 들어 플랫폼노동자나 특수고용노동자가 증가하고 있긴하지만 이에 관련된 법은 제대로 갖추어지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아르바이트등을 할때 주의해야할 점등에서도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고 관련 법규를 상세하게 적어주고 있으며 부록에는 도움이 되는 표준계약서등을 포함하고 있어 상당히 유익한 책입니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서는 최상위권이지만 노동인권지수에 대해서는 거의 최하위권이라고합니다. 물론 법으로 노동관련 법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도 않으며 실제 소송등에 가면 안타깝게도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적용이 되고 법원마저 아직까지 잘못된 노동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책에서는 청소년들이 토론을 할수도 있는 다양한 의제의 토론방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을 불러와 영화속 노동의 현장이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어렵지않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본 1980년대 영국의 노동문제라든지요.
노동권은 인권으로 인식해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노동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노동에 대한 권리의 보호를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하며 어쩔수없이 많은 학생들도 대부분 노동을 통해 경제적 수입을 창출해야하는 존재가 되고 그래서라도 학교교육에서 반드시 노동에 관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하고 작가는 선진국에서는 충분히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합니다.
파업현장에 대해 바라보는 언론이나 일반 시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파업현장이 나의 직장이 될수도 있고 나의 가족중 누군가가 그 현장에 있다고 하면 한번 더 노동자의 권리에 연대를 가질수 있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