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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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새벽이>

글 최봄  
그림 한수언  
단비어린이 출판 
2021년 8월 10일 발행

◆ 저자 소개

최봄 님은 2006년 울산아동문학신인상, 2007년 아동문예문학상, 2018년 푸른동시놀이터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서로 <도서관으로 간 씨앗> <앞치마를 입은 아빠> <우리 섬 설화탐험> 등이 있습니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해녀, 새벽이>는 일제강점기를 힘들게 보내며 가정을 위해, 나라를 위해 물질을 해야했던  제주도 해녀 어머니, 독립운동을 하기위해 가족을 떠났던 아버지, 부모님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켜야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창작동화입니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으며, 해녀들의 삶, 작품의 배경, 가상 인물을 만들기 위해 해녀들이 살았던 장소에 자주 갔었다고 하네요. 제주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인 '새벽'이는 제주도에 살고 있어요. 엄마는 물질을 하는 해녀이고,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예요. 새벽이는 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인줄 모르고 있어요. 엄마만 알고 있죠. 아버지는 겉으로 노름꾼처럼 생활하며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 논도 팔고, 집도 팔고, 빚까지 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그 사실을 모른채 아버지 원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의 금반지가 사라진 거예요. 

제주도에서 옛날에는 남자들이 전복을 캤다고 해요. 옛날에 제주 사람들은 전복으로 나라 세금을 바쳐야했대요. 그런데 바쳐야 할 전복 양이 너무 많아지자 남자들이 모두 육지로 도망을 쳐서 여자들이 물질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왕 중에서 전복을 먹지 않은 어진 왕이 있었는데 그 왕이 정조 대왕이었다고 하네요. 전복은 지금도 귀한데 예전에도 귀한 음식이었네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나오면 불턱이라는 곳에 돌아와서 쉰다고 합니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가 나와서 불을 피워 쉬거나 옷을 갈아입는 곳인데요. 새벽이 엄마는 아이 낳은지 얼마 안 되서 불턱에 와서 쉬고 있을 때는 막둥이에게 젖을 먹였어요. 해녀들은 아이를 없애려고 해녀콩이라는 걸 먹었다고 합니다. 해녀콩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녀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기기도 했대요. 텔레비젼에서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쑥 들어가서 소라, 전복 등을 채취해서 나올 때 "우아~" 하고 감탄하고 신기해 했었는데, 예전에 해녀들의 삶을 보니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나는 그동안 제주는 임금님 사는 곳과 뚝 떨어진 섬이라, 나라가 있으나 마나라고 생각했어. 이제 그런 생각 안 해.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나니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어."

해녀들의 시위 소식에 새벽이가 살고 있는 큰벌마을 해녀들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일본에서 해녀어업조합을 만들어서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구매할 때 무게를 속이고 지정 경매 가격을 어기며 값을 제대로 안 줬다고 합니다. 결국 제주 해녀들이 뼈빠지게 채취한 해산물은 왜놈 상인들이 전부 헐값에 가져가며 돈을 벌었던 거죠.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나라 백성들이 받은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해녀들은 목숨을 걸고 시위를 했지만 결과로 돌아온 건 왜놈들이 대표였던 해녀들을 잡아가 고문했던 만행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였을 때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가슴에서 불이 납니다. 마음이 답답해지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요. 목숨 걸고 싸웠던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내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거겠죠.

바다를 무서워하는 새벽이는 가족을 책임지기위해 물질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무서웠지만 다른 해녀들이 도와주셔서 조금씩 나아집니다.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내다 보니 식구들을 내팽개친 몰염치한 사람이 되고 말았지만, 세월이 돌이킨다 해도 내 선택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두 제 식구만을 위하고 자기 가정만 지키려고 한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느냐?

우리에게서 땅을 빼앗고 땅에서 나는 모든 것들을 다 빼앗아 가더니 이제는 말도 글도 못 쓰게 하니 살아도 산 게 아니란다. "

새벽이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습니다. 아버지가 나라를 지키기위해 독립 운동을 한 일을 알게 됩니다.

