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팝니다, T마켓 - 5분의 자유를 단돈 $1.99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앵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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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파트 한채를 살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않고 모아도 몇십년이 걸린다고 하는 뉴스를 들으면 절로 한숨만 나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동산의 개념이 이젠 주거를 넘어 투자나 투기의 개념으로 변질된 것 같고 어지간한 서민이 평생 서울에서 집한채 장만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고나 할까요.

그냥 평범한 회계사로 회사생활을 해온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개미연구를 버킷리스트로만 둔채 살면서 어느날 결국 자신에게 현재 남은 것은 거의 없음을 그리고 거의 35년이라는 시간을 빚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그는 5분이라는 시간을 담은 통을 팔기 시작하면서 규모는 점점 커져가면서 벌어지는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이야기속에 우리는 이 이야기가 이야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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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갑니다 - 리테일 브랜드의 UX 리서치 리포트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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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생필품이 필요하면 찾는 곳이 다이소라고 할수 있죠. 저의 경우도 집 근처에 다이소 매장이 있어 가위를 산다든지 세제를 산다든지 할때 자주 들르는 다이소. 다이소의 경우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기도 하지만 재미삼아 구경을 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물건도 신기하거나 특이한 경우 저렴한 가격이 부담이 없어 함께 사기도 하죠.


다이소를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이 가진 진술을 기초로하여 리서처들이 더욱 성공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된 이 책은 이렇게 리처시가 이루어지고 실제 매장 디자인에 적용하거나 컨셉을 바꿀때 활용할수 있겠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누구나 가질수 있게 잘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사용자 입장에서 저의 경우도 다이소에 가면 때론 물건 찾기가 쉽지않았고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부담스러운 적이 많아 결국 스스로 찾다가 시간을 많이 지체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이 책은 UX관련 전공자들의 조사결과에 기초하여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어 마냥 신기했답니다.


실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가 존재할 것이고 모든 니즈를 해결하는 것 역시 만만치않기에 고객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불편한 점을 잘 뽑아내고 고객이 다이소의 제품들에서 거는 기대에 어울리는 제품을 소싱하는데도 이 책이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나 다이소 본사에도 도움이 상당히 될 것 같습니다.


다이소는 매년 기발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온 국민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지만 또 개선해야할 매장의 설계 부분이나 고객의 이용 편이성에 고객 조사를 기반으로 하여 아이디어를 실제 매장에 적용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이소를 찾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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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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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명은 근현대에 들어 제국주의나 식민주의를 내세워 전세계에 영향을 끼쳐왔고 여전히 그 힘은 강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서양적인 사고방식을 존중하고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선진 문명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서양문명의 그늘을 제대로 확인할수 있었는데요. 저자는 인도계의 영국인으로 누구보다 영국을 사랑하고 있지만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문명이 철저하게 탈을 쓰고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세계를 무섭게 호령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서양이 이집트의 거대한 문영의 유산물들을 자국으로 약탈하여 대영박물관등을 비롯한 곳에 보존한재 돌려주지않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들은 식민주의를 앞세워 남미나 북미, 아시아등에 존재했던 왕국을 정복하면서 자신들이 마치 문명화시켜준 역할을 했다는 뻔뻔한 주장을 하고 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종교, 언어, 음악, 미술등에서 서양문명은 세계를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그 이면에서 찾을 수 있는 서양문명의 허상을 제대로 발견하고 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소중한 자산과 유산을 자랑스럽게 가치를 재발굴해야하지않아야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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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 사실 나는 잔인했다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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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방하착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방하착이 바로 내려놓음이라고 할수 있는데 우리는 살다보면 지나치게 무언가에 집착하고 무언가를 욕망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죠. 나의 생각이 옳다고 여겨서 남의 이야기에는 전혀 귀기울이지않고 오롯이 자신의 주장만을 상대에게 강요하지는않는지?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 과감하게 자신이 그동안 잘못한 생각과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자신을 제대로 내려놓았을때 우리가 오히려 얻게 되는 것이 많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데요. 97가지의 단상으로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점이나 깨달은 바에서 나온 의미있는 조언과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책 속에는 아름다운 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의 그림 사진까지 풍부하게 들어있어 그림도 보고 글도 읽는 즐거움을 동시에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말을 더 상대방에게 듣게 하려고 합니다. 내려놓음으로 보면 내 말을 하기 보다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줄수 있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움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을 상대에게 주입하려하는 경우가 많죠.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임에 반해 듣는 것은 지혜라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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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신 - 신이 없다면 우린 행복할까?
앤서니 T. 크론먼 지음, 이재학 옮김 / 돌밭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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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신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중세시대의 경우 신권이 왕권보다 더 강력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종교는 정치에 영향을 행사하거나 종교와 정치를 일원화하고자하는 국가도 존재하고 있죠.

한편으로 이 시대에 신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왜 굳이 신을 이야기하는가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의 시대에 그리고 진화론이 대세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왜 하필 존재할 가능성이 없는 신인가라고 의아해 할수 있겠죠.

한편으로 그는 인본주의의 장점은 흡수하면서도 신의 이름으로 세상의 사람을 현혹시키는 미신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이 시대에 신을 언급하는 이유는 인간이면 누구나 추구할 영원성의 가치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지금 내가 죽더라도 지구는 멸망하지않으며 내 주변과 내 후손은 여전히 이 지구에 살면서 인간의 수많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삶을 계속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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