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바흐, 이란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7
알베르트 크비아트코프스키 지음, 카타지나 아다메크-체이스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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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하면 우선 떠오르는게 테헤란로가 아닐까싶어요. 그리고 석유수출국이면서도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나라. 한국입장에서 이란은 또 중요한 무역국가이기도 하고 비록 이란이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는 있지만 한국 기업들에게 이란 시장은 무시할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죠.

 

 

그동안 이란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참 많았는데 쉽게 쓰여진 이 책을 통해 이란에 대해 몰랐던 너무나 많은 사실들을 알게되었어요. 페르시아 제국이 바로 이란으로 볼수 있고 이란에서 금보다 더 귀하다는 샤프란이 대부분 나오고 이슬람 이외에도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파라다이스라는 영어 역시 이란의 정원이라는 명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공과 스틱을 이용해서 말을 타고 하는 폴로게임도 이란이 거의 종주국이라 할수 있고 엄청난 규모의 세계 최대의 폴로게임장도 이란에 있다고 하네요. 인구도 무려 8천6백만명이나 되고 이란에서는 국제올림피아드를 두번이나 제패한 여성 수학자도 배출을 했더라구요.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다는 다소 거칠고 호전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이란인은 매우 친절하고 손님은 특히 소중하게 대접을 하며 사양하는 문화는 거의 우리나라나 중국과 매우 흡사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남이 호의를 베풀면 덥썩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몇번의 사양 후에 받아들이는 것이 이란사람들의 문화라는 것에 상당히 놀래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란에 치타가 살고 있고 예전에는 사자나 호랑이도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사막도 있고 높은 산도 있으며 아랍에서 받아들인 이슬람을 믿고 있지만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를 사용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어찌보면 사우디 아라비아들의 아랍과는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리아계통의 선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 이슬람 문화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란 전통의 문화 영향으로 여전히 페르시아적인 문화가 존재하고 있는 나라라는 것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가장 많이 쓸수 있는 페르시아어도 소개하고 있고 이란의 음식과 음료를 만드는 방법부터 소개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란을 방문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을 읽고 이란에 대한 호감이 생기기도 했구요.

아이들이 쉽게 읽을수 있도록 그림도 많이 책에 포함하고 있어 호기심많은 아이들이 책으로 이란 간접여행을 떠날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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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임대근 지음 / 파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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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고대사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까지 참 많은 굴곡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우호적인 관계로 때론 전쟁의 적수로 만났고 지금은 미국을 제치고 가장 수출입이 많은 나라가 중국이니 중국을 잘 아는 것이 우리에게도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수 있죠.

 

이 책에는 중국의 옛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중국의 대표적인 상징들, 중국 정치, 중국의 근현대사, 홍콩,대만등과의 관계등 정말 방대한 분야에서 우리가 알면 유익할 이야기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저의 경우도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했고 중국에서 약 3년의 체류생활을 했기에 남들보다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 책에서 그동안 제가 몰랐던 중국 관련 지식을 습득할수 있었답니다.


연극으로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조씨고아의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가 호떡, 호빵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중국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단어라는 것도 나오고 중국이 악명높은 화장실 관련 역사 이야기도 나와 누구든 쉽게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랍니다.


저는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파트 6의 중국의 뜨거운 이슈들이었어요. 아무래도 신문이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중국 관련 문제들이라서 그리고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자본주의 경제를 받아들인후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21세기 주요 현안들이 많이 포함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부터 중국과 한국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중국을 적으로 생각하기보다 함께 경쟁하면서 서로가 발전해야할 상대라고 저는 생각해요. 일본도 마찬가지구요.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대한민국은 탄생시켰기에 중국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새로운 정권에서 유지할지 궁금하기도합니다.


우리가 중국을 알면 알수록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기도 할 것이며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 모두 인접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나 역사등을 아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소중한 안내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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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았던 손 다시 잡으며
송용식 지음 / 마음시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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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남평과 서울을 오가는 저자의 에세이는 읽으면서 자연스레 고향 생각이 나더군요. 저 역시 나주에서 고등학교 시절까지 보냈기에 이 책은 너무 반가웠고 남평하면 떠오르는 드들강처럼 에세이 속에 등장하는 드들강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저자의 아버님이 정말 멋진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농사짓기에도 바빴던 그시절 어디선가 희곡을 구해와서 마을 사람들과 연극 공연을 준비하셨다니 저자의 문학적 소질은 아마도 아버님에게서 물려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소를 데리고 나가 들판에서 꼴을 먹였던 소를 무심하게도 아버지와 함께 영산포 우시장으로 팔아야만 했던 저자의 추억이나 일꾼들을 위해 엄마가 심부름시켰던 막걸리 주전자에서 몰래 한 두모금 마시고도 모른채 했던 글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이 가질수 있는 공감대가 더욱 깊이 다가오더군요.

