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덩컨 1 - 아더월드와 마법사들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장편 소설 ‘타라 덩컨’을 읽었다.

‘해리포터’가 엄청난 인기를 얻은 후 나온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 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해리포터’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부정적인 반응들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책 뒤편에 있는 ‘해리포터는 시작에 불과했다.’라는

문구가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기억한다.

그 중 1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읽게 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막 출간되었을 때에는 관심을 갖지 않다가

이제야 다른 판타지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1권만 읽어서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꽤 흥미진진했다.

타라 덩컨이라는 당차고 재능 있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묘사되고,

그녀의 친구들이 되는 사람들의 설정도 흥미로웠다.

전문 도둑이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는 칼을 비롯해 말을 더듬는 무아노,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파브리스의 관계 설정이 좋았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 론, 헤르미온느를 보는 것 같았고,

그러한 유사성에 그치지 않고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다른 점들도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타라 덩컨의 작가는 해리포터와 유사성으로 인해 여러 설정들을 바꿨다고 한다.)

 

 특히 위기에 빠진 타라 덩컨을 위해 친구들과

위대한 마법사 솀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스릴 넘치게 읽을 수 있었다.

각자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서로 힘을 합쳐서 친구를 돕는 과정이

생생하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져 있어서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해주었던 것 같다.

 

 꽤 근사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주문에 관한 것이었다.

일단 너무 길기도 하고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이제 어른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오글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문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주문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튄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다.

 

 총 12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는 이 '타라 덩컨‘ 시리즈를 끝까지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2권을 읽고 싶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하였다.

아직 영화화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영화로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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