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의 꽃 1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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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답지 않게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평범하지 않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쉬징레이와 염력을 사용하는 위제, 국정원 조사관 차지수, 일본에서 온 초능력자 요이치가 등장한다.

 

 이 책은 1,2권 800페이지가 남짓한 방대한 스토리지만, 하루만에 읽힐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이는 지나친 감정 묘사는 배제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리라. 초능력, 울트라라이트 19, 외계인 하면 자칫 유치할 수 있는 공상과학 소설을 연상할 수 있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다.  인물보다 스토리 중심으로 읽는 내 취향엔 딱 맞는 소설이었다. 얼마전 읽은 [궁극의 아이]도 미래를 예견하는 주인공 신가야가 나와 혹 비슷한 컨셉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궁극의 아이가 생동감 있는 인물 중심이라면 중화의 꽃은 탄탄한 스토리 중심이란 생각이 든다.

 

 '중화의 꽃'을 차지한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교단이라는 설정은 궁극의 아이를 차지하여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악마 개구리'와 유사해보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쉬징레이가 그 중화의 꽃이 한국인 이영원임을 알고 납치하고자 하는 것은 악마 개구리가 주인공 신가야를 쫓는 것과 비슷한 플롯이라 착각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니 [궁극의 아이]를 읽으신 분도 [중화의 꽃]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궁극의 아이에는 남녀의 사랑이 가미되어 있지만 중화의 꽃엔  달달함이 없어 여성분보단 남성분에게 어울리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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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함께 작은 집 짓기
거주&설계 편집부 지음, 송수영 옮김, 정석연 감수 / 낭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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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각적 구성 ~

 

  이 책은 저렴한 비용으로 작은 집을 짓기 위한 알짜팁만을 꼭꼭 눌러담겨 있습니다. 대략 2억원 안팍의 비용으로 그 가족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해주는 건물을 설계하고 실제 건축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그 물가 비싼 일본에서 말이죠.  사실 정말? 정말!! 하며 의구심이 들었죠.

 

 처음받았을 때, 책 띠지부터 반전이었어요. 눈을 현옥시키는 사진일려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띠지를 샤라락~ 펼치면 건물의 설계도가 나옵니다. 

 

#2. 정말 2억원으로 사진에서만 보았던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는거야, 하며 실눈뜨고 보았던 저는,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1~2억 안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물론 설계비는 뺀 나머지지만 책 속에 저렴한 비용으로 멋진 건물을 짓는 포인트가 딱딱 나와 있었답니다.  그리고 한 두 줄이지만,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전문가의 충고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가령 처음부터 작은공간으로 나누지말고 큰 공간으로 설계하되, 나중에 아이들이 생기면 칸막이를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라는 충고처럼요~ ^^

 

 

 

 

 

#3.   의뢰자의 모습과 상담내용도 에세이처럼 적혀 있지만, 이 책의 백미는 저렴한 재료로 멋진 인테리어 효과를 얻는 아이디어, 특히 공간활용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매 챕터마다 사용된 비용과 설계도가 실려있어, 어떤 부분에 얼만큼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어 독자로서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주는 작가에게 참으로 감사했답니다.

 

 

 

 

 #4. 전원주택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삼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이디어도 얻고, 비용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으니까요. 실력있는 건축가들에게 견적서 및 샘플모형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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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 & 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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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역자가 [행복한 독종]의 이시형 박사님이라 더 관심이 갔습니다. 사실 자기계발서는 한 번 정도 읽고 지인분들에게 나눠주는 편인데,  [행복한 독종]은 아직도 제 서재에 꽂혀있습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읽는 편입니다. 의미심장한 문장이 있어서라기보다 좋은 습관을 기르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친근함이 묻어있는 이시형 박사님 덕분에 책을 읽기도 전에 차가운 지성으로 불리는 스키너 박사가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스키너의 마지막강의]는 1983년 즈음 출간되었다합니다.  삶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쓴 노년론이라는 이 글은 딱딱하고 냉정한 행동심리학자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노년기에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의 의견을 서술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쉽게 읽히는, 하지만 기억해야 할 부분이 많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언뜻보기에 목차에 나온 " 끊임없이 세상과 접촉하라, 자신의 지난날과 교류하라, 명확하게 생각하라, 바쁘게 지내라, 하루하루 즐겹게 보내라, 사람들과 잘 어울려라, 기분 좋게 지내는 법, 노인이라는 배역 맡기" 등의 주제는 식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넣은 '이시형의 파워시니어노트' 라는 코너가 식상함을 달래주고, 매 챕터 시작 전에 적힌 구절이 가슴을 울리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복잡한 심리학 서적이 아닙니다. 마지막 열정을 태우는 80대의 노교수님이 후학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해주는 조언이 적힌 책입니다. 여가를 어떻게 선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진 않지만 읽다보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형상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가독성이 좋아 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히는 책이니 부담없이 선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삶을 지속하는 유일한 방법은 완수할 과업을 가지는 일이다.

