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 122 | 123 | 12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금 이 순간의 행운
매튜 퀵 지음, 이수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문화충전 서평 이벤트로 지금 이 순간의 행운을 읽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의 행운은 매튜 퀵이라는 인기 작가의 작품으로 그가 2008년에 내놓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인물은 바솔로뮤와 맥내미 신부님, 웬디와 맥스, 엘리자베스이다.
이 다섯은 모두 큰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솔로뮤는 39살의 나이에 변변한 직업도 없으며 위장 속의 화난 남자로 곤란을 겪는 '저능아'
맥내미 신부님은 알코올 중독
웬디는 심리상담가를 꿈꾸면서 폭력에 시달리며
맥스는 욕을 입에 달고 살고 엘리자베스도 말못할 상처를 안고 있다.
정말 다들 한 명만 주인공으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우 큰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읽으면서 정말 다들 꼴보기 싫었다. 
하지만 이런 소설의 특성상 역시 소설의 끝이 다가올수록 등장인물 모두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내 옆에서 생생히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감동과 기쁨을 가지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요새 별것도 아닌 일로 우울할 때가 많아 이 책을 신청한 것도 있는데, 확실히 이 책을 읽고나니
책의 제목인 '지금 이 순간의 행운'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바솔로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못하지만 결국에는 협력과 자립을 조금씩 이뤄나가게 된다.
아무리 슬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라는 것이 소설의 핵심이다.​
책은 내용 뿐만이 아니라 형식도 눈여겨볼만 한데, ​아직 생존한 유명 배우인 리처드 기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이다.
편지는 일반 글보다 조금 더 빨리 읽을 수 있어서 가볍게 읽히지만 다 읽고나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그런데 작가인 매튜 퀵이 소설 끝에 감사하는 사람들 목록에 리처드 기어가 없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p.s. 맥스는 처음에 틱장애라고 생각했는데 알바를 할 때는 욕을 안한다고 하니 심한 욕쟁이인가보다.
그리고 바솔로뮤의 위장 속 조그만 화난 남자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나오는 제제 마음속의 악마였나? 그게 떠올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은 베르터의 고뇌 세계문학의 숲 4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용민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읽었다. 잘 알려진 제목은 사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인데, 이번에 시공사에서 번역을 할 때에

베르테르는 일본체이며 원래 발음의 가까운 표현은 베르터이며, 베르터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단순히 슬픔이라는 말로 번역하는 것보다 

고뇌가 더 적절할 것 같아 바꾸었다고 나와있다.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초등학교 때에 청소년을 위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접한 적이 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너무 슬퍼서 한동안 계속 떠올랐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보니 드는 생각이 또 다른 것이

한 책을 읽어도 어느 때에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주인공인 베르터보다 베르터가 짝사랑하는 로테에게 더 많이 갔다.

베르터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보면 베르터의 입장에서 쓴 편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로테는 베르터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 챈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베르터는 거의 매일같이 로테의 집에 가고 로테와 대화를 나눈다.

그 시대적 배경이 지금과 같지 않더라도 약혼자가 있는 집에 그렇게 자주 가는 것은 누구라도 오해할 만할 일인데,

로테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하지만 책은 오로지 베르터의 시선에서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책의 중간에는 로테를 짝사랑하다 미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로테는 팜므파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정말 로테를 사랑스럽고 매력이 가득하며 이해심 가득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베르터를 밀어내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로테도 흔들렸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알베르트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베르터는 한 가정을 결국 부숴버리는 것이다. 

베르터가 자살한 후는 책에 나와 있지 않지만, 죽기 전에도 이미 이웃들이 수근댄다는 구절이 나오기도 하고,

또 자신 때문에 자살을 한 것이니 로테는 자괴감에 빠져 무너질 것이며, 결국에는 알베르트와 로테는 온전한 가정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베르터에게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베르터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묘사되어 있어서

결국에는 베르터를 동정하게 만드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 122 | 123 | 12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