<해녀, 새벽이>는 역사를 좋아하는 둘째아이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일제강점기때 해녀들이 당한 일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 구석구석 안 괴롭힌 곳이 없었구나' 라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던 아버지들이 있었기에, 남편없이 가정을 지키며 가족을 먹여 살리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내가 목숨 걸고 가족을 지켜야하는 상황이었다면? 내가 새벽이라면? 우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면? 많은 질문을 생각하며 그 사람이 되어보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새벽에 동이 틀 때를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고통을 당했지만 그들의 희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찬란한 태양이 다시 떠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녀새벽이 #해녀 #단비어린이역사동화 #역사동화 #단비어린이 #해녀이야기 #창작동화 #서평이벤트 #허니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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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 발명편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앤 루니 지음, 정미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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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_발명편>

글 앤 루니  
옮김 정미현  
북멘토 출판 
2021년 8월 6일 발행

◆ 작가 소개

앤 루니 님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작가이다. 영국왕립문학기금의 회원이며, 직접 집필한 책 <Dinosaur Atlas> 는 영국왕립학회의 청소년 도서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큰 아이가 현재 발명반에서 발명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아이들을 위한 발명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시리즈 중에 발명편을 읽게 되었는데, 재미있고 놀라운 발명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신간이라서 그런지 최근에 우리가 봤던 물건에 대한 발명 이야기도 나와있어요. 우리가 그냥 평소에 썼던 물건이었는데 그 물건이 어떻게 발명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500가지나 되는 발명 과학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총 304페이지로 책이 꽤 두껍고, 발명 백과사전이라고해도 되겠어요.

이 책은 탈것, 전달 매체, 의료 기술, 식품 기술, 생활, 엉뚱한 발명까지 크게 6가지로 나뉩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이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누가 발명했을까?' 궁금해 했어요. 물론 저도 궁금했죠. 엄마가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언제 발명했는지, 누가 발명했는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되어있어요. 간단하게 쓰여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고, 읽으면 읽을 수록 풍부한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에요.


▶잠수함은 수많은 도전 끝에 탄생했어

1578년, 영국의 발명가 윌리엄 본이 잠수함을 설계만 했고, 1620년 경 네덜란드의 발명가 코르넬리우스 드레벨이 잠수용 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1850년 씨 데빌이라는 사람은 목조 잠수함을 만들어서 130회 넘게 잠수를 하다가 바다에서 실종되었다고 하네요. 1897년 미국의 기술자 사이먼 레이크는 아르고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바다를 건너고 잠망경과 바다 밑바닥을 달릴 수 있는 바퀴도 있었다고 하네요. 

잠수함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한 번에 만들어진 발명품도 있겠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이 수백 년에 걸쳐서 만든 발명품도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1578년에 바다 속으로 들어갈 상상을 하며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했던 상상은 몇 백년이 지난 지금은 현실이 되어 그 물건을 쓰고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재미있네요. 


▶세그웨이는 스스로 균형을 잡아

 요즘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탈 것입니다. 그 중에 세그웨이는 미국인 딘 카멘이 2001년에 발명했다고 합니다. 세그웨이는 발판이 있고, 양옆에 바퀴가 하나씩 있고 손잡이가 하나 있는 지면을 굴러가는 1인용 스쿠터입니다. 세그웨이는 다섯 개의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를 이용한 장치가 있어서 자기 균형을 잡기 때문에 타다가 넘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고 합니다. 

길거리에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했거든요. 세그웨이 속에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제대로 들어있는 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 1분에 100번을 측정해서 균형을 적절하게 조절해 준다고 합니다. 점점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1인용 탈 것이 많아졌어요. 요즘은 버스를 타지 않고, 가까운 거리는 1인용 탈 것을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사람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발명되고 있으니 앞으로는 어떤 발명품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


▶즉석 식품의 발명

즉석 식품은 이제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즉석 식품이 발명되기 시작한 건 잉카족이 감자를 저장하려고 갈아서 말려뒀다가 그 가루를 뜨거운 물에다 섞어서 곤죽처럼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시작했다고 하네요. 즉석 식품은 열심히 재배한 채소를 저장하기 편하게,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하다가 만들어졌네요. 제가 좋아하는 매시드 포테이토의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네요. 매시드 포테이토에 사우어크림을 얹어서 먹으면 굉장히 맛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 일본에서 만들어져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컵라면은 1971년에 등장했대요. 우리가 사랑하는 라면의 역사는 그리 길지는 않네요. 일본에서 시작한 라면이지만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이 최고입니다. 

우유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방법도 있었네요. 1200년대 몽골 사람들이 말에다 실어 더 쉽게 운반하기 위해 우유를 건조시켜 가루반죽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분말 우유가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네요. 아기들이 먹는 분유도 이런 방법이 있었기에 만들어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을 저장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내어서 현재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음식을 만들고,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으로 발전한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최초의 컴퓨터 마우스가 나무였다고?
마취제는 언제 발명되었을까?
컴퓨터 게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전구를 에디슨이 혼자 만든 게 아니라고? 등 정말 많은 발명품이 가득 가득 들어있습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른 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궁금해서 책을 놓지 못하게 되네요. 저희 아이들도 책을 읽는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쫑알 쫑알 말하면서 봅니다. 새로운 정보를 알면 다른 사람에게 말해 주고 싶어서 그런 듯 합니다. 저도 책을 읽을 때 자꾸 제 옆에 있는 아이에게 전하고 있더라구요. 책을 읽으면 "아~~ 이렇게 발명된 거였어?"라고 깜짝 놀라면서, 큭큭 웃으며 읽게 되는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발명편>으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속 시원히 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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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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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가족의 바비큐 파티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7
다비드 칼리 지음, 로흐 듀 파이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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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칼리의 철학 그림책​

