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김정범 지음 / 비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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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의 음악 에세이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를 읽었다.

김정범은 ‘푸디토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음악가로서

여러 영화들의 음악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음악감독을 맡은 영화 중 예전에 보았던 영화 ‘아랑’이 있어서 관심이 더 가기도 했다.

영화 ‘아랑’은 보통이었지만 영화 음악이 좋아서 OST를 찾아본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여러 음반들을 소개하며 그 속에 담긴 자신의 기억들을

이야기해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소개한 음반들을 유튜브로 찾아 들어가며 읽었는데,

그 중 인상 깊게 읽은 몇 부분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스파이로자이라의 <Bells, Boots and Shambles>이다.

작가가 대입에 실패하고 들은 음반이라고 하는데 이 음반이 위로를 주었다고 한다.

나에게도 실패의 순간이 찾아왔었고, 그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이 기억났다.

나 또한 마음을 위로하기 때문에 여러 노래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되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 & 현악 사중주 2번>이다.

책에 QR 코드 인식으로 앨범 미리듣기가 있었는데,

신비하면서 조금은 으스스한 분위기가 나는 곡들과 밝고 활기찬 곡들도 있어

마음에 들었다. 이 작품을 소개하며 작가는 정독과 다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사실 마음만 먹으면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클래식이 아닌 음악 에세이는 처음 읽어본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의 음악 취향과 그에 얽힌 추억들도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찾아 듣기>까지 있어

그 날의 기분에 맞는 음악을 찾는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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