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비극 - 중국 혁명의 역사 1945~1957 인민 3부작 1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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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3부작으로 출간된 책 중 1권인데, 중국 현대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현장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고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 혁명과 폭력,이데올로기와 폭력은 동전의 앞뒤처럼 불가분의 관계인 듯 하다. 그 현장속에서 그 모든 사건을 겪었을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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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음식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나눠먹다보면 꼭 레시피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런 행동에는 음식을 대접받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의 인삿말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에는 진지함이 크니 레시피를 ㄱ~ㅎ까지 세세히 알려준다. 무척 진지하게 듣고 집에 가서 꼭 해봐야겠다고 말하는 상대를 보면서 약간 들뜨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 친구는 열번 중 아홉번은 레시피를 배워간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  내가 레시피를 전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걸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에 빠지곤 했다.어떻게 하면 레시피 전달을 쉽고 정확하고 간단하게 해서 상대가 그 음식을 만들어보게 할 수 있을까? 궁리끝에 택한 방법 중 하나가 "이 음식의 포인트는 새콤달콤에 있어."라든가 "이건 기름지지만 느끼하면 절대 안되는 데 포인트가 있어" 등의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상대는 어떤 식으로 알려주든 그 음식을 만들어보는 횟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결국 인삿말에 불과한 것에 과하게 반응한 것이구나 싶은 자괴감이 들기 마련이다.그러니 습관처럼 레시피를 묻는 친구에게는 화를 내고 만다. "넌 만들지도 않을 거면서 왜 자꾸 물어보냐?".그러면 상대는"아냐, 너무 맛있어서 꼭 만들어볼 거야"라고 대답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건 지 모를 일이다.그런데 어쩌다 << 한번 써봅시다>>를 읽게 되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글쓰기 관련서를 보면 이유가 어찌 되었든 한번쯤은 읽어보는데, 글을 잘 써봐야겠다든다 뭐라도 써봐야겠다든가 하는 생각까지 이어진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해도 실천까지 한 경우는 더욱 없었다. 왜 그럴까? 나같은 경우는 글을 잘 쓰는 법에 관한 책을 읽는 목적이 잘 쓴 글을 골라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작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 어쩌면 레시피를 물어보는 친구들도 그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장강명은 여러 가지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 작가인 것 같은데, 나는 언젠가 텔레비젼 강연 프로그램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는 것을 한번 보았는데 인상이 남아서 기억하던 이름이었다. 글쓰기 관련서인데 표지 일러스트가 개인적 취향에 맞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일러스트가 정겹고 좋았다. 책을 읽고 난 뒤의 결론은 아마 이렇게 뭐라도 끄적여보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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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사계층  출신으로서 구질서를 개혁하려 한 유가,수공업 장인들로서 사계층에 참여하여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일군 묵가,그리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사회적 유토피아를 시도하거나 또는 인적 삶에 침잠하는 것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발전시킨 은둔자들은,철학적 위기보다는 사회적 위기에 대한 반응들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들 사이의 첨예화된 논쟁은 이미 논리의 수수께끼에 매료된 궤변론자들을 탄생시켰으며,그리고 송견은 군주들을 교화하는 문제를 통해 인간의 내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다.

기원전 4세기말경에는 지적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바뀌기 시작했다. 기껏해야 "관중은 의례를 이해했는가?"정도의 문제를 토론할 수 있을 법했던 유가는 이제 인성이 도덕적으로 선인가,선악의 혼재인가,도덕적인 중립인가,또는 부분적인 선과 악인가의 문제에 집착한다.도덕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의 이질적인 혼합체를 주먹구구식 공리주의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에 만족해왔던 묵가는 논리적으로 난공불락인 공리주의적 윤리체계를 정립하기 위하여 궤변론자들의 도구를 사용한다.자기 자신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단순한 목적을 가지고 양가 楊家로 출발했던 장자는 인간을 죽음과 화해시킬,우주 내 인간의 위상이라는 관점을 추구한다.이 삼자의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하늘은 결국 인간의 도덕성을 지지하는가라는 물음에 관한 심오한 형이상학적 회의이다.유가인 맹자는 하늘이 내린 본성은 진실로 도덕적인 선이라는 점을 확증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후기 묵가들은 도덕성 정당화의 준거를 하늘의 의지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선험적인 논증으로 전환함으로써 이 문제를 회피한다.장자는 이 문제를 환영하지만, 하늘로부터 우리들에게 발산되는 자연성 spontaneity 의 황홀경에 빠져들기 위해 선에 대한 모든 관습적인 관념을 포기한다."-p.203~204.

 

*****얼마전에 드라마<의천도룡기 2019>를 보았다.극중 주인공인 장무기는 김용의 주인공들 중 정말 허술하고 허무맹랑하고 불완전하지만 거칠 것이 없는 캐릭터같다. 현재의 중국 사람들은 고대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일 수 있다.고대 그리스인들과 현재 그리스인들이 매우 다른 것처럼. 의천검과 도룡도를 두고 벌어지는 각 문파의 갈등과 대립, 그로인해 파생되는 살생과 파괴를 보면서 전에 읽었던, 앵거스 찰스 그레이엄의 <도의 논쟁자들>이 생각났다. 서양인이 연구하여 저술한 중국 고대 철학 논쟁서이다. '외국어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어보면 모국어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명확한 답을 도출해낼'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마 서양인이 연구하여 내놓는 동양 사상서를 읽을 때 느끼는 어떤 명징성이 그런 이유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신비스럽고 형용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물극필반' 의 입장으로 해석해 드라마로 형상화한 <의천도룡기>를 보면서 잠시 허튼 아이디어를 끄적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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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상징권력 - 번역 개정판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362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김현경 옮김 / 나남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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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의 이론을 보다 용이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번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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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장 기업 업종 지도 - 주식 투자자를 위한 종목 발굴 내비게이션
박찬일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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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목적에 맞게 독서를 하지 않았다. 아니,못한 것이 더 정확하다. 주식 투자와는 요원한 지라...그런데 나를 둘러싼 실물경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업종지도로써 책을 보니 정말 경이로운 저작물이었다. 마치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뜨게 되듯이 눈을 밝게 해주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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