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 고급편 - Lost And Found! 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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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미로찾기 ​- 고급편>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아라미키즈 출판  
2021년 6월 20일 발행


60개의 미로찾기가 들어있는 아라미키즈의 <똑똑해지는 미로찾기 - 고급편>이 나왔어요. 저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아라미키즈 시리즈인데요. 이미 10권도 넘게 놀이북으로 만나왔습니다. 미로찾기와 숨은그림찾기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여러 가지 시리즈를 만나면서 코로나의 지루함을 잘 넘기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책만 볼 수는 없잖아요. 놀이북으로 신나게 놀면서 지루함을 달래고 있어요. 

이번에는 조금 난이도 있는 미로찾기입니다. 초등 1~4학년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막내가 1학년인데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조금 어려워하는 미로찾기도 있더라구요. 그때는 3학년 누나랑 함께 했어요. 

미로찾기를 하려면 먼저 문제를 잘 읽어야 합니다. 처음이 어디인가 대충 살펴보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미션이 들어있는지 꼼꼼하게 읽은 후에 미로찾기를 한다면 전부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저희 아이는 처음에 미션 글을 읽지 않고 그냥 미로 찾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떤 미로는 어디에서 시작해야하는지 몰라서 못 하겠다고해서 미션글을 함께 읽었어요. 

초1인 막내는 미로찾기를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미션글을 읽은 후 연필로 길을 찾으며 미션수행을 위해 집중합니다. 미로찾기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생기네요. 마지막 문을 통과할 때까지 길을 계속 찾고 또 찾거든요. 마지막 문을 통과했을 때의 뿌듯함, 과정 중에 느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미로찾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 중간에 퀴즈도 있기 때문에 조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도 조금 쉴 수 있겠어요. 암호를 해독하듯이 한글자, 한글자 찾았어요. 물론 정답을 찾고나서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초1아이도 할 수 있는 알파벳 퀴즈는 영어 알파벳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알파벳 퀴즈가 있다면 이번에는 간단한 계산 놀이도 있어요. 사칙연산을 알고 있다면 누구나 전진 할 수 있어요. 모르면 이 기회에 조금 가르쳐 주면 되겠어요. 저도 초1아이에게 0에 대한 개념을 알려줄 수 있었어요. 계산 놀이를 당장 해야하는 아이에게 설명해주니 열심히 듣고 퀴즈를 풀었습니다. 아이와 놀이하면서 수학, 영어까지 즐겁게 하다보니 점점 똑똑해지겠어요. 

이 책을 지은 하이라이츠 편집부는 7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든 편집부라고하니 더 믿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놀이북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자꾸 하이라이츠를 선택하게 되네요. 이 책의 원제는 <Amazing Mazes> 입니다. 미로 그림을 보면 정말 Amazing 합니다. 미로를 찾다보면 그림이 나타나고, 어디로 가야할까 모르겠다가도 길을 찾아내는 걸 보면 아이들 모두 Amazing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미로찾기 고급편이라 수준은 상당하지만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미로찾기 놀이북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찰력, 기억력, 창의력 레벨 업
스마트폰보다 재밌다
집중력이 저절로 커져요

 
 
#똑똑해지는미로찾기고급편 #똑똑해지는미로찾기 #아라미키즈 #하이라이츠 #미로찾기 #미로 #놀이북 #서평이벤트 #허니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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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널 좋아해
아나 예나스 지음, 김유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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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널 좋아해>

글,그림 아나 예나스 
옮김 김유경 
청어람아이 출판 
2021년 7월 29일 발행

◆ 작가 소개

아나 예나스 님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는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학교에 가는 걸 좋아했어요.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광고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컬러 몬스터: 감정의 색깔』, 『컬러 몬스터 학교에 가다』, 『컬러 몬스터 컬러링북』이 있어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이 그림책은 박스의 질감을 너무 잘 살려서 만들었어요. 박스 안쪽에 골판지처럼 두들두들한 질감을 그대로 살린거죠. 물감으로 쓱쓱 칠하다보면 거칠게 칠해지는 부분도 있고, 부드럽게 스며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종이의 질감을 그대로 표현해서 재미있는 느낌이 듭니다.