<똥 가족의 바비큐 파티>

다비드 칼리 글  
로흐 듀 파이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작가 소개​

다비드 칼리 님은 스위스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작가로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씁니다. 다비드 칼리의 책은 볼로냐 라가치 스페셜상, 바오밥상, 벨기에 리비릿상, 프랑스의 SFCF상 등을 받았습니다. 

로흐 듀 파이 님은 프랑스 투르 출신으로 스트라스부르그 예술 장식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생드니에 살고 있습니다. 백여 명의 아티스트가 작업을 하고 있는 6B 아뜰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솔수북 출판사의 마음씨앗 그림책 107번째 이야기 <똥 가족의 바비큐 파티> 가 출간되었어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인 다비드 칼리의 철학 그림책으로 똥 가족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소개 할 똥 가족의 이야기는 바비큐 파티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예요. 

아이들은 '똥'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체에서 생기는 것 중에 어른들이 더럽다고 생각하고있는 똥, 코딱지, 콧물, 방귀 등을 좋아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린 아기도, 유아도, 초등학생도 빵~ 터집니다. 

표지 그림을 보니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똥' 아이가 행복하게 웃고 있네요. 동그란 테두리 안에 그림이 들어있기 때문에 똥에게 시선이 더욱 집중됩니다. 똥이라는 걸 알려주려고 그려진 파리가 은근히 귀엽게 느껴집니다. 소세지, 생선, 고기에 여러가지 채소, 음료수까지 제대로 준비 된 바비큐 파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면지에는 정말 다양한 똥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동글 동글한 똥, 길다란 똥, 고구마 똥, 동그란 똥, 서양 배처럼 생긴 똥, 감자처럼 생긴 똥 등 아이들이랑 똥 모양 이야기만 해도 까르르 넘어갑니다.


"일 년에 한 번, 우리 똥 가족은 다 함께 시골에 모여."
이분은 우리 할머니야.

"안녕, 똥강아지!"​

똥 가족은 일 년에 한 번 다 함께 모이는 날이 있나봅니다.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할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오셨어요.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 똥강아지라고 하니 너무 재미있어요. 똥에게 진짜 똥강아지라고 하니까 말이에요. 실제로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말하잖아요. "아이구, 우리 예쁜 똥강아지들~" 


똥 가족이 모이는 시골에는 다양한 나무와 곤충도 보입니다. 똑같은 나무가 하나도 없어요. 똥 주변에는 똥파리들이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니 좀 더 리얼하게 보이네요. 무당벌레와 달팽이, 장수풍뎅이도 보이는데 아이들은 이렇게 작은 그림을 좋아하잖아요.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 할 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그리고 아빠와 삼촌의 여동생인 똥똥이 고모도 왔어.
우리는 똥똥이 고모를 자주 만나지는 못해. 
소똥 고모부랑 미국에 살거든."

 이 장면에도 또 다른 곤충들이 보이네요. 그림 작가님의 세심함이 보여요. 똥 가족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똥 모양, 똥 색깔이 전부 다릅니다. 뚱뚱이 고모가 아닌 똥똥이 고모라고 한 부분은 옮긴이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네요. 저희 집 아이들은 똥똥이 고모가 등장했을 때 완전 빵 터졌어요. 왜냐하면 저의 아이들의 고모도 고모부랑 미국에 살고 있거든요. 미국은 카우보이라는 생각이 저희들만의 생각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림 속 똥똥이 고모와 고모부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말을 타고 오고 있었거든요.


똥 가족들이 모두 모인 듯 합니다. 1년에 한 번 모임을 가지니까 더욱 반가워보이네요. 우리도 친척들과 명절에 보이면 반갑잖아요. 그런데 똥 가족을 잘 살펴보니 색깔도 모양도 전부 다르고, 탈 것도 모두 다릅니다. 

가족 모두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바비큐 파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좀 문제가 생긴 듯 하네요. 각자 챙겨온 음식을 이야기하던 중에 의견이 다른 가족이 있었던 거예요. 고기, 생선, 소시지를 가져 온 가족들도 있었지만, 채식만 하는 가족도 있었던 거예요. 생김새도 너무 달랐지만 먹는 음식도 다른 똥 가족들은 과연 바비큐 파티를 잘 끝낼 수 있었을까요?



