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순간들 -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김현경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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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나는 잘 알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나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 그리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못하면 나를 어떻게 스스로 행복하게 해 줄지 잘 알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현대인들에게는 경쟁이 거의 필수가 되어가고 내가 남보다 뒤쳐져있는 경우 겁부터나고 웬지 낙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삶이 마냥 부러울뿐이죠. 그러나 누구인들 늘 행복한 시간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겠죠. 우리에게 다가온 불행이나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다 보면 결국은 스스로 웃을수 있는 그런 날이 오는거라 믿습니다. 마치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듯이. 현명하게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겨울나기를 잘 하다 보면 따스한 봄에 활짝 웃을수 있겠죠.


이 책은 나 자신에 대한 것 그리고 나와 주변인에 대한 것들을 질문식으로 약 180여일동안 기록을 해보고 그런 다음에 180일이후 과거의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거나 과거와 대비해서 180일이 지난 다음 어떤 식으로 달라졌거나 그때의 일들이 여전히 나를 둘러싸고 있는지를 돌아보게하는 구조로 만들어진 일종의 나만을 위한 다이어리라 할수 있습니다.

 

  

질문들은 참 다양하게 만들어져있느데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는 나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서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 대한 생각까지 포함하고 있고 이런 질문들에 대해 곰곰히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가 내 스스로를 알아갈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쓰는 일기처럼 매일 매일 질문에 답을 해보고 다시 6개월후 그런 질문에 대해 변화된 나 자신의 모습이나 나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 볼수 있고 그간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가늠해 볼수 있는 방식이라 넘 좋네요.


행복은 내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순간을 늘려갈때 찾아온다는 책 속의 글귀가 넘 좋네요. 그래서 우리는 다이어리에 적힌 질문들에 답하면서 그 순간 우리 자신을 감싸고 토닥토닥할수 있는 여유와 감정의 평온함을 만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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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 1%가 기획한 환상에 대하여, 2022 우수환경도서
반다나 시바.카르티케이 시바 지음, 추선영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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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뭔가 한방 맞은 듯한 느낌과 답답한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제는 분연히 일어나야할 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었고 락다운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는게 참 어이가 없기도합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것은 그들이 노동에 의존하지않고 자본과 금융으로 부를 더욱 증식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 지구 곳곳에 일어난 기후위기나, 다양한 생물의 사라짐, 코로나 대재앙도 결국 우리 인간이 자연을 인간과 완전히 분리하고 단순하게 자연을 생산을 위한 것으로 착취하고 황폐화시키기 때문이리라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식민주의와 현재에서 식민주의가 이름만 바뀌어 세계화를 주장해서 빈국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때문이겠죠.


작가는 인도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다국적기업등의 사악한 이윤추구와 불법도 두려워하지않고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1퍼센트만의 이익을 위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에 반대하여 인도의 주민들이 벌리는 투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의 경우 자선가로 알려줬지만 이는 자선자본주의의 탈로 세탁한 악독한 빌런이라고 하네요. 그가 투자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다국적기업으로 세계화된 회사로 지구의 환경을 오시키고 인류에게 재앙이 되는 GMO를 개발하거나 확산시키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 고작 몇명이 가진 부는 전세계 하위 절반소득만큼 많다고 하니 이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마저 착취되고 있으며 하나뿐인 지구는 이제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지극히 적은 기업이나 자산가들이 지구를 통치하고 있으며 그들의 권력은 정부의 권한을 넘어섰고 무소불위의 횡포로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다원성을 존중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간디의 세가지 정책을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으며 지구의 위기를 자초하는 거대한 부의 세력과 기업에 맞서 우리가 더 늦기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하며 저 역시 이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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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착각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이 전하는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는 법
엘렌 랭어 지음, 변용란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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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거꾸로 돌리기 시험 연구를 통해 인간의 노화와 고정관념등이 갖는 문제점등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를 얻어낸 하버드대의 저명 심리학 거장이 쓴 이 책을 읽으면서 매우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으며 그동안 나 역시 그냥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받아들였던 고정관념이나 분류에 대한 순응에 깜짝 놀라게 되었어요.

 

인간의 노화를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하지말고 변화로 인식하자는 작가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게 되는 병원에서도 수많은 의료사고나 나고 병원에 따라 병에 대한 진단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흔하게 발견할수 있죠.