'박스, 물감으로 색칠하기, 오리기, 만들기, 그리기, 붙이기'를 할 수 있는 어린이는 저자처럼 충분히 멋진 그림책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스에 물감을 쓱싹 쓱싹 칠하고,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립니다. 박스 조각을 오리고 색칠해서 그린 종이 위에 붙여요. 그리고 다시 물감으로 색칠한 바탕에 붙여요. 그러면 완성!

면지도 특이합니다. 비슷한 모양으로 오렸어요. 아마도 미리 색칠을 한 후에 모양을 만든 것 같아요. 종이의 색과 물감색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쉽게 쓸 수 없는 색이기도해요. 같은 색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걸 볼 수 있어요. 모양도 다르고 살짝 방향을 다르게 오린 모양도 색다르게 보입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콜라주 덕분에 들쑥날쑥해서 더 입체감있게 보이고, 그림자도 자연스럽게 생겼네요. 박스 종이 외에 다른 종이와 섞여있으니 너무 귀엽네요~


<그래도 널 좋아해>의 두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공벌레와 반딧불이예요.  

공벌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벌레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공벌레와 쥐며느리 구분하는 법을 알고 있는데요. 톡 하고 건드려서 공처럼 말아서 동그랗게 만들면 공벌레라고 해요. 쥐며느리는 아무리 건드려도 반응이 없답니다. 그래서 공벌레를 발견하면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한참 관찰한답니다.  

반딧불이는 도심에서는 볼 수 없어요. 공벌레는 기어다니지만 반딧불이는 날아다닙니다. 반짝반짝 불빛을 냅니다. 저도 아직 반딧불이를 진짜로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공벌레와 반딧불이가 함께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듬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 모습도 달라요.

롤로는 공벌레예요.
리타는 반딧불이예요.

롤로와 리타는 콜라주 기법으로 만든 친구랍니다. 하얀 종이에 크레파스로 쓱쓱 그려서 그 위에 색칠한 종이를 오려서 붙였답니다. 그냥 흰 종이에 그린 그림과 다르게 콜라주 기법으로 하니까 아이들이 색다른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공벌레 롤로의 옷은 튼튼하고 단단합니다. 반딧불이 리타의 옷은 가볍고 고와요. 롤로와 리타의 다른 점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상대방이 매력적이게 보이는 이유도 나와 다른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롤로와 리타도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서로에게 끌렸던 모양입니다. 그림책을 보면 배경도 콜라주기법으로 만들어서 너무 재미있게 보입니다. 아이들과 그림책 만들기 놀이를 해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롤로와 리타는 너무 달라서 서로 좋아해요."

롤로와 리타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이런 모습을 보이겠죠? 부모님들이라면 이미 이런 경험을 해 보셨을거예요. 너무 달라서 좋아하게 된 친구이지만 너무 달라서 점점 미워하게 됩니다. 우리도 그랬잖아요. 서로 다른 모습에 끌렸다가 서로 다른 모습때문에 너무 힘들기도했고, 싸우기도 했지요. 롤로와 리타도 상대방의 모습이 싫어지고, 점점 미워하게 됩니다. 사이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이 친구들은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롤로와 리타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꼭 그림책을 읽어보세요.



#그래도널좋아해 #청어람아이 #그림책 #그림책추천 #인정 #서로다른모습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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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로 나라 웅진 우리그림책 78
엄지짱꽁냥소(자현.차영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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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로나라>

엄지짱꽁냥소 지음  
웅진주니어 출판 
2021년 7월 25일 발행

◆ 작가 소개

엄지짱꽁냥소 님은 엄지와 짱이 만나 꽁냥꽁냥 책을 만드는 그룹입니다. 엄지(차영경)가 그린 책으로 <네모> <빗물 아파트> <마음먹기> <마음요리>가 있고, 짱(자현)이 쓴 책으로는 <마음먹기> <마음요리>가 있습니다.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고,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무릎 탁, 이마 탁을 부르는 톡톡 튀는 그림책을 만들어 독자의 마음을 똑똑 두드린다는 엄지짱꽁냥소 그룹이 만든 그림책을 저는 이미 만나봤습니다. <마음먹기>와 <마음요리>입니다. 간단한 그림이지만 재미있었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야기가 들어있었어요. <헷갈리는 미로나라>의 그림을 보면서 수많은 그림책을 봤지만 참 신기한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지짱꽁냥소 그룹의 작품이었네요. 이 그림책은 제2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그림책 속에는 헷갈리는 미로 나라 지도가 들어있어요. 앞은 직접 안내문을 보고 아이들이 미로 나라를 다닐 수 있습니다. 뒤에는 좌,우가 써 있기 때문에 그 길을 보면 더 쉽게 미로 나라 건물을 다닐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앞에만 있는 줄 알고 지도만 보고 안내문을 따라 "우좌좌 우좌좌"했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알고보니 뒤에 친절하게 설명이 있었어요. 참고하세요.

