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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답지 않게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평범하지 않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쉬징레이와 염력을 사용하는 위제, 국정원 조사관 차지수, 일본에서 온 초능력자 요이치가 등장한다.
이 책은 1,2권 800페이지가 남짓한 방대한 스토리지만, 하루만에 읽힐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이는 지나친 감정 묘사는 배제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리라. 초능력, 울트라라이트 19, 외계인 하면 자칫 유치할 수 있는 공상과학 소설을 연상할 수 있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다. 인물보다 스토리 중심으로 읽는 내 취향엔 딱 맞는 소설이었다. 얼마전 읽은 [궁극의 아이]도 미래를 예견하는 주인공 신가야가 나와 혹 비슷한 컨셉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궁극의 아이가 생동감 있는 인물 중심이라면 중화의 꽃은 탄탄한 스토리 중심이란 생각이 든다.
'중화의 꽃'을 차지한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교단이라는 설정은 궁극의 아이를 차지하여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악마 개구리'와 유사해보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쉬징레이가 그 중화의 꽃이 한국인 이영원임을 알고 납치하고자 하는 것은 악마 개구리가 주인공 신가야를 쫓는 것과 비슷한 플롯이라 착각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니 [궁극의 아이]를 읽으신 분도 [중화의 꽃]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궁극의 아이에는 남녀의 사랑이 가미되어 있지만 중화의 꽃엔 달달함이 없어 여성분보단 남성분에게 어울리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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