- 올포드(P55)

 

 열여섯 살 때의 아름다움은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이 예순세 살이 되어도 아름답다면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일 것이다.

-마리스톱스(P75)

 

 

 삶이 의미가 있는 건지 질문하는 대신,

 매일 매 순간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했다.

- 빅터 프랑클(P95)

 

 

영혼이 손뼊치고 노래하지 않으면,

노인은 한낱 막대기에 걸린 누더기처럼

보잘것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으니,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비잔티움 항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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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줄기세포, 꿈의 치료법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2
피트 무어 지음, 김좌준 옮김, 김동욱.황동연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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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번이었던 [유전공학]보다 작아진 사이즈와 안정된 편집이 인상적이네요. 종이와 사진도 훨씬 큼직막해졌고 다양한 관점을 안정감있게 잘 정리된 것 같아요. 이론정리, 알아두기, 찬성과 반대 코너, 용어정리, 연대표등 기본적인 구성은 그대로이지만 [유전공학] 때보다 훨씬 개념 정리가 잘 되고, 가독성도 좋아졌어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특히 22번 줄기세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어 좋네요. 만능성 줄기세포, 다능성 줄기세포, 전능성 줄기세포라는 비교적 전문적(?) 용어도 잘 이해하는 것 같고 "배아를 생명으로 볼 것인지 세포 덩어리로 돌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가족간의 토론주제로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탯줄이 연결된 갓 태어난 아기 사진을 한참 바라보며 "우와~"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고, 유산된 태아로부터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하는 글에선 흥분하기도 했죠. 또 인간 배아는 17일 정도가 지나야 신경계와 뇌가 비로소 형성되기 시작한다는 사실과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 불교의 입장을 간략하게 설명한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힌두교와 불교에서 연구 목적의 배아 사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네요.

 

 요컨대, 이번 [줄기세포]에 대한 책은 아이들에게나 성인들에게 정말 교양으로써 알아야 할 부분을 잘 정리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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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
유성목 지음 / 타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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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공학도이며 마케팅에 입문한지 1년도 안되 강단에 선 사람이다. 그는 학문에서 시작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시작하는 마케팅을 추구했기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마케팅에 접근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말한다. 그런 자신감이 보기 좋았다. 그렇기에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만큼 큰 감동이나, "아하"를 외칠만한 기법이 소개되어 있는 책은 아니지만, 곳곳에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기본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어휘를 쓰고 있지만, 글에 흐르는 기저는 변하지 않는 마케팅 기법이라 생각된다.

 

 가령 책 목차를 보면, "고객을 시스템화하면 고객이 만족한다. 고객의 욕구를 자극하라. 욕심나는 꼬리표를 달아라, 고객을 홍보대사로 만들어라, 공감을 판매하는 고수가 되어라, 진심이 통해야 고객이 몰려온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라, 온라인 마케팅 전개도를 만들어라, 잠재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뉴스레터" 같이 이미 많은 마케팅 서적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라 식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 특유의 입담과 팁이 있어 그리 허무하지 않았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팔아라"

 

이 책의 핵심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만든 가치를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아주 사소한 차이겠지만, 분명 그 부가가치는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만든 가치를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되도록 만든 기업들과 사람들을 저자는 간파해냈다. 우리가 놓친 것을 저자는 간파해낸 것이다.  저자는 이 단 한 단락의 차이로 독자를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엉성한 얼개와 부산스러움이 보이는 책을 마지막엔 괜찮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도 저자의 힘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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