지도에는 건물을 들어올려서 입체적인 느낌으로 미로 찾기 놀이를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평면적인 느낌보다 입체적으로하니까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미로를 너무 좋아하는 저희 막내는 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너무 좋아했어요. 작은 손가락을 짚어가며 길을 찾아가더라구요. 그림책에 미로 찾기까지 있으니 재미는 배로 커집니다. 거기에 미로 찾기 게임까지 있으니 쫑알쫑알 이야기하며 어떻게 건물을 찾아가면 좋을지 설명하면서 길을 찾아가더라구요. 역시 톡톡 튀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왕 막혀 미로 나라'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미로 나라를 보니 도형 나라 같기도 합니다. 그림이 전부 재미있는 도형으로 생겼어요. 구름 모양도, 구름을 채운 색깔과 모양도 신기합니다. 이 미로 나라는 얼마나 막히길래 이름이 '왕 막혀 미로 나라'일까요? 

미로 나라의 왕이 나이가 들었는지 다음 왕에게 미로 나라를 물려주려고 합니다. 세 명의 자식들 중에 길을 잘 찾는 사람에게 왕 막혀 미로 나라를 물려준다고하는데 얼마나 길이 헷갈리는 미로 나라인지 알겠네요. 세 명의 자식들은 미로 나라의 끝에서 동시에 출발합니다.

헷갈리는 미로 나라에는 길도 헷갈리지만 곳곳에 공원,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 미로 성, 미용실 등이 있어요. 그런데 그곳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한 번 들어가면 그냥 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첫째 그릴레오나 공주도 미술관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미술관으로 들어가고 말았어요.

 미술관 안에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작품 이름을 자세히 보면 너무 재미있어요. 작품의 제목과 설명을 보면 이 그림책을 보고 있는 어린이 독자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예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원으로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로 나라이기도 하지만 역시 이곳은 재미있는 도형 나라인 것 같아요. 

다른 형제들 역시 좋아하는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에 들어가버립니다. 세 명의 자식들은 미로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어요. 자식들은 왕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했어요.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하는데 왜 각자의 길로 가버렸을까요? 

 결국 왕은 백성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길을 잘 찾는 사람에게는 왕의 자리를 주겠다고 말이죠. 우와, 이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 같으면 바로 신청할거예요. 어떻게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길 잘 찾는 방법을 연구할 거예요.

 헷갈리는 미로 나라 백성들도 저랑 같은 생각이었네요.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와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도 뭔가 도전할 것이 생기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더 좋은 방법을 연습하잖아요. 이 백성들도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네요. 이 부분을 보면서 저 혼자 속으로 큭큭 웃었답니다. 이 사람들 중에 헷갈리는 미로 나라의 왕은 누가 될까요?

아이와 미로 찾기 활동지를 하다보면 안내서에 가르쳐준대로 먼저 하다가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하는 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길도 좋지만 이렇게 가면 더 빠르고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꼭 이쪽으로 가야하냐고 묻기도 합니다. 수많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는 미로 나라에서는 정해진 목표 지점도 없고, 정해진 길도 없습니다. 여러 갈래 길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선택합니다. 물론 선택하기 전에는 고민이 많을 거예요. 이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도 그림책을 통해 어떤 길로 가볼까 간접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은 나중에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 때 '헷갈리는 미로 나라' 왕자와 공주처럼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미로를 찾아가는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그림책이 왜 나다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는지 알것 같습니다. 나다움을 알아갈 수 그림책, 재미있게 미로 놀이도 할 수 있었고, 볼거리가 풍성한 그림책이었습니다. 