요양원에 가면 모두 무기력한 모습의 경우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노인을 그냥 환자나 무기력을 갖춘 사람들로 먼저 사전 정의하고 거기에 맞게 대응전략을 짜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스스로 선택을 하게하고 능동적으로 일을 하게 하는 경우 충분히 노인의 경우도 활기차게 살아갈수 있음을 수많은 연구의 결과를 통해 이 책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의식에 스스로를 집중하고 자신을 분석하고 관찰해야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병원을 찾을때 우리 스스로 먼저 감기때문에 병원에 왔다고 하면 의사는 다른 의문을 전혀 제기하지않고 감기라는 가정하에 모든 처방을 내릴 확률이 높죠. 하지만 우리가 감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다른 문제라면 또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제목은 노인을 위한 배려나 다른 선택의 기회에 우리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동차에서 옆문을 통해 내리기가 불편한 것을 단순하게 이제 나이들어서 움직임이 둔해서라고 탓할게 아니라 옆문이 아닌 앞문을 만들 생각을 우리는 못했다는 것이죠.

  

노인 인구가 우리나라에도 증가하고 있고 우리들은 나이들면 자연스레 요양원에 가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삶이 행복할리는 거의 없어보입니다. 내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설수 있고 내가 즐거워하는 것을 제공할 가능성도 없어 보이며 요양원의 경우 관리를 수월하게 편리하게 위해 그냥 맞추어진 공간이나 시스템을 개인의 개별성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작가가 말미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야말로 나이들수록 더욱 필요하며 나이와 관계없이 가변성을 인지하고 불확실할수 있다는 의문을 늘 제기하며 의식에 집중을 한다면 보다 더 행복한 노후의 삶을 살아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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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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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학자인 김민형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쓴 이 책은 원래는 아빠의 수학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약 15년전에 나왔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서 접하게 되었는데 아빠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네요.


유럽으로 몇달간 수학 연구 세미나등을 가게 되어 아들과 떨어지게 된 아빠가 유럽의 여기저기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 이야기도 있고 유럽의 박물관 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 시인과 음악가, 그리고 화가, 철학가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품고 있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어요.

 

김민형교수이 경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석학인 김우창 교수의 둘째 아드님으로 책 속 곳곳에 들어난 예술적 감수성이 상당히 뛰어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감수성과 그가 아는 지혜와 삶을 대하는 방식을 아들에게 다정하게 이야기하고싶었던 것 같고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개정판이라서 그런지 이 책에는 김민형 교수가 여러 편지에 대해 추신의 형식으로 보완을 했고 추가적으로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아들에게 쓰는 또 다른 편지에 마지막에 나오는데 보통이 부모라면 누구나 갖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걱정, 자랑과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수학자의 삶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그가 교류하면서 만나는 세계의 다양한 수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닌 인생을 배우는 학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교류속에서 협력을 통해 그리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 것이 무척 부럽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그냥 학원공부나 수학,영어공부를 시키는 것과는 달리 세계 곳곳의 박물관이나 음악, 시, 역사등을 자연스럽게 보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의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는 것 같습니다.


따스한 부정이 책 곳곳에 녹아있어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그런 책 넘 좋네요.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그의 인생편지를 읽고 모두가 행복하고 지혜로워졌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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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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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또는 헤어스타일, 헤어웨어로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놀래기도 했고 그동안 우리가 왜 헤어웨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못해왔을까 새삼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읽다보니 머리카락이라는 것이 고대의 그리스로마신화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 엄청난 상징성을 가진 것이더라구요. 욕망과 아름다움의 표현이기도하고 때로는 신분의 상징이기도 하고, 영생을 의미하기도 하고, 부의 상징이나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고 때론 저항의 상징이나 시대정신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책속에는 특히 유명한 그림들 속에 그려진 인물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당시의 문화에 따라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 저는 그림을 보면서 머리 스타일에는 크게 주목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림 감상을 할때 더욱 헤어웨어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들여다 볼 것 같아요.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 자주 나오는 가채의 경우도 신분의 표시이고 가채의 종류도 다양해서 사치품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가서 왕들이 이를 금지하는 명령까지 내렸다고 하지만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을 쉽게 꺾을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머리카락이 가진 아주 특별한 의미를 상기할수가 있죠. 신과의 접촉이나 약속 그리고 그로 인해 부여받은 힘. 머리카락은 때론 신성한 것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머리를 만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갖는 문화도 있는 것을 보면 머리카락이나 머리가 갖는 의미는 정말 다양하고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왔더라구요.


이제는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는 자신을 표방하는 방식의 일환으로 헤어웨어는 평가받고 있고 60-70년대의 히피문화의 경우는 장발을 통해 저항정신을 표현을 했고 우리 인간은 옷처럼 머리카락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하거나 의미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루이14세의 경우 자신의 혹을 감추기 위해 가발을 썼고 그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권위를 위해서도 가발에 의존을 했으며 이로 인해 그의 가발 스타일이 당시 귀족문화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헤어웨어는 무서운 파급력을 가지고 있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뿐만 아니라 숨겨진 욕망의 표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책은 머리카락의 풍성함만큼 다양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대와 공간의 배경도 엄청난 레인지를 커버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갈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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