아이는 이 그림책이 굉장히 슬픈 그림책이라고 해요. 이유를 물었더니 가족들이 서로 싸웠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말이 없어서 너무 슬펐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해피 엔딩인 것 같다고 했어요. 

보는 사람마다 다른 관점으로 자신이 보고 싶은 그림을 더 자세히 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이 그림책의 매력이죠. 스토리 라인은 단순한 듯 하지만 신기하다고 이야기하고, 재미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똥 가족의 이야기를 해 보세요. 똥 이야기를 읽었다면 이번에는 독후활동으로 색칠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어요.

 귀여운 똥 부채와 똥가족의 내 마음대로 색칠북이 있어서 무더운 여름 방학 동안 시원하게,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비드칼리 #철학그림책 #똥가족의바비큐파티 #똥가족 #바비큐파티 #취향존중 #취향 #똥가족시리즈 #철학 #마음씨앗그림책 #그림책 #한솔수북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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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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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 선우정아 
그림 곽수진 
언제나북스 출판 
2021년 8월 15일 출판

◆ 작가 소개

노래 선우정아 님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대표곡으로는 <도망가자> <구애> <동거>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

곽수진 님은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사일런스 북 콘테스트에서 <별 만드는 사람들> 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 이 책은 <도망가자>의 노랫말에 그림을 얹은 책입니다.
· <도망가자>는 가수 선우정아가 2019년 12월 12일에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Serenade>의 수록곡이다.
· 노래 <도망가자>와 함께 본 책을 감상해주시길..



볼로냐 대상 수상작가 곽수진은 얼마전에 <별 만드는 사람들> 그림책으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노랫말과 일러스트레이터 곽수진 작가의 그림을 콜라보레이션한 멋진 작품이 탄생했네요. 표지그림을 한참 감상하고 있으니 모래 사장에 파도가 밀려들어오고,  푸른 바다위에 하얀 거품이 일렁이며 파도가 넘실대는 멋진 바다를 상상하게 됩니다. 

<별 만드는 사람들>에서도 표지에도 금박을 입혔는데, <도망가자>그림책에도 반짝 반짝 빛나는 느낌이 들도록 금박을 입혔어요. 그리고 제목에도, 작가 이름도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손글씨로 쓴 것 같은 폰트는 혼자 메모지에 끄적인듯 글을 읽을 때도 그림을 헤치지 않고, 그림 속에 어우러져 하나가 되며, 읽는 독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혹시라도 선우정아의 노래를 안 들어보셨다면 꼭 먼저 들어보신 후 다시 노래를 들으며 그림책을 볼 것을 추천합니다.




날이 점점 밝아오는 아침이지만... 
방 안 침대 속에는 강아지도, 주인도 
잠들어 있습니다.


"도망가자" run with me

어렸을 적 처음 만난 하얀 강아지.
그녀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항상 그녀와 함께 해줬던 친구.
어디론가 가야만 할 것 같은 일이 생긴 듯 합니다.


"어디든 가야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그녀는 오랜 친구를 바라봅니다.
오랜 친구를 쓰다듬어 줍니다.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꽃 주변에는 반짝 반짝 별도 보입니다. 
그녀는 마음이 아주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온통 푸른 빛, 회색이 가득하니까요.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이 그림을 보니 곽수진 작가의 색깔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동이 트는 시간, 버스 정류장에만 불이 환합니다. 아직 달이 떠 있습니다. 어둑어둑하지만 잠시 그곳을 떠나려고하는 그들에게만은 환한 빛이 비추고 있네요. 멀리서 오는 버스를 타고 잠시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배경이 너무 아름다운 이곳은 '핑크뮬리 그라스'와 보라색 갈대가 가득해 보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거겠죠? 저도 잠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이제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네요.
저 멀리 노을도 보이고, 그림자도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해가 들어가는 시간인 듯 합니다. 해는 나올 때 찬란하지만 들어갈 때는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떠납니다. 멀리 떠난 사람들을 지켜주는 등대는 한자리를 지키며 든든하게 서 있습니다. 해를 대신 할 또 다른 빛이네요.



"도망가자"

첫 장면과 같은 장면이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날이 환하게 밝았네요. 여행했던 내내 입었던 빨간 줄무늬 바지가 바닥에 있습니다. 여행할 때 썼던 모자도 걸려있네요. 꿈 속에서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녀와 강아지는 꿈 속에서 다녔던 걸까요? 진짜로 다녔던 걸까요? 