#헷갈리는미로나라 #엄지짱꽁냥소 #웅지주니어 #나다움어린이책대상수상작 #나다움 #웅진우리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서평이벤트 #책세상맘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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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 사람이에요 - 세상과 마주한 우리를 위한 응원 스콜라 창작 그림책 24
수전 베르데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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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사람이에요>

글 수전 베르데 
그림 피터 H.레이놀즈 
옮김 김여진 
위즈덤하우스 출판  
2021년 8월 4일 발행

◆ 작가 소개

수전 베르데 님은 그림책 <어린이 요가 놀이> <미술관의 초대> <물의 공주>의 작가입니다. 세 작품 모두 피터 H.레이놀즈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러 해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를 쓰고있습니다.

피터 H. 레이놀즈 님은 모든 세대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단어수집가> <점> <느끼는 대로> 등의 책을 펴냈고,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데덤에 살며 책방이자 장난감 가게인 '블루 버니 북스 앤 토이즈' 운영하고 있답니다.


나는 (   ) 사람이에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들과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바로 느낌이 왔어요. 그리고 나 자신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괄호 안에 어떤 사람이라고 넣어야 할까?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될거니?라고 물어보면 저는 화가가 될거예요. 저는 의사가 될거예요. 저는 선생님이 될거예요. 직업을 넣어서 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이 그림책은 직업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 아니에요. 사람 그 자체를 이야기하는거죠.

아이들에게 또 질문합니다.
너는 어떤 사람이니? 

난 착한 사람, 난 남을 도와주는 사람, 난 멋진 사람 등 질문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옵니다. 

"I AM HUMAN" 은 이 그림책의 원제입니다. 

 "나는 (     ) 사람이에요" 의 제목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자유롭습니다. 제목에 괄호를 넣은 건 번역하는 분이 넣은 것 같습니다. 괄호 덕분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사람이에요"라고 제목을 정했다면 무슨 뜻으로 제목을 정했을까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했을거예요. 

피터 레이놀즈의 그림은 글을 보는 어린이들이 빠져들도록 만듭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어린이 독자들이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표지 그림을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요. 모습도 다르고 색깔도 다양하죠.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나'라는 사람도 있어요. 아마 그 이야기를 이 그림책에서 전하려는 것 같습니다.

면지에는 우주를 표현한 것 같기도하고, 블랙홀을 표현한 것 같기도해요. 저는 우주라고 할래요.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가면 더 큰 세상이 있어요. 사람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상이죠. 거대하고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우주, 그리고 태양계 속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행성들 중에 하나인 지구에는 수 많은 사람이 살고 있어요. 나는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나는 세상에 태어났어요.
기적 같지 않나요?
수십억 사람 중에
나는 오직 하나뿐이에요."

온 우주에서, 지구에 있는 수십억 사람 중에 오직 하나뿐인 나!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없어요.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기적같은 일이에요. 아기가 태어날 때는 그런 기분을 느꼈지만 자라면서 그 기억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제목에 나온 글이 드디어 나옵니다.
"나는 사람이에요."
 이 글은 계속 반복됩니다.

"나는 끊임없이 배워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배우기 시작합니다. 먹는 방법, 소통하는 방법, 내 생각을 표현하고, 말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응가하는 방법도 배우고, 친구와 노는 법도 배워요. 우리 주변에 있는 풀, 벌레, 동물, 하늘 등 자연에 대해서 배웁니다.

"이 놀라운 여행길에서 나만의 길을 찾고 내게 꼭 맞는 오솔길로 향해요."

"나에겐 커다란 꿈이 있어요. 먼 훗날 꿈을 이룬 나를 상상해요."

그림도 너무 멋지지만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꼭 시 낭송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정적인 글 속에서 아이들도 가만히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인 저도 가만히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미 놀라운 여행길을 수없이 지나왔습니다. 나에게 맞는 길인지 모르지만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 꼬불꼬불한 길, 색다른 길을 걸어왔죠. 앞으로 내 앞에 펼쳐질 놀라운 여행길이 기대가 됩니다. 가끔 갑자기 새로운 길이 열려서 그쪽으로 가기도 했는데 또 다른 여정이 펼쳐져서 즐거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돌아오게되더라도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완벽하지 않아요. 가끔 실수를 해요."

