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아들

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클럽페르소나

클럽 페르소나
이석용 지음 / 책밥 / 2015년 7월

 이석용 작가의 장편 소설 ‘클럽 페르소나’를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한국에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장르소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몇 년 전에는 재미있는 장르 소설은 주로 일본이나 서양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한국도 이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재미있고 또 한국에서만 쓸 수 있는 소설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소설의 줄거리는 클럽 페르소나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서효자 형사가 수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40대 아주머니라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외국의 여형사들은 여자로서의 성 정체성을 포기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효자 형사는 치마를 입고 다니고 토트백에다가 예쁜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방심하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한 사건과 별개로 클럽 페르소나의 존재도 무척이나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

올해 초에 만난 이름이 독특한 사람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 사람의 이름을 들은 직후 어렸을 때 굉장히 많은 놀림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역사적 인물과 이름이 같은 사람들도 어린 시절의 삶에서 많은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이를 잘 극복해 나가서 오히려 무기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이름의 무게에 짓눌려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이 클럽의 존재는 정말 삶의 위안이 되었을 것 같다.

 서효자 형사의 수사를 차분히 따라가다 마지막에 여러 사건들이 동시에 발생하게 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몇 달 중에 읽은 소설 중 가장 만족스러웠으며, 또 한 명의 한국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되어서 반가웠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그 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폴라 호킨스의 장편 소설 ‘걸 온더 트레인’을 읽었다.

알콜 중독자 ‘레이첼’, 레이첼이 기차를 타고 가며 매일 본 ‘메건’,

레이첼의 전남편과 결혼한 ‘애나’ 세 사람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레이첼은 직장을 잃은 것을 친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매일 기차를 같은 시간에 타는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자신이 예전에 전남편 톰과 살았던 집을 기차 창밖으로 지켜본다.

레이첼의 취미 중 하나는 그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부부를 지켜보는 것이다.

이름을 모르는 그들 부부에게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면서

잘생기고 아름다운 부부를 지켜본다.

그런데 어느 날 제스가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것을 보게 되고 충격을 받아

그날 술을 진탕마시고 기억을 잃어버린다.

다음날 깨어보니 멍투성이에 머리에는 상처까지 있고 제스, 즉 메건은 실종되고 만다.

 이처럼 흥미로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과연 사건의 진상이 무엇일지 궁금하여 끝까지 읽게 된다.

중간에 조금 늘어지는 감도 있었지만 워낙 흥미로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단숨에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어느 정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에서 정상적인 등장인물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각자 굉장히 이상한 면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어서

어느 인물도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알콜 중독자인 레이첼은 말할 것도 없고, 불륜을 저지른 주제에 당당한 애나,

역시 남편을 배신하고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메건까지. 톰과 스콧도 물론 제정신은 아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베일에 쌓여있던 사건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전개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는데

결말 직전의 상황에서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을 제시하여 정말 긴장감이 넘쳤다.

책을 덮고 나서 과연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우선 작가는 알콜 중독의 위험성에 대하여 아주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 ^^:

사람이 얼마나 이중적일 수 있는지도 보여주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의 모습도 잘 드러난 것 같다.

사실 이 책에서 제일 정상적이면서 피해를 보는 인물은 ‘캐시’이다!

그 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폴라 호킨스의 장편 소설 ‘걸 온더 트레인’을 읽었다.

알콜 중독자 ‘레이첼’, 레이첼이 기차를 타고 가며 매일 본 ‘메건’,

레이첼의 전남편과 결혼한 ‘애나’ 세 사람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레이첼은 직장을 잃은 것을 친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매일 기차를 같은 시간에 타는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자신이 예전에 전남편 톰과 살았던 집을 기차 창밖으로 지켜본다.

레이첼의 취미 중 하나는 그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부부를 지켜보는 것이다.

이름을 모르는 그들 부부에게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면서

잘생기고 아름다운 부부를 지켜본다.

그런데 어느 날 제스가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것을 보게 되고 충격을 받아

그날 술을 진탕마시고 기억을 잃어버린다.

다음날 깨어보니 멍투성이에 머리에는 상처까지 있고 제스, 즉 메건은 실종되고 만다.

 이처럼 흥미로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과연 사건의 진상이 무엇일지 궁금하여 끝까지 읽게 된다.

중간에 조금 늘어지는 감도 있었지만 워낙 흥미로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단숨에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어느 정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에서 정상적인 등장인물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각자 굉장히 이상한 면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어서

어느 인물도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알콜 중독자인 레이첼은 말할 것도 없고, 불륜을 저지른 주제에 당당한 애나,

역시 남편을 배신하고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메건까지. 톰과 스콧도 물론 제정신은 아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베일에 쌓여있던 사건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전개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는데

결말 직전의 상황에서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을 제시하여 정말 긴장감이 넘쳤다.

책을 덮고 나서 과연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우선 작가는 알콜 중독의 위험성에 대하여 아주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 ^^:

사람이 얼마나 이중적일 수 있는지도 보여주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의 모습도 잘 드러난 것 같다.

사실 이 책에서 제일 정상적이면서 피해를 보는 인물은 ‘캐시’이다!

우아한 고전 괴담 이야기

세계 괴담 명작집 - 클래식 서스펜스 걸작선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 지식여행 / 2015년 7월

 세계 괴담 명작집을 읽었다. 너새이얼 호손, 아서 코난 도일,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조지 맥도널드, 앰브로즈 그위넷 비어스,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의 단편이 하나씩 들어있다.

오싹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19-20세기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보니

고전의 맛은 있었지만 무서운 단편은 읽을 수 없었다.

8개의 단편 중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페이드의 여왕], [거울 속의 미녀], [신호원]이었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카드 게임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청년 게르만의 계획과

그와 사랑에 빠진 리자베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반전에 놀랐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백작 부인의 방에서 일어난 일과 몰래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긴장감을 느꼈다.

 [거울 속의 미녀]는 슬픈 정서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었다.

골동품 가게에서 아름다운 거울을 사온 코스모와

그 거울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울 속의 그녀는 그의 등을 보게 되어 눈을 마주칠 수 없는 안타까움과

거울에서 나와서 실제로 만나고 싶은 열망이 애틋한 분위기를 가져왔다.

 [신호원]은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미리 암시하는 환영에 시달리는 신호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철도에 대한 괴담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편인데, 그러한 괴담의 시초를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눈을 가리고 신호원을 부르는 인물의 정체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 역시 예상치 못한 결말로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