'도망가자'의 노래 가사도 써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공감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는 노래입니다.



#도망가자 #언제나북스 #선우정아 #곽수진 #힐링그림책 #어른을위한그림책 #노래하는작가 #음악에세이 #서평이벤트 #책자람카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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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앨리스 해밍 지음, 마이크 가튼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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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

글 앨리스 해밍 
그림 마이크 가튼 
옮김 민지현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 작가 소개

앨리스 해밍 님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2013년 매버릭사를 통해 첫 번째 그림책을 출간한 이후 30여 권의 책을 냈습니다.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는 영국 학교 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읽기물로 선정되었습니다.


메모왕 '알로'는 공책에 메모하는 걸 좋아해요. 메모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학년 때도 선생님이 하신 말씀과 반 아이들의 행동까지 전부 기록한 수첩 덕분에 재미있었던 일, 신기했던 일을 모두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1권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에서는 '알로'가 있었던 반 아이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계속 바뀌고 있었는데 원시인처럼 보이는 오그 선생님이 오셔서 그 반 아이들과 함께 원시시대 체험학습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오그 선생님은 아이들이 무엇을 잘 하는지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시고 학교 수업과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 만듭니다. 

2권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에서는 알로가 5학년이 되었습니다. 알로는 원래 긴 단어를 큰 소리로 말하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였는데, 4학년 때 오그 선생님을 만나고 많이 나아졌어요. 선생님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답니다.

알로는 이제 5학년 P반 입니다. 1권에서 나왔듯이 이 학교에서는 반 이름을 정할 때 선생님의 이름 알파벳 첫 글자를 쓰게 됩니다. 알로의 새로운 선생님 이름은 피티아 선생님이에요. 그래서 p반이지요. 피티아 선생님은 오그 선생님처럼 동물 가죽 옷을 입은 특이한 선생님은 아니지만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메모했습니다. 알로가 5학년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될지 저도 궁금한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만큼 1권이 너무 재미있었기때문에 2권도 기대가 되었어요.

이 책은 삽화, 종이 질감, 글자크기 등 챕터북처럼 만들어져있어요. 총 191페이지로 되어있으며, 역사 상식과 독해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5학년이 되어서는 피티아 선생님을 만나 2주나 지났답니다. 피티아 선생님이 아무일 없이 계속 지내고 계신 걸 보니 알로네 반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오그 선생님을 만났던 이 아이들은 피티아 선생님에게도 이상함을 느낍니다. 피티아 선생님은 항상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계신것 같다고 알로는 메모장에 메모한 글을 읽어줍니다. 피티아는 고대 그리스 아폴로 신전의 여사제, 고대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예언 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알로는 온라인 검색한 글을 다시 읽어줍니다. 자신이 메모한 글을 읽으며 피티아 선생님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상상하고 있는데 진짜 미스터리한 사람일까요?

피티아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피티아 선생님은 하얀 드레스를 입었고, 어깨에는 보라색 얇은 스카프를 둘렀고, 왼쪽 팔에는 얼룩무늬가 있는 뱀을 감고 있어요. 겉모습만 봐도 평범해 보이지는 않죠?

피티아 선생님은 상자 하나를 책상 한쪽으로 밀어놓으면서 아이들에게 당부를 합니다. 

"이 상자를 만져도 되고, 뭘 해도 좋지만, 열어 봐서는 안 돼. 상자를 여는 것은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으니까." ​

상자를 열지 말라고 당부하시는 피티아 선생님을 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바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입니다. 판도라에게 절대 상자를 열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상자를 열게 되잖아요. 이 아이들도 상자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이들은 상자 속에 뭐가 있을까 다양한 생각을 합니다. 보물이 있을까, 생선이 있을까, 또 다른 상자가 있을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상자 안에는 뭐가 들었길래 피티아 선생님께서 절대 열지 말라고 했을까요?

아이들은 고대의 극장을 직접 구경하며 연극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전자 칠판을 봤다고 했지만 너무 진짜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어리둥절해요. 피티아 선생님이 진짜로 마법을 부린 걸까요?

1권에서는 체험학습을 갔는데 2권에서 알로네 반은 연극을 준비하게 됩니다. '판도라의 상자' 에 대한 이야기로 연극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연극을 하던 중에 누군가가 상자를 바꿔치기 하면서 아이들은 이 상자를 열고 맙니다.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을 때도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다는 걸 모두 알고 있을 거예요. 이 아이들이 상자를 열었을 때도 엄청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세요.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는 영국 학교 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읽기물로 선정된 도서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일단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니 읽으라고 말하기도 전에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이 길지 않아서 초등학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3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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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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