"나는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해요. 때로는 눈빛만으로도요."

이 그림책은 좋은 말만 잔뜩 늘어놓은 책이 아니에요. 우리 삶에는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아요. 속상한 일도 있고, 미안한 일도 있어요. 물론 실수도 합니다. 아이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상대방이 왜 화가 났는지, 내가 뭘 잘못 했는지 말이죠. 그림책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줘요. 간단한 그림, 짧은 글이지만 각자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전 아이들과 그림책을 자주 봅니다.

"희망으로 가득 찬 나는 사람이에요."

이 그림책의 끝부분에는 희망으로 끝납니다. 피터 레이놀즈의 글은 아니지만 피터 레이놀즈가 그린 작품 대부분 희망과 꿈을 이야기합니다. 끝으로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죠. 과정 속에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이 들어있거든요. 

저는 마지막 글이 재미있게 보입니다. 그건 한글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말놀이처럼 보여요.

희망으로 가득 찬 나는 사람이에요 에서 나는 이라는 부분이 '나'를 나타낼 수도 있고 '날아오르는' 을 나타낼 수도 있어요. 그림도 어쩜 이렇게 딱 맞췄는지 수수께끼 정답을 찾아낸 듯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나만의 이야기를 꼭 찾아보세요. 그리고 꼭 아이들과 함께 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후회할 일을 잔뜩 한 나.
더 잘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쓴 당신을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옮긴이의 말 중에서-


#나는사람이에요 #피터레이놀즈 #위즈덤하우스 #그림책 #그림책추천 #스콜라창작그림책 #창작그림책 #서평이벤트 #우리아이책카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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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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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윤희솔 지음  
청림 출판 
2021년 1월 7일 17쇄 발행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은 2020년 2월 5일에 발행된 책이다. 글쓰기가 뭔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도서관에서 이 책을 살짝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빠르게 보고 넘어갔다. 글쓰기에 대한 스킬이 어디에 나와있나 목차를 살펴보고 휘리릭 넘겨서 힐끔 쳐다보고 스킬에 대한 부분만 대충 휘리릭 읽었다. 그 때는 저자의 진심을 알지 못 했다.

2021년 8월,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이란 책이 기적처럼 나에게 왔다. 책 정보를 찾아보니 2021년 1월에 이미 17쇄 발행이라고 나와있었다. 1년도 안 된 시간동안 17쇄를 발행한 걸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진심을 알게 된 것 같다. 윤희솔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쓴 <후야의 일기1,2>를 아이들과 읽으며 저자에 대해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하면 후야처럼 글쓰기를 잘 하게 할 수 있을까하며 역시 글쓰기 스킬에 대한 정보만 얻으려고 했다.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서문을 읽으면서 글쓰기 스킬만 얻으려고 했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아이들의 글쓰기는 스킬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특히 엄마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논술을 잘하게 만들거나 갑자기 아이가 글쓰기 대가가 되도록 만드는 책이 아니다. 엄마도 아이도 최대한 힘들지 않게 글쓰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가 교실에서, 가정에서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연구했던 방법, 사례 등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진심이 꽉꽉 채워져있다. 

저자는 학생들과 왜 글쓰기를 시작했을까?

그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잘 알고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다면 학급안에서 갈등을 줄일 수 있고, 즐거운 교실을 만들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감정을 잘 알기 위해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부터 가르쳤으며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듣는 시간을 매일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학급 인원이 많다보니 감정을 다 들을 수 없어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매일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쓰게하니까 조금씩 차분해졌다고 한다. 

나도 가끔 글쓰기를 하다보면 기분 좋은 일도, 기분 나쁜 일도 쓰게 된다. 글을 쓰고 나면 뭔가 속이 후련한 기분이 들어서 좋다. 아이들도 자신의 마음을 어딘가에 풀어놓는 시간이 되다보니 혹시 안 좋은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풀기전에 글로 풀어내면서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는 것 같다. 우리 집에 감정에 관련된 책과 카드가 있는데 당장 아이들과 함께 해 봐야겠다. 감정을 일기처럼 어제 있었던 일이라던지, 오늘 있었던 일은 세 줄 글쓰기로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글쓰기가 싫다면 처음에는 아이들과 대화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했던 세 줄 글쓰기의 위력은 대단했다. 자신을 닮은 글을 쓰면서 아이들의 눈빛이 살아났고,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아이들은 글을 쓰면서 질문을 하게 되고, 깊게 생각하는 연습까지 하게 되니 창의성, 표현력, 자존감, 자신감은 덤으로 얻었다. 