 

 

노들강에 봄이면 멋지게 피어있을 유채꽃의 흐드러짐도 보고싶고 그 강의 가을이 또 선사할 코스모스의 들판도 가보고싶어지네요. 남평살이를 통해서 저자는 자연에서 주는 노동의 신성함과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고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왔고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문학과 미술등에 대한 꿈을 이제는 제대로 펼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저자의 수필뿐만 아니라 저자의 지인들의 수필까지 동행수필이라는 식으로 함께 이 책에 실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자의 아름다운 인연들이 써 내려간 수필은 저자의 글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마치 몇명의 수필집을 한권의 책에 담아두어 수필 선물세트를 받은 느낌도 들었구요. 특히 어머니와 고향길, 그리고 영정사진이라는 동행수필은 읽어 내려가면서 알싸한 무언가가 툭 제 맘속에도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꺼내어 예쁘게 써 내려간 그의 수필속에서 묻어나는 연륜과 세월의 흔적 그리고 소중한 추억, 아내분과의 든든한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 흐뭇하게 읽어가면서 제 마음 역시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네요.

 

남평살이에서 더욱 남평의 아름다움을 가득담은 시와 수필로 계속 우리에게 찾아와 주시길 바라봅니다. 아마도 지금 봄비에 몰라보게 자라있을 잡초를 열심히 뽑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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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혁명 - 20세기형 아빠로는 21세기를 살아낼 수 없다!
강은정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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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좋은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요? 예전의 가부장적이고 엄한 아빠대신 요즘에는 자녀들과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놀아주는 아빠들이 참 많아지긴 했습니다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경험했던 아빠의 모습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가장의 무게. 그래서 아빠는 가장의 역할도 잘 수행하면서 또 가족의 생계를 챙겨야하기도 하고 자녀의 교육문제에도 신경써야하고 정말 많은 것을 해야하는데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젠 기존과는 달리 아내와 함께 가장의 몫을 나누어 함께 아이들과 공감하는 부모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우선적으로 아빠들이 스스로를 진단해보고 아빠들이 바뀌지않으면 아이들 역시 바뀌지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21세기에 맞게 아빠 역시 변해야하며 아이가 닮고싶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말보다 아빠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울러 자녀교육 역시 혼자 버겁게 책임질 것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파트너인 아내와 함께 분담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제는 워라벨 시대에 맞추어 더 많아진 퇴근 후 시간내에 가족들과 어떤 식으로 공감하고 소통해야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활용편 즉 실제 아이와의 소통이나 교육, 친구관계등에서 발생할수도 있는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Q&A식으로 상황을 설정해서 아빠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할지를 조언해 주는 부분이 넘 좋았답니다. 게임에 빠져 아빠와 상대를 안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고싶어하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을 해야할지등 세상의 대부분의 아빠들이 고민하거나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 친절하게 조언해 주더라구요.


며칠전 영화 니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를 본적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잘못된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주던군요. 잘못을 저지를 아이들에게 제대로 훈계를 해야하는데 자신들의 아이들을 감싸기만 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이기도 했답니다.

  

이제는 아빠는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인생의 파트너로써 그리고 아이들의 본보기와 길라잡이로써 21세기에 맞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하고 그것을 혼자가 아닌 든든한 파트너인 아내와 함께해 나가야겠죠. 세상의 모든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는 혁명이 일어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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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보민맘 2022-05-0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중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요 모두가 올바른 아빠 역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처음 시작하는 논어 - 지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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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세익스피어가 있다면 중국에는 공자가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중국인이 내세울수 있지않을까요? 그만큼 공자의 사상은 그가 죽은후 유학과 유교로 동양의 많은 나라에 영향을 주었고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공자의 언행을 담은 책이 논어라고 할수 있는데 이 책은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수도 있는 원문 논어가 아닌 논어속에 나오는 명언들을 모아 그 명언이 나오게된 배경이나 논어속이 해당 문구를 싣고 있습니다.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논어를 과감하게 만나게해주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아울러 지혜가 꼬리를 무는 역사 이야기 코너가 매 파트마다 함께하는데 해당하는 논어의 명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중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략하게 기술함으로써 다양한 중국사를 재미있게 알수 있게 해준답니다.


아침에 도를 닦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이런 명언은 대부분 들어봤을 것이고 그러고보니 중,고등학교때 국어 교과서에도 이 글귀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한자 단어들. 예를 들어, 지천명, 이립, 이순, 불혹등도 모두 논어에서 유래한 단어들이죠.


문화혁명당시 중국은 공자를 철저히 없애려고 했지만 지금은 반대로 전세계에 공자학원을 만들고 공자를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공자는 이상주의자가 아닌 현실주의자였지만 우리 조선의 유교가 지나치게 성리학에 매몰되어 현실정치를 하고자 했던 공자의 뜻을 잘못 이해했던 것은 아닌가싶습니다.

 

 

사서삼경 이렇게 이야기하면 머리에 쥐가 난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 책은 논어속에 등장하는 우리가 한두번은 들어봤을 명언들을 소개하고 있어 보다 친숙하게 논어에 접근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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