지금까지 내가 하려고 했던 글쓰기는 뭔가 잘 보이려고 포장하려는 글쓰기 같았다.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했던 글쓰기는 하루에 고작 세 줄 글쓰기였지만 300줄 글쓰기보다 더 귀한 아이들의 마음이 듬뿍 담긴 글쓰기였다. 가정에서, 교실에서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저자는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글쓰기를 왜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것 같다. 독서록, 생활문, 일기, 논설문은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방법, 문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만 잔뜩 했는데 아이들에게 알맹이가 없는 글을 쓰게 할 뻔 했다. 겉모습만 반지르르한 글이 아닌 내가 들어있는 글을 먼저 쓰게 해야겠다. 

저자는 글쓰기 내공 다지기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단계별로 가르쳐주었다. 글쓰기 내공 다지기 1단계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할 수 있는 책 놀이에 대해서 알려준다. 2단계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이 할 수 있는 수준의 글쓰기, 3단계에서는 감정 단어를 활용한 글쓰기, 4단계에서는 독서록 쓰는 법이나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학습 정리 노트에 대해서 알려 준다. 요즘 우리 아이들도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배움노트를 쓰고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정리해서 써야하기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한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보드게임 놀이를 직접 만든다거나 책 만들기 등 창의력을 쑥쑥 키울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연필 잡는 법을 처음부터 잘 가르치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아이들 모두 처음부터 연필 잡는 법을 안 가르쳤더니 자기 마음대로 연필을 잡아서 지금까지도 세 아이 모두 제멋대로 연필을 잡는다. 혹시 색연필을 잡는 유아가 이 책을 본다면 그림 그릴 때부터 잘 잡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글쓰기 내공 다지기 2단계에서는 받아 쓰기, 일기 쓰기에 대해서 알려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자음, 모음, 통단어를 배우고 국어 마지막 단원에서는 그림일기를 배운다. 내가 있었던 일을 처음으로 정리해서 쓰는 것을 배웠다. 일기가 뭔지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어서 무엇을 쓰는지 알고 있다. 아이가 진짜 쓸 수 있을까? 막내라서 글쓰기를 제대로 시키지 못한 마음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감정은 훌륭한 일기의 글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감정으로 어떻게 일기를 쓸 수 있을까? 아이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글을 쓰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홉 살 마음 사전> <어린이 감정 사전><감정백과사전> 등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소개된 책을 알려주었다. 우리 집에는 <아홉 살 마음 사전>시리즈가 전부 있다. 첫째 아이가 아홉 살 즈음에 책을 사기 시작했는데 신간이 나올 때마다 구매했다. 그런데 어떻게 활용할지 잘 몰라서 감정에 대해서 궁금해 할 때만 찾아봤고, 둘째는 감정책이 재미있는지 스스로 자주 읽어봤다. 하지만 감정을 소재로 글쓰기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방치했던 이 보물들을 이제서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을 찾아보고 일기의 글감으로 활용하면 글쓰기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1학년 막내 아이와 마음 카드를 골라서 글쓰기를 시작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내 욕심에 밀어붙이는 건 아이의 감정을 더 숨기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오늘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 전에 오늘은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 물었더니 '행복하다'와 '심심하다'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카드에는 '심심하다'가 없어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아마 이번 주 내내 대청소를 하고 있느라 함께 놀 시간이 없으니 그런 것 같다. 다음에는 누나들과 함께 감정 단어를 활용한 글쓰기를 실천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부모가 선택해야한다. 작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그냥 대충 읽고 대충 넘어갔었다. 그 때 제대로 읽고 아이들과 감정 글쓰기를 시작했더라면 코로나 시기에 좀 더 풍성하게 감정을 나눌 수 있었을텐데 그냥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움이 커진다.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글로 쓸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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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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